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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살롱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와 피가로의 결혼>

 


 

 

경쾌한 풍자와 풍부한 음악적 선율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희극오페라!

바로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피가로의 결혼입니다.

그런데 오페라는 조금 사치스러운 장르라는 인식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접하기 쉽지 않고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이런 선입견을 해소하기 위해 오페라의 진입장벽을 낮추려는 시도로 계획한 오페라가

지금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바로 살롱 오페라입니다.

 

롯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와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름은 많이 들어봐서 익숙하지만

막상 내용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도 피가로의 결혼은 몇 번 봤지만, 세빌리아 이발사는 아직까지 못 봤습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는 매년 새로운 오페라의 세계를 펼쳐낼

살롱 오페라 시리즈를 여는 2012 첫 번째 테마는 영원불멸의 주제, 사랑입니다.

희극의 대표작인 롯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와 모차르트의<피가로의 결혼>를 제작하여

전편·속편을 연결해서 볼 수 있는 흔치않은 무대입니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아직까지 보지 못해서 보러가고 싶었는데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시간이 닿지 못해 결국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리허설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피가로의 결혼의 마지막 합창 장면이

그리고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백작부인 로지나와 수잔나의 아리아 장면이 나오는데요...

그만큼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고 유명한 작품인 듯 합니다.

 

사실, 세빌리아의 이발사와 피가로의 결혼은 전편과 후속편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빌리아의 이발사와 피가로의 결혼을 이어서 보는 것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그럼 오페라에 대해 잠깐 소개부터 해야겠지요?

파리 연극계의 거장인 보마르셰의 3부작 희극을 원작으로

<세빌리아의 이발사>19세기 초에 로시니에 의해

<피가로의 결혼>18세기 후반 모차르트에 의해 각각 오페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이번 오페라 시리즈에서는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이어 <피가로의 결혼>에 등장하는

공통의 인물들과 함께 기지와 풍자가 가득한 내용과 함께

경쾌하고 선율이 풍부한 음악으로 공감과 웃음이 가득한 무대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간략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지혜로운 이발사와 아름다운 사랑을 추구하는 젊은 백작이 여인 로지나를 구출하기 위해

유쾌한 음모를 꾸미는 이야기와 재치 넘치는 이발사와 하녀 수잔나의 익살스럽고 흥겨운

결혼 이야기입니다. 물론 피가로의 결혼에서는 알마비바 백작이 조금 욕심스럽게 나오긴 하지만요...


  

이번 오페라는 우선 두 개의 오페라를 연이어 볼 수 있다는 장점입니다.

수요일에 시작한 살롱 오페라는 일요일까지 공연이 되는데요,

금요일 오늘 저녁에는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내일에는 피가로의 결혼이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시간은 세빌리아 이발사는 오늘 저녁 730, 일요일 오후3

피가로의 결혼은 토요일 오후3, 저녁 7시에 공연이 있습니다.

8회의 공연인데 아까 오전11시에 이미 세빌리아 이발사의 공연이 끝났으니 이제 딱 4번 남았네요.

게다가 금액도 3만원,2만원,1만원으로 되어 있어 저렴하게 오페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공연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 홀에서 진행됩니다.

 

또 다른 관람포인트는 독일에서 온 니콜라 판저의 연출력입니다.

독일식 연출 스타일이 독특한데요, 조금 더 풍자적이며 철학적인 색채가 강합니다.

리허설을 보니 권력에 대한 풍자와 해학적 요소가 좀 강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 봤던 피가로의 결혼은 이태리 느낌의 순수한 사랑에 대한 느낌을 많이 담았다면

이번의 오페라는 독일식의 조금 딱딱한 사랑의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17세기 중엽의 무대를 삼고 있는 오페라의 느낌을 현대적 감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의상과 무대등 굉장히 현대적인 느낌이어서 처음엔 살짝 어색했는데요,

시간이 지나고 나니 오히려 더 우리 삶과 비슷한 듯 해서 익숙해 졌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독일 오페라 연출가의 스타일은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그러고보니 17세기의 사랑 이야기도 오늘날의 사랑이야기와 별반 다를 바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랑에 울고 웃는 우리네 삶의 이야기와 같기 때문이겠죠?

아마 이미 보고 오신 정오 가족분들도 계실텐데요,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꼭 한번은 보시길 바랍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지만 풀 오케스트라의 반주와 친절한 한글 자막,

그리고 인터미션을 포함해 140분의 시간이 걸리는 대작이라는 점에서 결고 아쉽지 않을 겁니다.

  

 

모두가 즐기고 접할 수 있는 클래식의 공연,  또 한 가지는 말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점입니다.

  

이번 한 주도, 우리의 삶이 마치는 날까지 그렇게 사랑하며, 사랑을 나누며 사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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