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갤러리 이경호 개인전에 다녀왔습니다.
갤러리 위치는 대전여중 맞은편, 카페이데 바로 옆이에요.
개인적으론 세번째로 와 본 이공갤러리인데 1년 전 모습이랑 똑같더라고요.
이경호 작가 작품은 이번 전시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수채화로 작업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수채화로 표현한 예당저수지의 풍경은 하늘과 호수의 물빛이 더 투명해 보이게 만드는 것 같네요.
20여년간 예당저수지를 소재로한 작품들을 다루셨다고 합니다.
시간 앞에서 모든 것은 조금씩 변화하는데 작가는 예당저수지의 사계절과 달라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한 장소를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독특한 느낌으로 같은 장소에서 보고 비교하는 것은 참 흥미로운 일입니다.
20여년간을 예당저수지를 계속 그려온 작가는 누구보다 예당을 사랑하는 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당저수지의 미묘하고도 사소한 변화까지도 그림에 녹아 있는 것 같았습니다.
겨울 예당저수지에 배가 정박해 있는 모습은 왠지 빈 배가 쓸쓸하게 주인을 기다리는 것 같아요.
겨울의 예당으로 가는 길은 하얗게 눈이 내린 길을 따라 호수도 하얗게 눈이 내린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예당의 여름은 파릇파릇하니 저수지 가득 싱그러운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예당 저수지에 아직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예당저수지의 사계절을 느껴보니
왠지 이번 겨울이 끝나기 전에 가보면 눈 내린 저수지의 모습이 여기서 본 그림처럼 그대로 보여질 것만 같습니다.
이번 전시는 오늘까지이나 이공갤러리에선 다른 전시들이 자주 있으니 확인하시고 가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