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의 가을이 한창입니다.
사계절 중 가장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지만
지역마다 축제들로 떠들썩한 10월이라
주말이면 관광명소나 축제장엔 가을의 화려함과 풍성함을 만끽하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요즘입니다.
이러한 가을여행을 떠날 때는 그 이동수단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풍경이 주는 감동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기차를 타고 갈 때에는 창밖으로 보여지는 풍경에 연속성이 있는 것들이 아름답게 여겨집니다.
황금빛의 너른 들판이나 짙푸른 물줄기가 눈앞에 펼쳐질 때에 마음이 차오르는 것이 느껴지거든요.
저는 이번에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아름다운 가을길이 이어지는 곳으로 혼자만의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차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가을햇살에 마음이 알알이 영글어가는 기분도 들었구요,
도심과 이어지는 산길의 구불구불함을 따라 흔들리다 보니 풍경이 다가왔다가 멀어졌다가 하면서
색다른 느낌을 안겨주었습니다.
비래동에서 마전까지 운행되는 501번 버스를 이용해서 여러분도 깊어가는 가을로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물기는 잃었으나 고운빛을 얻은 낙엽들이 계단 위에 쌓여 바람그네를 타고 있습니다.
전국의 휴게소에서 으뜸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라고 하지요.
인공연못이긴 하지만 주변의 자연과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만인산휴게소를 찾게 하는 또 하나의 명소입니다.
둑방에는 햇살이 잘 들어 따스함을 즐기는 분들이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만인산휴게소 테라스의 모습입니다.
만인산으로 오르는 산책로가 높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만인산휴게소 창문에도 가을빛이 가득 담겨 있네요.
미니휴게소는 더욱 아름다운 가을 숲속에 있는 듯하네요~
"누군가를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의 힘으로 채워진 자물쇠들은 빛이 바랬는데,,,
그 감사함과 따스함은 그대로일 테지요?
산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참나무 잎사귀가 명자꽃나무 줄기에 잠시 걸터 앉았네요.
가을볕이 이제 곧 단풍잎의 푸른 빛깔을 좀더 햇살에 가까운 빛깔로 바꾸어 놓을 테지요.
연못이 바라보이는 벤치에서 옆으로 고추잠자리가 살포시 내려와 앉더니만
몇 장이나 찰칵이며 사진을 찍어도 달아나지를 않더라구요.
따스한 가을 햇살과 깊어가는 계절 속에서 우린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의 친구가 되었답니다.
버스를 타고 만인산휴양림까지 오가는 길도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버스 안에서의 풍경을 찍지 못한 게 아쉽네요~
귀로 백번 듣는 것보다는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게 어떠실지~~
이번 주말에 만인산에서 축제가 시작되네요.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사랑 축제니까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가 바랍니다.
501번 버스를 이용하셔도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