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문화

"2011년 한화이글스를 말하다" <1> - 불굴의 투지를 보여준 1번타자 "강동우"




올시즌 한화를 정리하면서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은 과연 최약체로 불리되었던 팀이 5월을 시점으로 상승세를 그리면서 막판까지 치열한 열전을 보여주었던 이유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 이다.

야왕의 감독체제의 전술의 변화도 그 이유일 수 있겠고, 류현진이 부상에 시름할때 영건들의 활약도 있었다지만 그래도 필자가 생각하는 진정한 이유는 노장들의 투혼이 있었기에 그토록 뜨거운 시즌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그 중심의 1순위는 강동우가 존재했다.

                                                       ▲ 올시즌 전경기 출장이라는 개근성적이 말해주듯이 강동우는 참으로 열심히 뛴 한해였다


올시즌
강동우를 빼고 한화를 말할 수는 없을 것 이다

우리나라 나이로 1974년생 38살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열심히 뛴 강동우는 133경기에 출전한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할 만큼 그는 올시즌 뜨거운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강동우의 성적을 한마디로 한다면 "호타결타" 그말인즉은 호쾌한 타격과 짜릿한 결승타점이 유독 많았다는 것 이다.
 
133경기에 출전 0.288 타율에 51타점과 13개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톱타자로서 제몫을 다한 것 또한 이 성적은 한화로 이적한 이후 2009년 0.302를 기록하다 2010년 0.252로 주저앉아있던 성적이 다시한번 상승한 성적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특히 강동우의 활약이 빛났던 것은 1번으로서 올시즌 기복없는 플레이를 보였다는 것 이다.

                                                       ▲ 강동우의 올시즌 성적은 팀의 1번보다는 중심타선에 가까울 정도로 놀라운 활약이었다

133경기를 뛰면서 타율을 4월부터 10월까지 0.250대 밑으로 떨어지지 않게 유지한 점은 칭찬을 해주고 싶을 정도로 뛰어난 자기관리였던 것 그리고 체력적으로 떨어진다는 8월에는 오히려 0.270대까지 타율을 끌어올렸고 9월에는 0.388대 10월에도 0.350대를 유지하면서 결국 시즌을 마감한 것은 평균적인 그의 나이대와 수준높아진 한국프로무대에서 정말 대단한 성적이라고 말을 안할 수 없다.

                                 ▲ 뛰어난 클러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승부를 결정짓는 순간을 유독 많이 만들었기에 팬들이 그를 유독 더 사랑했는지도 모른다


주자가 있을때 그는 더 강했다

올시즌 강동우가 더욱 빛났던 이유는 루상에 주자가 있을때 그가 강했다는 사실이다.
앞에서도 결정적인 찬스에 강했다고 했는데 51타점이 말을 해주지만 1번타자로서 많은 타점이 있었던 것은 그런 사실의 반증일 것 이다.

특히 주자가 출루시 1루, 2루, 3루의 상황 모두에서도 3할을 넘어가는 타율과 연장전에서 9타수 5안타의 5할대의 성적은 그가 찬스에 얼마나 강했는지를 말해주는 수치인 것 

반면 좌타자이기에 상대적으로 좌투수에게 약한 부분 0.259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우투수에게 0.283 언더핸드에게 0.471의 모습을 보인점은 그가 얼마나 수준급의 타자였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일 것 이다.

                       ▲ 그가 올시즌 보여준 것은 멋진 타격만은 아니었다. 현란한 주루센스와 몸을 사리지 않는 공격적인 주루플레이까지 모두가 팬들을 감동시킨 것


9월17일은 올시즌 최고의 날 이었다

그리고 올시즌 강동우의 기록에서 눈에 뜨일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준 날은 손에 꼽을 수도 없을 만큼 많지만 그중에서 그의 활약이 가장 눈에 들어오는 날은 9월 17일 SK전이다.

류현진 10승의 날로 기억될 이날, 상대적으로 올시즌 고전을 면치 못했던 SK를 상대로 5타수 4안타 1고의 볼넷, 1홈런, 2타점은 기분좋은 8:2 대승을 안겨준 것 이때만해도 가을야구를 포기안할때이기에 그날의 1승이 어떤 의미였는지는 팬들에게 깊이 다가올 것 이다.그리고 필자가 보는 강동우 최고의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인날은 아마도 5월19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3루로 들어가는 순간 조동찬의 태그를 피하는 순간적인 허슬플레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갖게한다.

(자연적인 태그의 순간이었는데 교묘하게 발을 빼면서 베이스를 터치하는 순간은 조동찬을 한번에 무너트리는 순간적인 재치의 발놀림 ㅎㅎㅎ 지금 생각해도 짜릿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 강동우에게 2012년은 더욱 남다르게 다가올 것 이다. 인생에서 어쩌면 최고의 분기점이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2012년 강동우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진정한 노장으로서 그가 보여줄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가늠하기에는 힘들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볼때 내년시즌 톱타자를 다시한번 유지하면서 시즌을 보내야 한다는 것은 아마도 올겨울 그에게는 도전같은 시간이 될 것 이라는 것 이다.

체력적인 부분도 부분이지만 올시즌 그가 보여주었던 가장 큰 약점인 17개에 그친 도루는 톱타자를 유지하기에는 부족한 수치(30개를 육박하는 타팀의 톱타자들의 성적을 볼때 17개의 도루는 부족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내년도 한화의 라인업을 예상했을때 테이블세터진의 구성은 무거운 공격라인에 힘을 주는 결정적인 부분으로 다가오기에 신중하지 않을 수 없어 보이는 상황이므로 강동우가 1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진정으로 부단한 노력을 보여야 할때로 보인다는 것 이다. (역시나 강동우에게 내년에 주어진 관건은 타격보다는 20개 이상의 도루를 이끌어낼 수 있는 공격적인 베이스런닝의 모습을 주문하지 않을 수 없다. 타격이야 두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센스가 있지만 무뎌진 도루의 본능을 깨우기 위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체력이 아닐까?)

프로야구에 살아있는 전설중에 한명이었던 전준호선수가 한말중에 "노장들은 살아지기전에 꼭 한번은 세차게 타오르는 시점이 있다"는 말이 있다. 분명한 것은 그 말 처럼 절정의 시간이 한번은 더 온다는 것 그리고 그 중심에 분명히 강동우가 있다는 사실이란 것 이다.

그렇기에 강동우의 2012년이 더욱 기대가 되는 이유일 것 이다.

ⓒ 한화이글스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이 "나와유"와 저에게 큰 힘이됩니다


대전블로그기자단 노광호 대전시청홈페이지 대전시청공식블로그 대전시 공식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