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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축제ㆍ행사

정월 대보름 느티나무 목신제 - 서구문화원 -

 

 

정월대보름 느티나무 목신제

2013정월대보름 행사ㆍ대전서구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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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은 우리나라의 명절중의 하나입니다.

각 도시마다 마을마다 여러 행사가 펼쳐지고 있지요.

대전에서도 열리는 여러 행사 중의 하나인 샘머리 공원의 정월대보름행사는

가장 오래된 행사입니다.

대전 서구문화원에서 주최하는 정월대보름 느티나무 목신제가

2월 22일 금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둔산 샘머리 공원 느티나무 앞에서 개최했습니다.

이 행사는 1996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왔답니다.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제를 지내온 것이지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입니다.

 

 

식전행사로

1시 30분부터 2시 20분까지 50분 동안

 60여명의 문화원 예술 공연단이 풍물놀이, 난타공연, 민요로 신명난 공연이 있습니다.

 

 

서구문화원생들입니다.

 

 

시민들의 어깨가 흥에 겨워 들썩 들썩거리는 시간이 되지요.

 

 

즉석에서 토정비결도 봐 주었답니다.

 

 

둔산동 샘머리 공원에 위치한 느티나무는 수령이 200여 년이 되는 영목입니다.

지금의 둔산 지구가 개발되기 전에는 둔산이 아랫마을 윗마을이 있었나봅니다.

아랫 둔산 지미마을 어귀에 있던 것을 1억8백만 원을 들여

800미터 거리인 이곳 샘머리 공원으로 옮긴 것이라 하네요.

느티나무는 오랜 세월을 둔산 지구의 중심부에서

이 지역의 변모 과정을 말 없이 죽 지켜 보고 있는 셈이지요.

느티나무는 1982년에 대전시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로

높이 18미터, 가지 뻗음 22미터, 밑 둥 지름 2.3 미터, 무게 약 200톤에 달하는 노거수이랍니다.

직접 보면 위압감을 주더군요.

거대한 나무아래에 서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인간인지를 깨닫게 해 준답니다.

 

 

제물은 팥 시루 ,백 시루 ,잡곡 밥 ,샘 색실과 돼지머리, 술등을 푸짐하게 진설합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제사상과는 전혀 다르더군요.

제상과 일반제기는 사용하지 않고

멍석을 깔고 그 위에 짚을 펴 놓은 다음  진설을 해요.

막걸리도 커다란 그릇에 한 가득 담아 놓구요.

 

 

절차가 조금 복잡하고

낱말이 무척이나 낯설어서 뭐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지켜보고 있으면 참 흥미롭더군요.

사회를 보는 분이 상세한 해석과 해설이 곁들어서 설명까지 해 주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시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요.

 

 

풍물단이 행사장에서 목신제 장소인 느티나무로 풍물을 치며 이동하면서

목신제가 시작됩니다.

 

 

 초헌관의 강신으로부터 제를 시작 합니다.

초헌관은 구청장이 담당하고 절은 1배로 하며 분향은 하지 않는답니다.

술도 한잔만 올리는 데 그 이유는 목신은 살아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유세차....... "

 

 

하얀 한지에 소망을 담아 소지를 올립니다.

 

 

서구 구청장이 시민들에게 덕담을 합니다.

 

 

음복을 합니다.

 

 

이어서 법사가

국태민안. 주민의 안녕과 번영. 풍년 등을 기원하는 축원이

징과 북과 함께 울려 퍼집니다.

 

 

제의에 참석한 마을주민들이

줄을 서서 개별적으로 소지를 올리며 소원성취를 빌고

동시에 풍물패와 민요패들이 느티나무를 돌면서 뒤풀이를 하고 제를 마감하는데

제의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제물로 마련한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부럼도 깨고 음복을 하는 등 흥겨운 시간을 갖지요.

나가는 길에는 서구청에서 땅콩과 호두가 든 부럼 봉지를 시민들 각각에게 나누어 줍니다.

모든 시민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어리더군요.

예부터 둔지미 마을 주민의 안식처가 되기도 한 이 느티나무

 "잎이 아랫잎부터 꼭대기까지 피면 풍년이 들고

계단식으로 드믄 드믄 피면 가뭄이 들어 흉년이 온다"는 유래를 담은 영목으로

 매년 마을의 편안을 비는 제를 지내왔었다고 하네요.

도시 개발로 여러 곳으로 흩어진 이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확인 하고

향수에 젖으면서 못내 아쉬움을 느껴왔기에

민족의 고유명절인 정월대보름에 전통 민속을 보존하고 전승하고

주민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키고자

그동안 둔산 신도시 개발로 중단 되었던 목신제를

대전 서구문화원에서 재현하여 올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옛 마을에 살던 주민들이 다함께 모여 옛 추억을 더듬고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과 함께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함에 큰 의의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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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 2013 정월대보름 목신제

장소 :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 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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