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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사진은 찍는 것 보다 보는 것이 중요하다_중부대학교 사진학과 전시회


사진은 찍는 것 보다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여러분은 사진 촬영하시는 것이 익숙하신가요? 촬영 당하시는 것이 익숙하신가요? 저는 촬영하는 것이 더 익숙한데요, 이번에는 제가 좋아하는 사진, 그것도 사진학과 학생들의 사진 전시회가 열려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해마다 다양한 주제들을 갖고 중부대학교 정기전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16년째 진행하고 있었는데, 광고사진, 영상, 포토저널리즘 등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직접 사진을 촬영한 것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정규적인 사진의 교육이 불모지였던 곳에 16년전 97년도에 개교해서 지금까지 진행을 하고 있는 중부대의 사진학과는 전국에 4년제 대학에 10개밖에 없는 특성화된 학과라고 합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학과의 구성원들의 70%이상이 수도권에서 온 학생들이라고 하더군요.

중부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작품 전시회도 준비하고 있는데 서울의 인사동에서 12월에 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전시회는 재학생들의 전시회인 것이죠. 사진학과이지만 새롭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도 전시를 하고 있는데, 바로 영상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사진들을 연속적으로 나열한 것이 영상은 아닌가 싶은데요, 영상으로 만든 작품도 함께 전시를 하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자신들의 일상을 홀로 담은 것을 잠깐 봤는데요, 독특한 느낌이었습니다.

전시회를 둘러 보는데, 정말 멋진 사진들이 많이 있더군요. 저야 사진을 배운 적 없이 그냥 찍다보니 정말 눈길이 많이 갔는데요, 그 중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이름이 “Identity 05-041012"라는 작품입니다. 박지나 학생의 작품인데요, 2012년 10월 4일부터 5일까지 촬영한 일상을 작품으로 만들었는데요, 20장의 사진을 옹기종기 모아 벽에 붙여 전시를 하는데요, 액자를 다 뜯어 추상적인 느낌의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자신의 삶의 흔적과 함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와 함께 틀 안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닌 좀 더 넓은 세상을 향한 개방을 드러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 봤습니다.

장병훈 학생의 사진도 제게는 인상적이었는데요, 대청호의 아침을 담은 사진인데, 물의 반영과 함께 물안개가 그득한 사진이었습니다. 40살의 늦깍이 사진과 학생인데 남다른 열정으로 사진을 촬영한다며 동생들의 존경어린 이야기도 제게 늘어 놓더군요.

이 외에도 다양한 사진들이 전시 되어 있었는데요, 사진영상학과 양택운 학과장 교수님께 어떤 사진이 인상적인가를 여쭤 봤는데요, 좋은 사진은 보는 영역이 더 중요하다며 어느 사진이 더 좋다고 딱 집기는 없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이 말씀은 모든 제자들의 사진이 다 소중하다는 의미인 듯 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11월 14일까지 대전 대흥동의 갤러리이안에서 하고 있습니다. 관람료는 없구요, 학생들의 다양한 사진들을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전시였습니다.





대전블로그기자단 허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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