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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산(山)ㆍ천(川)

[대전명소]눈 내리는 새해 새날, 천변을 걷다






새해 첫 주말입니다.
1월 1일이 바로 어제 같았는데 벌써 이레나 지나갔네요.


새해 첫날에는
흐린 하늘에서 자분자분 눈이 내리는 바람에
장엄한 해맞이를 하진 못했었지요.

뜨거운 일출의 풍경은 아니었지만 저는 새해 새날 고요한 천변에서 내내 경이로운 마음으로
끊임없이 쏟아져내리는 눈들을 맞이하였습니다.







새해 첫날에다가 눈이 내리고 있어 아무도 천변을 찾는 이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자전거를 타는 시민, 운동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쉽사리 볼 수 있었습니다.





군락을 이룬 갈대숲의 수런거림은 바람과 새들, 눈의 움직임까지 담아 마치 명곡을 연주하듯 하여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천변도시고속도로와 스마트시티아파트도 흐린 시야 때문에 아스라히 보입니다.



물 위에서 노닐던 오리들이 인기척에 황급히 날아가버리네요.




아직 눈발이 약해서인지 눈내리는 흔적이 물위에 비치지는 않아요.





까치가 표지판 위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때를 잊고 피어난 유채꽃이 애처로워보입니다.
두어달만 있으면 유채들도 노오란 꽃군락을 이뤄 다시 아름다움을 뽐낼 테지요.




억새에 와닿는 작은 눈발들이 차가워 보이지 않고
따스하고 부드러이 느껴집니다.










천변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모든 생물들의 작은 어깨 위로 햇살 자락이 골고루 비추듯 눈이 내립니다.
































누군가 일부러 심지는 않은 듯한데
자연스럽게 이곳 유등천 끝자락에 자리를 잡고 서서
오래도록 물가를 지키고 있는 버드나무입니다.
나무가 서 있음으로 해서 풍경이 더욱 아름다워집니다.








천변 산책로에서는 온갖 잡념이 씻겨감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고요한 겨울 풍경은
화려한 색깔을 입히지 않은 수묵담채화를 보듯 운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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