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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스포츠

[2012년 한화이글스를 말하다] -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은 이어질 수 있을까?"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은 이어질 수 있을까?"


연일 이래 적으로 한화이글스의 가을 야구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던 언론들이 지난주를 지나면서 한화이글스의 달라진 모습에 많이 놀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선두 SK와는 10게임 차 4위 넥센과는 7게임 차인 점을 생각해보면 당연히 어려워 보이던 부분에 한줄기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거기에 안정적인 면모를 서서히 들어내기 시작한 선발진에 션헨까지 그렇기에 한편으로는 줄어들었던 기대감이 다시 올라오는지도 모르겠다. 아직 올스타 브레이크까지는 21경기, 희망의 끈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은 기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64경기 25승 38패 1무 하지만 아직도 65경기는 남았다

현실적으로 올 시즌 같은 박빙의 전력 상황에서 10게임 차를 줄인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특히나 팀마다 에이스들이 윤곽을 잡아가고 필승 조들의 굳히기가 맥을 잡아가면서 팀들마다 이길 경기 질 경기는 이제 구분이 되어가는 시점, 그렇기에 7게임 차를 줄인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야기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선두로 치고 나갈 팀도 없다는 것, 다시 말해 시즌 막판까지 모든 팀이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현재에서 연승을 이어가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일주일 6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게임 차를 줄여가면서 승수를 쌓아가는 승부가 우선으로는 필요해 보인다. 물론 현재의 전력으로 100%를 원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다. 하지만 예를 들어 류현진, 양훈, 김혁민의 등판 경기에 총력전을 쏟는다면, 6경기에서 4경기만 지금부터 착실히 잡아간다면 후반기에 가을 야구에 도전도 못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2011년과 비교해볼 때도 시즌 초의 상황으로는 최악을 내달렸지만, 후반기 막판 사정권에 두고 추격을 펼쳤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리고 이런 가능성은 단순히 추측성은 아니다. 먼저 현재의 각 팀도 계속해서 한화이글스를 제외하고는 5할 승부 언저리를 벗어나지 않고 있지만 속으로 곪아 터져가는 부분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불펜의 불안, 부상선수들의 부상, 경험 미숙으로 인한 부분(LG와 넥센, 두산도 중심타자들의 부상에 시름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등 언제 터지느냐일 뿐이지 7월 중반이 넘는 시점에 떨어져 나가는 팀은 반드시 생긴다는 것이다. 그것이 한화이글스가 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우리의 야구 페이스만 놓치지 않는다면 아직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필자가 시즌 시작 전 우승에 필요한 승수를 75승으로 예견했을 때, 기록과의 근사치는 SK뿐이다. 하지만 31승의 4위 팀을 생각하면 60승대 후반도 4위 문턱은 바라볼 수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희망을 거는 부분은 안정적인 선발진에 있다

아니 팀 방어율 최하위인 한화이글스의 선발진이 안정적이라고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한다고 하겠지만 실제로 QS를 따져보면 생각이 조금은 달라지는 부분이다. 류현진, 양훈, 박찬호, 김혁민 경기까지 4명의 선발의 QS의 상황을 보면 안정적인 부분은 확실해 보인다. 실제로 올 시즌 경기들을 계속해서 지켜본 팬들은 알겠지만 아쉽게 놓친 경기들만 따져도 10경기는 될 정도로 수없이 많은 부분을 불펜과 타선의 침묵으로 날렸지 선발진들은 제 몫을 톡톡히 해줬던 것이다. 여기에 아직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유창식까지 언제든지 대어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가진 것이다. 오히려 다른 팀들과 비교할 때 승수가 적어서 그렇지 구위 면으로 보면 어떤 선발진보다 나은 모습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7월이 오는 시점에 젊은 영건들 양훈, 김혁민의 역활이 돌아온 류현진과 함께 중요해 보이는 것이다. 물론 이를 뒷받침해줄 불펜진의 안정은 아직도 남겨진 숙제다. 션헨을 선발로 돌리면서 가능성을 찾을지 모르겠지만, 바티스타가 2군에서 정신무장이 되어서 돌아와 있고, 박정진의 복귀 처럼 송신영이 후반기에 돌아만 와준다면 전반기와는 전혀 다른 팀의 모습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김태균과 장성호에 대한 기대 No, Yes 하위타선이다

사실 김태균의 시즌 초반의 활약은 어떻게 보면 후반기의 슬럼프를 예상하게 하듯이 너무나 가파른 페이스였다. 이는 기록적인 부분도 부분이지만 전 경기 가까운 출장 거기에 팀의 연패에 따른 심리적인 고통은 어쩌면 지금 조금 쉬는 것이 낳을 정도로 과중한 부분이었던 것, 오히려 시즌 초반에  앞이 안보일 정도로 떨어지던 최진행의 부활이 기적같이 느껴질 정도로 활약이 더해가고 있다. 그렇기에 장성호, 김태균, 최진행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의 폭발에 많은 팬들이 기대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현재로서 클린업트리오의 상승세로 팀을 일으켜 세우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올 시즌 내내 나타나고 있지만 집중적인 견제, 특히나 김태균, 최진행은 앞으로 가면 갈수록 볼넷의 상황이 늘어나면 늘어났지 득점권 상황에서 무리한 승부를 펼칠 팀은 없어 보이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그렇기에 좋은 게 좋다는 식의 투구로 피할 수만 있다면 하위타선으로 계속된 정면승부는 이루어질것이라는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최근의 승수를 쌓은 경기들은 대부분 하위타선이 활약이 있었다. 여기에 고무적인 부분은 초반기의 부진을 털고 이대수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과 오선진, 정범모등이 이제는 완숙하게 경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부분은 한상훈, 이대수, 오선진으로 연결되는 내야 수비라인의 안정에도 도움이 되고 있기에 이런 맞아가는 톱니바퀴의 시스템은 시간이 갈수록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에 더욱 그래 보이는 것이다. 여기에 고동진, 김경언, 한상훈의 역활 강동우, 양성우의 활약이 더 중요해지겠지만 현재의 안정된 내야구축 하위타선의 타점 높은 타격에서의 모습이 앞으로 더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을 뒤엎는 것은 단 한 가지 벤치의 모습이다

위에서 필자가 이야기 한 부분은 분명히 일어날 수 있는 현실의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뒤엎는 것은 벤치의 모습에 달려있다. 필자기 이렇게 우려를 표하는 부분은, 시즌 초 계속해서 승기를 잡고 치고 올라갈 찬스를 계속해서 놓친 부분에 일정 부분 벤치의 안일한 모습이 있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나 경기 후반에 불펜의 기용이나, 답답한 주루사, 작전 미스는 중간마다 맥을 끊었던 것이 사실이다. 따지고 보면 한 경기에 주루사, 실책, 도루 실패가 없었던 경기가 있었나 싶을 만큼 계속된 손발이 따로 노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그렇기에 절대적인 흐름의 상황에서 계속해서 이런 부분의 문제가 초래된다면 어떻게 보면 모든 것들은 지나가는 잡설로 그쳐질지도 모른다.(2루타 다음에 번트, 볼넷 2개 다음에 교체는 한화이글스에게는 의미 없는 작전이다. 주루 플레이로 승부를 하는 팀도 아니고 막강 불펜도 아니다. 그렇다면 먼저 한발 앞서는 작전만이 살길이라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야구는 흐름의 경기다. 한 번의 반전이 모든 것을 뒤엎고, 그 불길은 시즌 전체를 흔들 수도 있다. 실제로 매 시즌 독주를 향해 달리는 팀들은 존재했다. 하지만 1등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면 4위를 목표로 달려가는 팀이라면 그것은 더욱더 큰 불길이 아니더라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9회 말 2 아웃 2-3볼에 수없이 많은 야구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아왔고, 사람이 하는 경기이기에 야구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어떤 결과로 2012년을 마감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9월의 마지막에 리빌딩을 위해서였다는 변명 아닌 변명으로 팬들을 실망하게 하는 일이 없기를, 끝까지 비상을 위해 날아올랐던 독수리의 모습으로 기억되기를 기대하고 싶다.


 

                                                                                                                                                                                       한화이글스,노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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