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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맛집/동구맛집

[대전맛집]비오는날 할머니 손맛이 생각나걸랑~ 은골할먼네집

 

요즘처럼 더위가 시작되고

장맛비가 살랑살랑 가슴속의 입맛을 끄집어 내려 할때면!!

가보면 좋은 곳이 있습니다.

 

대청호반에 위치한 은골 할먼네집

맛집순례단 사이에선 아주 유명한 집이죠.

전 이제서야 가봅니다.

^^

맛있는 것은 늦으나 빠르나 결국 맛있잖아요.^^

 

풍광이 멋집니다.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대청댐이 잠깐 사색에 잠기게 하는군요.

낭만가도 아니건만~ ^^

때때로 자연은 이렇게 사람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기도 합니다.

 

햇살 좋은 날 오니

할먼네가 정겹기 그지없습니다.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야 식사가 가능하다고 해요.

 

가물다고 하지만 아직 대청호의 매력을 빼앗아 가기에는 부족하지요?

 

너무 일찍가서 아직 식사가 준비되지 않습니다.

뭐.. 자연구경 하러 간것이니

좋기만 합니다.

 

 

접시꽃

도종환 님의 시로 유명해진 꽃

 

허름하지요?

원래 맛집의 고정 테마중  하나는 바로 이런 수수함이 아닐까요?

 

에구구구~ 덥다.

 

사랑방?

은골 할먼네에서 최고의 자리

lake view

대문옆 4인석 자리 요기에 가면 대청호를 실컷 보며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바깥을 보니 대청호도 보이지만

나무그늘 아래 강상병도 보입니다.^^

 

촘촘한 모기장이

인간에게 한사코 대드 적!! 모기를 잘 막아줄것 같습니다.

 

시원한 물

옥수수차인지 보리차인지

감이 잘 오지 않았지만요.

감질맛 가득한 할먼네 냉수입니다.

 

할머니가 손으로 찢어 주셨을까요?

양념맛이 아닌 숙성된 맛이 가득한 김치입니다.

 

요거 이름을 알았었는데요.

갑자기 기억나지 않네요.

맛있습니다.

 

우엉조림

달달하고 감질맛 최고입니다.

 

국산 콩조림

작은게 국산콩이라는...^^

좀 단단하지만 입에 넣고 조근조근 씹으면

고소함이 그만입니다.

 

마늘종과 고추를 삭힌 짱아치

맑고 새콤함이 입맛 돋우네요.

 

오이장아치

 

물김치에요.

역시 시간의 미학이 가득 담긴

세월의 맛입니다.

 

시래기 복음~

 

부추김치

할머니표 두부

양념간장이나 잘익은 김치와 싸먹으면

삼겹살보다 훨씬 더 깔끔하게 목넘김을 대신해주어요.

 

간장양념장

 

 

맛을 모아 모아 차린 상은 이렇습니다.

맛이 가득하나요?

 

민물새우탕이 유명하다해서 주문해요.

 

더운 여름 이열치열!!

끓여지는 모양새가 더 입맛돌게 합니다.

여기까지 촬영하고

바로 식탐모드로 변경!!

아주 천천히~ 잘 먹었습니다.

 

 

나오면서 보니 역시 어느 시골이웃집 마당 같습니다.

부담이 없어요.^^

 

 

할먼네를 나가려니 마치 잘 쉬고 고향집을 나서듯 서운함이 가득~

은골할먼네에서는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잊고 살았던 세월도 다시 챙겨오세요.

 

 

오늘 내내 아쉬움에

뒤안길을 남겨보아요.

 

세상을 살며 맛집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의 특징과 하루 한끼의 식사를 그냥 때우는 사람의 특징 아세요?

 

모두가 그렇진 않습니다만,

누군가는,

매일은 아니더라도 한 끼의 식사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애써 맛집을 찾아가 맛있게 식사를 하고 맛있게 행복으로 시간을 채웁니다.

또 누군가는,

아둥바둥 세상과 시름하며 세상속에서 그들만의 법칙으로 때론 그들만의 기준으로 소중한 한 끼 식사를 때웁니다.

 

단순하게 돈과 여유가 있어 맛집을 찾아 다니는 사람들은 적습니다.

애써 찾은 행복한 한 끼식사는 모여서 행복한 인생을 만들고

무관심 속에 때운 한 끼 식사는 모여 모여 소중한 인생을 때워 갑니다.

 

한 끼의 식사 아니라 인생을 놓고 보면

인생을 즐기는 사람과 인생을 소비하는 사람의 차이가 바로 한 끼의 식사습관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번주는 좋은 사람과

맛있는 한 끼 함께 하며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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