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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대전/도룡동] 모리스갤러리 '두 번째 몽상' 한혜정展(~1/23까지) - 문화예술 -

 

 

[대전/도룡동] 모리스갤러리 '두 번째 몽상' 한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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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렷을 때만 해도 대전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많이 없었던거 같아요.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나 대전시립미술관이 들어서긴 했지만,

처음에는 관심갖는 시민들이 기만큼 적어서 공연이나 전시가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거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나 대전시립미술관에 가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문화예술의 공간이라고 하면 예술계열 전공자나 데이트하는 연인만 있을꺼 같은데

요즘은 엄마아빠 손을 잡고 오는 어린이들도 많이 보인답니다.

물론 젊은 커플들도 있고, 청소녀들도 있고, 노부부도 두 손을 꼭 잡고 오십니다.

 

 

대전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겠지요.

시민들의 관심이 많아질수록 대전에는 더 큰 공연과 전시회가 열리지 않을까 기대하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은 대전 곳곳에 작은 갤러리들도 있어요.

 

 

 

 

제가 오늘 소개할 곳은 '대전 유성구 도룡동 397-1'에 위치한 <모리스갤러리>입니다.

모리스갤러리에서는 어제부터 '한혜정'작가님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요.

어제 오픈일 시작으로 1월 23일 수요일까지, 일주일동안 진행됩니다.

<모리스갤러리> 관람시간은 10:00~18:30(주말은 18:00까지)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모리스갤러리>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어요.

 

www.morrisgallery.co.kr

 

 

<모리스갤러리>는 대덕대로 바로 옆에 있어서 대전 중심이 아닐지라도 접근성이 나쁘지는 않아요.

버스를 타고 직선으로 가기 때문에 오래 걸리지 않아 좋네요.

저는 지하철을 이용해 정부청사역에서 하차한 후, '둔산경찰서' 정류장에서 버스로 환승했어요.

버스를 타고 '공동관리아파트' 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되요.

 

 

 

 

그리고 위쪽으로 5분 정도 걸어올라가면 <모리스갤러리>가 보인답니다.

저는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가느라 걸음이 좀 느린편이었지만, 아마 다른 분들은 좀 더 빨리 찾으실 수 있을꺼에요.

도룡동은 관평동 넘어갈 때만 잠깐 지나가는 정도라 잘 몰랐는데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라 산책하기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끄러운 상업지구가 아닌 주거지구라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아파트나 주택이 대부분이고, 동네 주민을 위한 작은 편의시설이 전부라는 느낌이라 한적해서 좋아요.

 

 

 

 

그렇게 대덕대로를 끼고 연구단지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모리스갤러리>가 보일꺼에요.

크지 않은 건물 지하에 위치한 작은 갤러리로 처음 오시는 분들에겐 눈에 잘 띄지 않을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한 번 오시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소라는 느낌이 듭니다.

 

 

 

 

보도 옆으로 위치한 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갈 수 있어요.

좁은 계단을 통해 내려 위와는 새로운 풍경이 우리를 반깁니다.

 

 

 

 

계단을 타고 <모리스갤러리>로 들어가게 되면 갤러리 내부가 유리룰 통해 보일꺼에요.

앞에는 까만 바닥의 공간이 있는데, 작품에 따라 설치 전시회가 이루어지기 도 하는 공간이에요.

 

 

 

 

제가 <모리스갤러리>를 방문한건 어제(17일)인데, 사실 오픈 전이었어요.

오픈은 17일 저녁 6시인데, 오픈 행사가 있었던거 같아요.

기둥 한쪽에는 추운데 오시느라 고생하신 손님들을 위한 차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저도 따뜻한 차 한 잔을 받아들고 작가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잠시 나눌 수 있었어요.

물론 제가 미술 전공자가 아닌지라 전문적인 이야기는 나누기 힘들었지만,

일반인의 입장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어요.

조금은 어려울 것 같은 작가님인데, 편하게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감사했답니다.

 

 

그리고 오픈 전이지만 작품들이 다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어요.

편안하게 둘러보시라는 작가님의 말 한마디에 추위를 뚫고 찾아온 보람을 느꼈답니다.

 

 

 

 

<모리스갤러리>는 다른 소규모 갤러리보다 좀 더 밝고 따뜻한 느낌이라 좋았어요.

한 쪽에는 갤러리 안내데스크가 있고, 그 곳에서 갤러리 내부 분위기를 이끼는 음악이 흘러나온답니다.

'한혜정'작가님의 전시회 오픈 날이라 행사 준비 때문에 좀 어수선한 모습이 오히려 친근감 있네요.

 

 

 

 

또 다른 벽쪽에는 전시회 방명록과 안내책자가 있고, '한혜정' 작가님 전시회에 대한 기사 스크랩이 준비되어 있어요.

 

 

 

 

'한혜정'작가님 이번 전시회에 대한 기사들이에요.

인터넷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기사랍니다.

 

 

 

 

안내책자 표지에도 장식되어 있는 <몽상-1>이란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단순한 듯 하지만 왠지 깊이감이 느껴지고, 강하지만 한 없이 부드럽고 따뜻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느낌이에요.

 

 

 

<작가노트>

하늘위로 치솟으며 산소를 갈망하는 불을 보았을 때 마치 나의 열망을 누구에게라도 들킨듯 섬짓함을 느꼈다.

굳이 과학적으로 접근해 겉불꽃, 속불꽃으로 구분하지 않아도 그 투명한 일렁임속에서,

때로는 불투명한 솟구침속에서 나의 언어들이 모두 타서 날아가는 듯한 몽상에 빠져든다.

나의 작업이 시작히여 끝인 몽상안에서 작업의 추제가 무엇이든 한 곳을 향하고 있음을 느낀다.

 

 

'한혜정'작가님은 몽상의 소재로 불을 선택하신거 같아요.

우리에게 불은 소중하고 고만운 존재지만, 그 위력은 사람을 집어삼킬 정도로 대단하죠.

하지만 촛불은 우리와 친숙한 존재이며 무섭다는 위화감은 적어요.

하지만 촛불도 불... 그 에너지 만큼은 우리의 의식을 멀게하기엔 충분한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모리스갤러리>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요.

공간 안에서 작품들은 적절하게 배치되는데, 중간에 의자가 준비되어 있어 편안하게 갤러리를 즐길 수 있어요.

 

 

 

 

'한혜정'작가님의 작품들은 색이 강해서 그런지 색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한 없이 알 수 없는 어려운 작품도 아니에요.

<모리스갤러리>는 지하에 위치해 있지만 조명이 잘 되어 밝은 느낌이라 작품의 색체적 특징이 더욱 잘 느껴지는 것 같네요.

 

 

 

 

이번 '한혜정'작가님의 전시회의 경우 크고 작은 작품들이 많이 걸려있더라구요.

그리고 다양한 색채를 사용해 다채로운 느낌도 들지만,

촛불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작품들은 연관성을 갖고 이어지는 느낌도 들어요.

 

 

 

 

그리고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에요.

'몽상'이라는 주제 아래에서 살짝 무겁고 강한 작품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들어온 한 작품이에요.

색도 아름다웠고 부분적으로 나눠진 느낌이 독특했답니다.

홀로 다른 색을 지닌 작품으로 더 눈에 들어왔던거 같아요.

 

 

작품들 사진은 작가님께 허락을 구한 후 촬영을 했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저도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이지만, 미술은 어려운 분야가 아니에요.

 

 

작가가 의도하는 이야기를 파악할 수 없다고 해서 잘못된 생각은 아니랍니다.

작품을 보고 우리가 느끼는 생각과 감정이 바로 정답이라는 사실은 우리는 알아야 해요.

그리고 작가님께서는 많은 분들이 찾아와 그림을 보시는 것만으로도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고 하시더라구요.

 

 

전시회 둘러보시고 아무것도 아닌 일상적인 대화라도 잠깐 나눌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작가님은 행복이라고 하십니다....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는 새롭게 문화예술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듯 해요.

<모리스갤러리> 주변이로 예쁜 북카페나 갤러리카페 등이 몇 개 있어요.

주변에 예쁜 주택들이 있어 대흥동과는 또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주말에 따뜻하게 <모리스갤러리> 둘러보시고, 주변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시는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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