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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생태환경

대청호수를 배경으로 봄 노래하는 노루귀 야생화!!

3월이면 봄의 소식들이 여기저기에서 날아온다.
특히 대전 인근 깊은 산 숲속에서는
나를 부르는 소리가 한창이다.
봄의 향기를 제일 먼저 전하는 야생화 탐사를 시작하면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모습을 담아보련다.

멀리서 아련하게 들려오는 봄의 새로운
노래 소래를 들으려고 귀를 쫑긋 세우고
주위를 살피는 노루귀의 야생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대전인근 지역 대청호 주변에는 다양하고
많은 야생화들이 자생하고 있다.
넓고 광활하고 깊은 지역이고
특히, 사람들의 발자국이 드문 지역에
자리를 틀고 반가운 미소를 머금고 나를 반겨준다는 것이다.

창밖에는 차가운 기온이 물러설 줄 모르는 꽃샘추위로
아직도 새벽이면 얼음으로 동쪽 햇살에 눈이 부시지만
자연섭리로 잠에서 깨어난 야생화는 몸을 움츠리며 놀라고 있다.

봄의 야생화를 유심히 살펴보면 털 복숭 같이
밍크 코드를 잘 차려입고 놀래 키는 꽃샘추위에 당당하게
맞서 아름다움을 뽐낸다.
 
여려 보이지만 강인한 그 모습에 반하여 무릎을 꿇고
달콤한 사랑의 입맞춤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긴 겨울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린 모습들인가?
아주 신귀하고 당당한 모습 아침저녁으로 꽃잎을 열고 닫기를
수 없이 반복하며 개체를 번식하는 힘의 능력 잎 보다 꽃대를
먼저 땅위로 올려 보내는 강인함에
마음을 두지 않을 수 없다.




노루귀[파설초(破雪草)]

Hepatica asiatica Nakai for. acutiloba NAKAI 

노루귀 야생화는 겨우내 꽁꽁 얼었던 대지가
녹기도 무섭게 털을 뽀송뽀송 달고서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기 충분하다. 

깔때기 모양으로 말려서 나오는
이파리가 노루의 귀를 닮았다 하여
노루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학명 중 'Hepatica'는 'hepaticus'에서 유래되었으며
잎 모양이 간장(肝腸)을 닮아 생긴 이름이다.
제주도와 남해의 새끼노루귀와 울릉도의
섬노루귀는 한국 특산 식물이기도 하다.

 

속명으로는 장이세신(獐耳細辛), 파설초(破雪草),
설할초(雪割草), 라고도 불리며 속명 헤파티카 Hepatica는
간장(肝腸)이란 의미를 가진 헤파티커스hepaticus 에서 유래 되었는데,
3개로 나누어진 잎 모양이 간의 장기를 닮아서 일컬어지는 말이다.

한 자리에서 나오는 여러 개의 꽃자루 끝에서
1-2센티의 정도의 귀여운 꽃이
흰색. 분홍색 그리고 드물게 청색으로도 피어난다.

노루귀는 꽃잎이 없으며 꽃잎으로 보이는 것은 꽃받침인
화피라고 하는 것인데 그 가운데 미색의 수술과 진한 노란빛의 암술이
아주 또렷한 윤곽으로 우리를 반긴다.



 


 

꽃들이 아름답게 자태를 뽐낼 시점에 노루의 귀처럼 생긴 싱그러운
 잎들이 나와서 깔때기 모양에서 활짝 펼쳐 보이는데 
크게 3갈래로 갈라진 모양이고 약간 두터운 털로 감싸
안아서 질긴 촉감을 유발한다. 

노루귀는 옛날부터 약용으로 이용 되었으며 한약 명으로는 장이세신이며,
뿌리를 포함하여 모든 부분을 여름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약재로 사용하는데 진통. 진해. 소종에 효능이 있고 주로 두통. 치통. 복통과
같은 증상에 진통제로 사용되고 설사. 장염. 등으로 처방되기도 한다.  



잎은 이른 봄에 나오는 부드러움으로 나물로 데쳐 먹기도 하였다.
미나리아재비과 식물들이 대부분 독성이 있다.
우리 대청호 주변에도 분홍, 흰, 청색별로 다양한 노루귀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는 지역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노루귀 야생화의 아름다움 같이 화사한 봄날이 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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