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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스포츠

"2011년 한화이글스를 말하다" <13> - 도전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새기다 "김혁민"



2011년 뒤돌아보는 시점에서 뒤를 돌아보면 한화의 작년 시즌이 어떻게 이렇게 다이내믹하게 흘러갔는지 하루하루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처간다. 지독한 연패와 화려한 역전승 업치락뒷치락 하는 그런 박빙승부의 경기들 앞에 올시즌 상반기에 최고의 멋진 모습을 보인 김혁민은 어떻게보면 숨어있는 한화의 조력자 였던 것 이다.

선발투수 김혁민의 미래는 그렇게 밝지 않았다
2011년 화려한 비상을 꿈꾸며 당연히 선발의 한축을 차지할줄 알았던 김혁민이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했을때 솔직히 우려보다는 당연한 결과 처럼 받아들였던 한화의 팬들은 많았다. 몇시즌을 지켜보면서 어쩌면 팬들은 더이상의 기대를 갖지 못할 정도로 김혁민과 유원상에게 지쳐가고 있었던 것 그도 그럴것이 두 투수다 한화의 차세대 에이스라고 주목받을 만큼 그 기량이 충분히 있었지만 냉정한 프로의 무대에서 결국 한고비를 못넘기며 항상 같은 자리에 머물고 있었기에 팬들은 더 이상의 기대도 없었다고 해야할까 더군다나 2008년부터 선발진에 올라섰지만 제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2010년 1승도 추가하지 못한 김혁민에게 더 이상의 추락을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로 팬들을 실망시키는 결과였던 것 이다.하지만 그렇다고 마땅한 선발투수 없는 한화에서 선발경쟁에서 아예 제외가 된 2011년의 시작은 선발투수로 지켜왔던 김혁민의 자존심에 금을 그어버린 것 이다.


2011년 그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4월 개막과 함께 한화의 급속한 4월의 붕괴속에 돌파구는 없었다. 송창식의 선발진입실패로 생긴 구멍 결국 기회는 다시 김혁민에게 온 것 이다. 그렇게 시작된 5월5일의 첫 등판은 비록 패전으로 빛을 내지는 못했지만 달라진 김혁민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 이다. (지금도 기억나는 김혁민 5월의 투구 달라진 자신감으로 몸쪽에 찔러대는 공들, 그리고 가운데 꽉차게 뿌려대던 직구, 아니! 저 투수가 정말 김혁민이 맞나하고 등번호를 다시 처다보게 했다) 그렇게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은 5월13일 삼성전이다. 지금도 정확히 기억나던 그순간들 볼은 정확히 몸쪽으로 파고드는데 타자들이 처내지를 못하는 것 이다. 사실 예전부터 김혁민의 직구가 좋다는 것은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좋은줄 알았던 것은 아마도 그날의 경기에서 처음 느꼈다고 할 만큼 힘이 느껴지는 공이였던 것 그렇게 탄력을 받기 시작한 김혁민이 다음 등판 5월19일 두산전에 다시 등판할때는 거의 언터쳐블 급 구위를 선보이며 두산타선을 7 1/3이닝을 삼진9개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그야말로 달라진 위상을 선보이면서 급기야 인민군 신드롬을 일으킬만큼 주목을 받은 것 이다.


미완의 완성이었다
하지만 2011년 한화의 선발투수들을 그토록 어렵게 했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것도 김혁민에게는 또 다른 아쉬움일 것 이다. 또한 분명한 것은 역시나 승부의 매치포인트에서 매도지를 짓지 못하는 단점을 올시즌에도 몇차례 보여준 점이 아닐지, 다른 종목들과 다르게 업치락뒷치락 하는 야구에서 승부처는 결국 한번, 그것은 어떤 투수에게도 돌아오는 순간이기에 그 순간을 넘느냐 못넘느냐에 따라 승리투수와 패전투수로 갈리는 현실에서 고비의 순간을 치고 갈 수 있는 것은 역시나 강한 자신의 주무기가 있느냐 없느냐겠지만 그것을 떠나서 운영의 묘를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가는 나는 그런 고비를 김혁민은 매순간 헤처나가지 못했던 것 이다. 결국 그의 2011년 최종성적은 5승13패 방어율 4.97로 막을 내린 것 이다.


2012년 기로에선 김혁민
이제 박찬호까지 가세한 상황에서 선발투수의 한자리는 더욱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양훈, 안승민 그리고 용병투수 배스로 예상하는 가운데 남은 한자리를 가지고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형국에서 그 자리를 박찬호가 가져갈지, 아니면 송창식, 장민제가 아니 어느 팬들은 유창식 이야기까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혁민의 자리는 더욱 좁아보이는 것 그렇기에 애리조나에서 땀의 노력들은 더욱 그 의미가 남다를 상황에 와 있다. 그런데도 유독 필자가 보는 마지막 한자리는 김혁민을 뽑고 싶은 이유는 그래도 공의 구위가 좋다는 것 이다. 분명 노련한 박찬호와 패기의 유창식을 깔본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김혁민의 올시즌 공을 자주봤다면 그의 야구에 대한 눈이 얼마너 커졌는지를 알기에 멘탈적인 부분의 보완만이 이루어진다면 올시즌 10승은 찍을 수 있을 만큼 성장 가능하다는 것 이다. (매년 기대는 기대일 수 있겠지만 ㅎㅎㅎ)

2011년은 예측의 시간들이 많았다. 상위권과 하위권의 구분선이 자연스럽게 그어지는 시점도 어느해 처럼 빨리 돌아왔을 만큼 전력의 차이가 존재했던 것 하지만 올해를 생각하면 도대체 어떻게 선을 그을지 예측이 안될정도로 치열한 열전으로 벌써부터 다가온다. 그중 다른 팀들의 모습에서도 그런 느낌들을 받지만 더욱 가용자원이 많아진 한화의 변화는 좀처럼 예측하기 힘들만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것 이다. 그중 한화의 핵심으로 한시즌을 이끌어갈 5명의 선발투수 그중에 과연 누가 있을지는 4월에 가봐야 알겠지만 김혁민이 5선발안에 들어서 마운드에서 올라설수만 있다면 투수인생의 터닝포인트 그해가 올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갖게 한다.

그렇기에 김혁민의 도전은 지금부터 시작인 것 이다.

@ 한화이글스



대전블로그기자단 노광호 대전시청홈페이지 대전시청공식블로그 대전시 공식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