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끝자락입니다.
어제처럼 비가 한차례 내리고 나면
덩달아 아래로아래로 떨어지는 것들이 있지요.
기온이 떨어져 옷깃을 여미는 이들이 많아지고
거리는 온통 먼데로 여행을 떠나는 황금빛 잎사귀들로 가득합니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눈부신 황금빛 거리의 주인공을 찾아 나섰습니다.
가을 거리의 주인공으로 추천하기에 주저함이 없을 듯한 나무입니다.
은행나무잎은 그 모양과 빛깔 모두가 가을을 느끼는 이들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황금빛으로 하늘을 가리우고
땅도 가득 채웠네요.
시청과 서구청 사이의 낙엽 거리입니다.
오색빛 나무 터널 속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분들도 가을 거리의 주인공이시네요.
잎들에 스민 가을볕도 낙엽 거리의 주인공,
참 아름답습니다.
마른 잎사귀를 떨궈내는 산들한 바람도
가을날의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겠지요.
이 가을이 다가기 전
여러분들도 자연이라는 거대한 작품 속
주인공이 되어보시는 건 어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