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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스포츠

"2011년 한화이글스를 말하다" <15> - 2011년 최고의 마무리였던 "바티스타"

 




필자가 보는 2011년 한화이글스의 가장 아쉬움이라면 아마도 4월의 부진을 뽑을 수가 있을 것 이다. 시작과 동시에 일어난 투타의 붕괴는 거의 회생이 불가능해 보일정도로 어려웠던 모습을 생각하면 눈물겹기까지 했던 시절이 아닐 수가 없는 것 이다. 특히나 그런 와중에 더욱더 팬들의 분통을 터트리게 했던 것은 이길수 있었던 경기들마저 허무하게 놓쳐버린면서 고개를 숙이게 만들때면 딱히! 뭐라 할말을 잃게 만들었던 것

정말 그런 의미에서 보면 "오넬리"는 처음부터 역부족이었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함량 미달이었다. 그런 "오넬리"를 믿어야 했던 한화, 결국 박정진의 희생이 많은 것들을 감수해야 했지만 작년 한 해를 뒤돌아보면서 그때를 회상해보면 이런 선수가 우리에게 오려고 했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게 한다.

메이저리그 출신 .... 바티스타
사실 바티스타의 한화입단 발표는 정말이지 믿기지 않는 이야기였다. 메이져리그출신에다 그 이름 또한 낮설지 않은 SF의 "바티스타"라니! 여태껏 한화에 달려왔던 용병투수들과는 네임밸류가 틀린 선수이기에 더욱더 기대가 많았다고 해야할까? 그렇기에 상당히 놀라움으로 다가왔던 것 이다. 거기다 바티스타의 메이져리그 기록들, 그의 활약상을 보면 팬들을 더욱 설레게 만들만 하다. 통산성적 131경기에 출전해서 11승15패 방어율 5.88 거기다 SO(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율)을 보더라도 준수한 성적이기에 그러했고 더욱더 매력적인 것은 마무리의 필수조건인 150Km을 웃도는 빠른 공을 갖고 있다는 것 이기에 "토마스"다음으로 맥이 끊겼던 한화용병 마무리의 재림을 꿈꿨다고 해야 할 정도로 기대를 갖게했던 것 이다. (이것은 필자의 여담이지만 중계를 통해서 보는 SF의 "바티스타"는 분명 빠른 공을 갖고 있었던것은 기억하지만 제구가 뛰어났다는 기억은 없기에 과연 교타자가 많은 한국에서 먹힐까 하는 의문이 입단시 들었던 생각이다)


처음부터 클래스가 달랐다
역시 바티스타는 클래스가 달랐다. 정말 한화가 후반기의 히든카드로 뽑아들었던 바티스타는 입국하자마자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등판했던 7월6일 LG전 뿌려대는 강속구에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빨랐던 것, 비록 안타 2개에 이은 2실점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정말 빠르다는 생각이 들정도의 직구는 분명히 통할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 것 이다. 그렇게 시작된 바티스타의 등판은 7월 한달동안 1세이브 뿐이 기록은 못했지만 계속해서 삼진 갯수를 늘려가면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8월 한달동안 무려 4세이브를 몰아가면서 최고 마무리의 모습으로 잡아가기 시작한 것 또한 그 상승세는 9월에 3승3세이브, 10월 시즌막판까지 2세이브를 추가하면서 시즌을 3승 10세이브 무패로 마무리하는 기염을 토하고 만 것 이다. 정말이지 믿기지 않을 정도의 대활약이었던 것 이다. (역시나 바티스타의 강점은 150Km을 웃도는 빠른 직구에 있다. 타자를 압도하기에 충분한 직구는 노려치지 않고서는 손을 대기도 힘든 만큼 압도적인 것 거기에 간간히 던지는 130Km의 커브는 커브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모습을 보이면서 선수들의 손을 놓게 만들어 버린 것 그런 이런 모습은 27경기에서 61개의 삼진이라는 기록으로 남아있는 것 이다)

기록속에 가려진 불안감
하지만 화려한 기록속에 가려져있는 모습들은 불안한 요소로 남아있는 것 이다. 시즌중 경기를 지켜봤던 팬들은 알고 있겠지만 3승10세이브중에 패로 기록될 경기가 3경기 이상은 될 만큼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 이다. 그중에서 가장 문제시 되고 있는 부분은 볼넷의 비율이다. 메이져시절에도 볼넷이 많다는 것은 기록으로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한국에의 기록을 보아도 3볼 다음과 1-3볼 다음에는 거의 대부분이 볼넷일 정도로 비율이 높다. 또한 마무리 등판으로 집중되고 있는 8, 9회의 볼넷 비율을 봐도 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게 하는 부분이다. 분명한 삼진을 잡기위해서는 당연히 볼넷을 감수해야 할 부분 특히나 빠른볼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들의 특징상 제구력까지 100%로 갖추기에는 무리가 따를수 있다지만 내용상으로 보면 살얼음을 걷는 것 같은 경우가 너무나 많은 것이다. 작년 시즌 무너졌던 8월2일 기록상으로는 2피안타 1홈런 1실점이지만 내용상으로보면 그날 류현진을 등판시키면서 꼭 이기려는 경기 그것도 3:2의 근소한 리드에서 올라온 상황에 결국 볼넷에 의한 롯데 황재균에게 만루홈런을 맞은 상황은 1패를 떠나서 순위의 맥을 완전히 끊어놓았던 경기였다. 또한 10월의 마지막에서도 팀의 인센티브까지 걸려있었던 경기였건만 결국 무너지는 모습은 믿음감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했던 것 이다.(필자가 보는 마무리는 한시즌 30세이브 이상 확실히 기록해주는 선수가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그것이 안된다 하더라도 팀의 마무리라면 이겨야되는 경기, 힘을 실어주어야 할 경기는 잡아주어야 하는 것 이거늘 "바티스타"의 모습은 그런 부분에서 믿음을 주기에 부족하다는 것 이다)


2012년 재계약속에 도전은 계속된다
작년 12월 5일 결국 "바티스타"와 한화는 30만불에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다시한번 한화와의 인연을 맺게된 상황에서 필자가 바라고 싶은 것은 첫째도 둘째도 제구에 대한 필요성이다. 빠른 공과 낙차큰 커브, 슬라이더까지 이 공만으로 충분히 해결이 가능한 상태지만 남발하는 볼넷앞에 방망이보다는 머리로 승부하는 한국타자들을 더 이상 이길수 없다는 것 이다. 카운트가 몰려서 들어오는 150km공은 이제 우리선수들의 능력이면 홈런을 만들고도 남을 정도인 선수들이 많을 만큼 좋아진 상황에서 좋으면 말구는 안된다는 것, 그리고 멘탈에 대한 부분 특히나 마운드에서 갑자기 흔들리는 모습을 볼때면 심리적으로 떨고 있는 모습이 느껴질 정도이니 상대 벤치가 느끼는 점들은 더 커보일 것 이라는 것 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서도 그가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는 보여주지 못한 대단한 잠재력들 빠른 공을 뛰어넘는 그 만의 장점들이 충분한 것을 믿기때문인 것 처럼 2012년 그에게 거는 기대는 류현진, 김태균을 넘어서는 그 이상의 기대와 바램일 것 이다.
흑판왕이란 별명처럼 우리에게 가을의 전설을 만들어줄 "바티스타" 그에게 한화의 2012년이 달려있다. 그리고 한화의 미래도 달려있는 것 이다.

@ 한화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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