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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

대전 여행, 대전 서구를 돌다 Vol.2







 저번 편에 이어서 정뱅이 마을입니다. 이곳은 일상과 여행이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논이 있고 마을이 있으며 백구와 황소가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출사를 나온 많은 사람들과, 그림을 그리려 온 국제학교 학생들, 이들에게 큰 웃음을 선물해주는 마을 주민들도 있습니다.
멋스러운 건축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곳엔 일상의 소소함이 존재합니다. 널린 빨래, 하늘을 보는 해바라기, 로터리에 앉아 수다떠시는 할머님들, 그리고 가을.
따스한 일상의 풍경으로 정뱅이 마을을 둘러봅니다.






대전국제학교 학생들과 콩골로 선생님은 그림을 그리려 정뱅이 마을에 왔습니다.
아는 영어 모르는 영어를 동원해 콩골로 선생님과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느 친구가 제일 잘그리느냐라는 말에 선생님은 심각히 고민을 합니다.
그들이 그려내는 풍경 속엔 정뱅이 마을의 아름다움과 추함, 기쁨과 슬픔이 공존합니다. 저물녘 정뱅이의 노오란 풍경, 농기구를 지고 가는 농부의 뒷 모습.
아련한 일상을 자극하는 풍경들 속에서 우리는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곧 일상이자 여행이 아닐까요.










 이른 아침에 장태산 자연 휴양림으로 향했습니다. 어릴적부터 동네 어귀라 귀가 닳도록 들었던 장태산. 그 장태산이 이렇게 아름다운줄 몰랐습니다.
메타세콰이어가 하늘 높이 치솟아 있는 장태산에 햇살이 가득합니다. 파랗고 노랗고 빨간 태양 알갱이들이 녹음을 더욱 푸르게 만듭니다.
카메라에 빛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그 빛을 잘라내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빛 그대로, 따스함 그대로 품어내려고 노력합니다.
하늘은 파랗고 숲은 푸릇하며 그 가운데 태양은 황금색으로 반짝입니다. 렌즈 가득 빛을 머금어 사진을 찍어봅니다.






 



장태산에서 대전 도심으로 돌아오는 길, 코스모스가 만발해 있습니다. 길 한 편을 가득 채운 코스모스의 향연에 미소가 가득 피어납니다.
대전 여행은 다를 게 없습니다, 내가 사는 대전을 여행한다는 것은, 나의 일상과 이상, 모든 것을 담아내는 행위입니다.
어릴적 추억이 깃든 장소, 스무 살의 내가 있었던 장소, 지금이 내가 살아가는 장소. 과거의 추억과 현재가 만나는 순간 대전 여행은 완성됩니다.
어느덧 서구의 태양도 자취를 감춥니다.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함께한 대전광역시 블로그기자단 모두, 감사합니다.

가을, 입니다.


대전블로그기자단 이한규 대전시청홈페이지 대전시청공식블로그 대전시 공식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