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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스포츠

"2011년 한화이글스를 말하다" <11> - 한화의 새로운 에이스를 꿈꾼다 "안승민"

4월 2일 사직 개막전에 보기좋게 롯데 첫승의 희생양이 되었던 한화 이글스, 개막전의 패배보다 아쉬움이 컸던 이유는 류현진이라는 한화의 1선발을 등판시키고도 6실점에 0봉패를 당했기에 더욱 그랬다. 그렇게 완패속에 팀의 분위기가 바닥을 쳤으니 과연 일요일의 경기가 눈에 들어올 수 있었을까? 그런데 다음날 한화의 선발은 의외로 안승민이었다. 2010년을 기억하는 팬들은 안승민의 가능성을 인정은 했다지만 높디높은 프로의 벽을 2010년에 입단한 1991년생 신출내기 2년차 선수가 개막전 대패의 이은 경기를 그것도 사직에서 등판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돼는 이야기 였을 것 이다.(역시! 감독은 첫승을 대전 홈경기에 기대하는구나 생각을 갖게 할 만한 등판)

하지만 2011년 4월3일 한화의 팬들은 두눈을 다시한번 다시 뜨게 만든 경험을 하게되었다. 소도둑 같이 생긴 액면상 30대중반의 과장갔았던 그의 포커페이스에 롯데의 타자들이 나가 떨어진 것 이다. 5이닝 투구수 80개를 기록하면서 1실점 4삼진을 기록하면서 승리투수를 기록한 것 이다. 그것도 이대호가 아니었다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만들었을 것 같은 경기, 그 다음부터 그는 한화의 새로운 에이스가 되었다. 


고교시절 그리고 아버지에서 안부장까지
사실 안승민의 가능성이 돋보였던 것은 공주고 시절부터다. 고교 1학년때부터 투수로서의 좋은 체격조건은 스카우터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었던 것 하지만 그 당시 공주고의 전력이 약했기에 안승민의 활약은 눈에 들어오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의 재능은 결국 그를 청소년국가대표로 만들었고 결국 제39회 봉황대기에서는 2경기 연속 무사사구 완봉승의 기록으로 팀을 8강에 올려놓는 기염을 보이면서 안승민은 2010년 한화이글스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 입단하게 된 것 이다. 그렇게 입단한 안승민은 2010년 4월9일 롯데전 등판으로 바로 1군무대에 입성했고 결국 2010년 후반기의 활약으로 데뷔년도인 2010년 4승4패 방어율 5.43의 기록을 남긴 것, 신인으로서 데뷔년도에 1승을 거두기도 힘든시기에 4승은 정말 지금생각해도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신인의 모습으로 그렇게 침착하게 투구하는 모습은 어쩌면 남다른 그의 외모에서 처럼 풍기는 절묘한 포커페이스 때문인지 그의 별명이 언제부터인지 한화의 안부장이 되어버린 것 이다. (남다른 외모로 고교시절부터 선생님이라는 별명을 받았다는 안승민 누가 그를 진정 1991년생으로 볼수 있을지 우수운 일화로 라카룸을 지나가던 정수빈이 그를 보고 깍듯이 인사했다는 일화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화인지 모른다)

첫승 그리고 그토록 따라주지 않았던 승리
4월3일의 첫승을 뒤로하고 그 다음부터가 문제였다. 4월8일 LG전에서 1인닝만에 물러나더니 4월 13일 SK전 5이닝 4실점, 5월15일 삼성전 승리까지 한달동안 승리를 쌓지 못한 것 이다. 물론 들죽날죽한 투구의 문제도 있었지만 역시나 문제는 타선에 있었다. 타선의 극심한 부진은 마운드를 더욱 힘들게했고, 에이스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선발투수들이 짊머질 짐은 더욱 고달펐던 시기였던 것 이다. 그렇게 컬리티스타를 계속해서 기록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안승민의 부활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7월3일 기아전 부터 일 것 이다. 7이닝 6인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더니 7월에만 2승 8월에 2승까지 보태면서 결국 올시즌 7승9패 방어율 5.89로 마무리 한 것 이다. 사실 선발투수로서 그리고 2,3선발의 중책을 맡았던 투수의 성적으로는 부족해보이는 수치이지만 올시즌 한화의 팬들이라면 안승민이 선발로 어떤 역활을 했는지 잘알기에 그의 7승이 10승에 맞먹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 이다. (진정 타선과의 궁합만 맞았다면 아마도 10승이란 숫자는 너무나 가벼운 승리였을지도 모른다)


2011년 안승민의 기록으로 보는 그의 투구들
위에서 그토록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고 필자가 이야기 하지만 수치상으로는 정말 너무나 롤러코스터같은 투구들이었다. 일단 평균자책점이 너무 높다는 것 이다. 안정된 제구와 컨트롤을 보여주었지만 자책점이 너무 높은 점은 역시나 그의 투구가 정면승부를 즐겼다는 이야기이다. 29경기를 등판한 두산 니퍼트나 롯데 장원준, LG 박현준과 비교해도 그의 볼넷의 숫자는 너무나 낮다는 것 그것은 카운트가 밀리는 상황에서 결정구는 맞더라도 스트라이크존에 갔다 꼿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었기에 나올수 있는 수치였다는 것 이다. 그렇기에 자책점이 많았던 것 하지만 반면에 WHIP가 1.49를 보인것은 루상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는 증거이기에 그의 기록속에서 빛이 나는 것 이다. (시즌중 그의 인터뷰를 보면 그는 일단 볼넷을 홈런보다도 싫어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예전부터 그렇게 알았고 어떠한 경우에서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 그래서 그는 시즌중에도 홈런을 맡고서 오히려 마운드의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을 몇번 보여줄정도로 대단한 배짱을 갖고 있는 투수라는 말이다)


2012년 앞으로 한화에서 안승민은 과연 어떤 자리매김을 할까?
필자가 보는 한화의 엄지 손가락은 이제 단연 안승민일 것 이라고 힘주어 말하고 싶다. 물론 아직 류현진이라는 국보급 에이스가 있지만 올시즌 이후 당연히 해외진출을 할 것 으로 보이는 그이기에 그리고 양훈, 김혁민등 한화 선발의 중심인 그들이 병역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기에 비교적 어린 안승민이 향후 몇년간 실질적인 에이스로 자리매김을 할 것 이라고 보는 것 이다. 물론 아직까지 볼끝의 무브먼트나 다양한 구질의 장착이 필요하겠지만 선천적인 조건과 성실한 자기관리 그리고 인간적인 성격 마지막으로 정면승부를 즐길줄 아는 탁월한 승부사기질은 안승민의 향후의 행보를 더욱 밝게 하는 것 이다. 그렇기에 필자가 보는 안승민의 내년시즌 11승 내후년 15승을 넘나드는 투수로서의 성장을 예측할 수 있게 하는 것 이다. 

그렇기에 필자는 내년 시즌 가장기대되는 선수에 김태균, 최진행이 아닌 안승민을 뽑는지 모르겠다. 어찌되었건 진정한 팬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확실한 독수리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아기독수리에서 천하를 누비는 진정한 대장 독수리의 모습으로 2012년 안승민이 떠올라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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