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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새단장한 카톨릭문화회관의 <뮤지컬 넌센스>



대전에서 오래 사셨던 분들은 아마도 이 극장에서 연극 하나쯤은 보신 추억이 있을 겁니다.

한창 연극이 인기를 누릴 시절, 줄을 서서 보기도 했던 그 극장,

카톨릭문화회관 아트홀이 새롭게 개장을 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이 극장은 예전에도 몇 번 갔었기 때문에 쉽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대흥동의 소극장들을 찾아가실 때에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추천합니다.

주변의 주차장을 찾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요금도 제법 나오기 때문입니다.

카톨릭 문화회관 아트홀은 대전지하철 중앙로역 3번 출구에서 가깝게 있습니다.

저도 이곳에 갈 때에는 주로 지하철을 타고 갑니다.

입구에 도착해 보니 3월 4일까지 20주년 기념공연을 하고 있는 넌센스의 현수막이 붙어 있더군요.

이번 넌센스 공연은 지방공연 20년 역사 최초로 대학로 오리지널팀 소극장 무대 그 감동 그대로 옮겨와서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문을 열고 극장 로비로 들어가보니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먼저와는 많이 변한 모습입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에는 오래된 극장의 모습이 묻어 나는 로비였는데,

 이번에는 바닥 타일의 변화와 함께 책상,

그리고 기다릴 때 앉는 의자의 변화를 주어 좀더 세련된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중앙에는 차를 마실 때 놓을 수 있는 높은 탁자를 만들어서 좀더 편하게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습니다.




이번에는 극장 내부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소극장에 비해 조금 낫진 했지만 좁은 간격과 삐걱거리는 의자는 불편했었기 때문입니다.

이인복 대표님의 상기된 얼굴을 보니 무척 큰 변화가 예상되더군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보니 정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멀티플렉스 극장의 그것처럼 정말 편한 의자와 함께 넓어진 앞뒤 간격...

그리고 배우들의 무대보다 낮은 위치에 있던 객석을 높여

배우들의 연기를 좀 더 집중해서 볼 수 있도록 높여놓은 객석을 보니 감동이었습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이야 모르시겠지만, 이날 같이 갔던 기자단의 한 선생님께서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시더군요. 그 전의 모습을 알기에 지금의 이 모습이 얼마나 큰 변화인지 말이죠.

지난번에 공연 촬영을 했던 빈 공간은 현재 조정실로 바뀌어 있더군요.

앞으로 공연 촬영은 더 어려워질 것 같아 내심 아쉽긴 했지만, 관객들을 위한 배려를 구석구석에서 엿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320여석이었던 것을 과감히 줄여 250석으로 공간을 재배치를 해서

어느 자리에 있던 간에 연극을 잘 볼 수 있도록 한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이번 공연인 넌센스는 어떤지 궁금하시죠? 워낙 유명한 뮤지컬이고,




벌써 20년 기념 공연을 할 정도이니 얼마나 많은 분들이 보셨겠습니까? 이렇게 말씀드리는 저는 이번에 처음 봤습니다.



개성 강한 다섯 수녀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는데요,

미국의 뉴저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황당한 사건을 통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이 공연은 1991년 6월에 초연된 작품인데요, 2012년까지 1000회 이상의 공연이 펼쳐진 명작인데요,



초연배우들의 공연은 아니지만 그 감동 그대로 대전으로 옮겨온 듯

 5명의 배우들이 쉬지 않고 노래하고 춤추는 뮤지컬인데요,



 280여명의 배우들이 20년동안 이 작품에 배역을 맡아 열연을 했다고 하니 얼마나 명작인지 알 수 있겠죠?




이 작품은 관객이 멀리서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이 참여하고 박수치고 노래하고 즐기는 공연이라서

잠시도 관객들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 재미있지만 감동까지 연결되는 멋진 작품이었었습니다.



국내공연 사상 500만 관객동원의 대기록을 달성한 작품이라더니만 역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아내와 함께 같이 했는데요, 아내와 함께 정말 한참 웃고 즐기는 시간이었습니다.

넌센스의 20년만의 잔치...그 잔치를 함께 즐기고 온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극장에서 가장 좋은 자리는 어디일까요?

로얄석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아시나요?

앞자리가 가장 좋은 자리일까요?

이런 뮤지컬의 경우에는 음향이 가장 잘 들리는 곳이 좋은 자리라고 하더군요.

음악이 나오는 두 개의 스피커가 접점을 이루는 곳,

그러니까 스피커의 방향과 삼각점을 이루는 곳이 가장 로얄석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중앙 부분이겠고, 가장 앞자리가 아닌 중앙 약간 뒤쪽 자리겠죠?

사람마다 호불호가 나뉘겠지만 소리를 가장 잘 들을 수 있는 곳이 가장 좋은 자리라고 이대표님은 귀뜸을 해주시더라구요.

이번에 시간이 되어 넌센스를 보러 가실 때 한번 이 자리를 찾아 앉아 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초연한지 20년만에 다시 잔치공연을 하는 넌센스... 그리고 카톨릭문화회관 아트홀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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