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한 짙은 갈색의 겨울대지를 환하게 밝혀주는 색상은
노란색이 최고의 자리를 찾지 한다는 것에 불평이 없을 것이다.
환하게 밝혀줄 등잔불 속의 노랑 꽃 색은 겨우내 얼었던
마음까지 다 녹여 버릴 것 같은 아름다움이다.
봄의 야생화는 열고 닫기를 반복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체온 관리법으로 개체를 번식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유심히 살펴보면 신비로움 그 자체로 잎도 보이지 않고
언 땅이 채 녹기도 전에 꽃대를 밀어 올리는 강인함이다.
노랑 꽃잎에는 발광의 색이 돋보인다.
빛이 없는 곳에도 환한 등불 같이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복수초' 야생화의 이름을 처음 접하게 된다면
복수의 전설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나
복수초(福壽草)야생화는 복(福)과 장수(長壽),
그리고 부유함과 행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봄꽃이다.
봄의 향기가 달려오는 시간 깊은 산속에서
꽃을 피우는 복수초는 눈과 얼음 사이를 헤집고
웃음을 보인다고 하여 ‘얼음새꽃’ 이라고도 한다.
겨울 끝자락에 대지위에 식물들이 모두 고이 잠들고
있을 무렵 노란 병아리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봄을 알리는 야생화.
야생화의 이름이 '복 복(福)'자에 '목숨 수(壽)'자를 쓰므로
‘복을 많이 받고 장수하시라는'는 사랑이 담겨 있기에
새해가 밝아올 때 복수초 야생화를 선물 받으면
건강하게 한 해를 보낼 수 있다고 하여 윗사람에게
드리는 마음의 선물로도 인기를 더하여 가는 아름다움이다.
복수초는 가을에서 겨울에 걸친 반 년 동안
지상에서 그 자취가 사라졌다가,
봄이 시작되자마자 사랑의 이야기를
제일 먼저 전하는 야생화이다.
꽃샘추위로 꽃망울을 맺고 있는 그 위에
얄밉게 내리는 눈송이와 추위로 얼음으로 변할지라도
강인하게 그 추위를 뚫고 나타나는
황금색의 복수초 야생화에게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다.
복수초는 모든 식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황금색 꽃망울을 터뜨리고,
다른 야생화들이 왕성하게 자라고
자리다툼을 하는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에서 열매를 맺고
또 다른 겨울이 지나고 새로운 봄의 향기까지 휴식을 취하는
독특한 생활사로 더 매력적인 사랑을 얻는 힘이다.
가지복수초(Adonis pseudoamurensis-일명:개복수초)는
꽃받침이 5개이고 꽃잎보다 짧으며,
잎이 먼저 나오기 때문에 전초가 풍성해 보이며,
동서남해안의 해안가에 분포한다.
대부분의 경우 꽃과 잎이 함께 나오는 편이다.
줄기가 분지하고 5개의 꽃받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개 이상의 꽃이 피어난다.
꽃이 크고, 원줄기에서는 가지를 치며,
수술대가 짧은 편이다.
세복수초(Adonis multiflora)는 개복수초와 비슷한데,
잎자루는 매우 짧고 꽃잎은 꽃받침보다 긴 것이 특징이다.
꽃받침은 5개이고 제주도에서만 자라고 있으며
2개 이상의 꽃을 피우며, 줄기의 속이 비어 있다.
가지는 분지하고, 잎은 가늘고 길며 연한 녹색이다.
꽃은 겨울 끝자락을 기다리기도 한 듯
눈과 얼음 속에서 눈이 시리도록 노란 색으로 피어난다.
눈 속에서 새싹과 줄기가 움이 터 올라와서
꽃이 피기 시작할 때는 다소 연한
노란 빛을 띠는 녹색이었다가
차츰 노란 꽃으로 되는데,
미세하게 남아있는 녹색 줄무늬는
이 꽃의 품위를 한층 더한다.
꽃잎은 카키색상으로 아침햇살을 받아 화사하게
펼쳐 보이고 날씨가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에는 꽃잎을 열어 주지 않는다.
꽃은 항상 싱그러운 태양을 바라보며
피는 모습이 모진 고통을 이겨내고
하늘에 감사하는 기쁨을 보이고
'영원한 행복' 이란 꽃말을 간직한 야생화이다.
복수초[설련화(雪蓮花)]
Adonis amurensis REGEL et RADDE.
지역에 따라 불려지는 이름으로 설련화(雪蓮花),
측금잔화(側金盞花), 원일초(元日草), 숙근초(宿根草),
빙랑화(氷郞花), 정빙화(頂氷花), 빙리화(氷里花),
아도니스, 얼음꽃, 얼음새꽃, 눈색이꽃 등이다.
민간에서는 근부, 종창, 진통, 강심, 이뇨 약재 등으로도
활용되지만 유독성식물로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