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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대전갤러리/대전사진전시] 제주도에서의 기억을 담다, The Island 안수희 전 ~ 4. 5.

 

 

 

대전 사진 갤러리 누다(NUDA)의 The Island 전에 다녀왔어요.

대전의 사진 갤러리 누다는 비밀의 지하세계 같은 곳이에요.

그래서 아마 많은 대전 분들이 아직 모르시고 계실 것 같은데, 대전 월평동 이마트 부근 주택가 사이에 있답니다.

신문사 시절 취재로 여기 왔을 땐 누다 개관 초창기 였는데 그 이후로도 꾸준히 전시가 계속 진행되더라고요.

이번엔 섬이라는 주제로 안수희 작가의 전시가 있다길래 사진도 궁금하고 해서 오랜만에 누다를 갔다왔어요.


작가의 전시가 소개된 엽서는 비행기 안에서 창 밖을 바라보고 찍은 바로 그 사진이에요.

제가 여행을 다닐 때마다 꼭 일부러 비행기 창가 자리에 앉아서 이런 사진 하나씩 찍는 습관이 있어서 더 관심이 갔던 것 같아요.

근데 더 놀라운 사실! 색감 완전 예쁜데 이 사진 아이폰으로 찍은거래요.



그녀가 찍은 사진들은 지난 봄 홀로 여행했던 제주도에서의 시간들이에요.

낯선 땅에서 마주한 삶의 조각들을 걷고 또 걸으며 스쳐지나갈 수 없는 것들을 카메라로 담았다네요.

그래서 일까 사진이 밝아보이지만서도 외로움과 고독이 묻어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낯선 땅을 이런 시각으로 사진을 찍으니 새롭게 보이는 것 같아요.

제주도가 이런 느낌이었나 싶기도 하고 저도 제주도에 가서 작가의 생각과 공감을 해보고 싶어지네요.

아무래도 조만간 제주도로 한 번 여행을 떠나봐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이번 전시는 제가 학교에서 교환학생 버디로 활동하면서 만나게 된 싱가폴 친구들과 함께 갔답니다.

누다 큐레이터께서 영어를 잘하셔서 싱가폴 친구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데 특별히 어려움이 없었어요.

지난 주엔 여섯개 국가의 외국인 친구들이 누다에 방문했다는데, 대전 사람들은 오히려 잘 모르는 곳인데 신기하더라고요.

갤러리 한 편에 마련된 공간에선 큐레이터, 작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어요.

지금까지 한 전시들의 포스터가 벽에 붙어 있는데 하얀 벽을 다채롭게 채워주는 느낌이라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누다에서 판매하는 누다 전시 엽서들과 누다 기념품인 머그컵과 노트도 있어요.

전 예전에 방문했을 때 머그컵과 노트를 선물로 받았었는데 요즘까지도 집에서 잘 쓰고 있답니다 :) 



그 옆에는 작은 작업실이 있는데 마치 동네의 작은 카페 같아요.

큐레이터께서 방문한 사람들에게 따스한 녹차와 커피도 주시니 카페라고 해도 맞긴 하네요.

작은 갤러리라 오히려 작가님, 큐레이터님과 대화도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서 더 좋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누다를 나서기 전 방명록에 제 이름과 소감 한마디를 남기고 왔답니다.

갤러리도 좋고, 사진도 좋고! 많은 사람들이 갤러리 누다를 알게 되었으면 그리고 이 전시도 흥했으면 좋겠습니다.


갤러리 운영은 오후 7시 까지입니다. 그리고 월요일은 휴무에요.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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