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향기가 가득한 곳
"대전 중앙시장", 대전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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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겐 어릴 적 부모님이 중앙시장을 데려갔던 기억이 아직까지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지금과는 많이 달라진 시장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은 게 있다면 북적북적하고 없는게 없어보이는 곳,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는 곳이 시장이라는 생각이에요.
요즘 시장은 굉장히 현대화 된 것 같아요. 예전엔 눈비 다 맞으면서 복잡한 시장 바닥을 헤메이던 기억이 있는데
위에 지붕도 다 덮여있고 가게 간판도 깔끔하게 정돈되어 덜 복잡하다는 느낌을 주네요.
상인들의 표정을 보면 세상의 고됨이 그대로 묻어나서 뭐라도 다 사가고 싶지만 또 그게 마음처럼 안되네요.
평일 저녁 시간은 곧 문 닫을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그리 많지 않고 한산해요.
남자친구와 함께 시장 구경을 하고 있으니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새댁 이거 싸게 줄게 보고가'...
졸지에 새댁이 되어서 저녁 장보듯이 시장을 두리번 거리고 있네요. 하하^^;;
신선한 해산물들이 가득해요. 꽃게랑 새우랑 사서 매운탕 끓여먹으면 푸짐한 저녁이 될 거에요.
교환학생 하면서 스스로 세끼 챙겨먹다보니 요리가 나름 늘었다고 자부하지만
이런 고기들은 아직까지도 사실 어떻게 조리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특히 저런 족발 같은 건 제가 만질 수나 있을런지?
우와 이거 방송에서 가수 아이유 양이 잘 먹는다고 해서 사람들이 경악했던 천엽과 생간이네요.
정말 생긴 모습은 도저히 어떻게 먹어야 할지 감도 안오는데 이거 드셔보신 분들 맛이 어떤가요? 궁금합니다.
중앙시장에는 각종 전들도 바로 부쳐서 뜨끈뜨끈하게 맛볼 수 있어요. 시장에서 배가 출출할 수는 없죠~
명절음식 요즘은 많이씩 하는 시대가 아니라서 시장에서 부쳐진 전을 사가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다양한 전들을 보니 다시 배가 고파지는 기분이에요.
저렴한 것은 물론이고 시장 인심 훈훈하게 얹어주시는 덤에 신선한 야채와 생선들
백화점, 대형마트도 좋지만 사람 사는 느낌 가득한 전통시장도 많이 찾아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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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대전중앙시장
주소 : 대전광역시 동구 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