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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축제ㆍ행사

우리 옛 전통이 그대로, 무수동 산신제 (산신당,산신제,대전,중구_


       

    임진년 정월 열나흘에
                       무수동 운람산 중턱 산신당터에서  
                    

우리민족의 동제인 산신제를 올렸습니다. 
무수동은 안동권씨 집성촌으로 이곳의 산신제는
1851년 권충전에 의해 작성된 
동계첩에 기록된 대로 
제수를 준비하고 진설하고 있습니다. 
산신제는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한 제의로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 산신제는 산악숭배의 표현이며,  산신숭배 사상은
『삼국유사(三國遺事)』 「기이(紀異)」편 고조선조에서
 “단군은 아사달로 돌아와 산신(山神)이 되었다.”는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우리 민족에게 매우 오래된 신앙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세시풍속사전)

   산신제에 참여 하시는 마을 분들이 제수를 차려서
산으로 향하고 계십니다.


 산등성이를 오르다 힘이드셔서 잠깐 쉬고 계십니다.
그 사이 산신제에 처음 오신분들을 위해 제관께서
무수동 산신제의 유래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이제는 산신당은 없어지고 우물과 산신당터만이 
덩그만이 남아 있습니다. 예전처럼 제관께서 차거운 우물물에 목욕재계는
안하셨지만 정갈한 물을 떠오기 위해 우물로 가셨습니다.                                
우물 주변은 마을 어르신들께서
새벽에 올라오셔서 청소를 하시고 부정을 막기위해
금줄을 쳐 놓으셨습니다.



우물에
바가지를 넣자 우물속 하늘이 일그러지고
우물속에 서있던 나무가지들은 춤을 춥니다.

                                

아침일찍 우물 주변을 청소하여
정갈하게 하고 길어온 우물물로 제관들은 
                                                 손을 씻어 내고 제수를 진설하실 준비를 하십니다.                                                              

                                                                                             

축문을 읽으시고 정성스레 제를 

               올리시며 마을 주민들의 정성으로 올리는
제이오니 부디 흠향하여 주시기를 간정한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제관분들이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이라
추위를 견디기  힘들지만
한해 동안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위하여
차거운 맨땅도 개의치 않으시고 정성을 드리고 게십니다.

땅이 얼어서 미끄럽지만 조심스레
잔을 올립니다.


무수동 산신제의 특징은
다른 산신제의 제수와는 다릅니다.
보통 산신제에 진설되는 음식은 대부분
생으로된 음식을 진설하는것이 보통인데
동게첩에 기록되어 있는대로 준비하시는 것이라며
모두 익은 음식을 올리고 있습니다. 

 

제의 마지막인 소지를 올리는 모습입니다.
마을 주민 한분한분을 호명하시며 소지하시기에
가만히 듣다보니  권씨성을 가지신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을 주민의 건강과 무탈을 기원하시며
제관께서는 그분들의 얼굴을 한분한분 떠올리고
계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수 음식중 특이한것은
국수가 젯상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궁금함에 여쭈어 보니 동계첩에 기록되있어 그대로
올리는것이라 하셨습니다.
옛날엔 밀가루가 귀했을 텐데 국수가 젯상에
오를정도면 아주 큰 산신제였나봅니다.


우물에서 길어 온
정한수를 담아 놓은 항아리에는
제단 주변에서 자라고 있는 커다란 나무들이
투영이 되어 있어 마을분들의 넉넉한 마음처럼
한가득 세상을 담고 있는듯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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