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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

한화이글스 이야기 - "청주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김혁민의 삼진쇼"

 



▲ 초반 1,2회의 상황은 오늘도 초반에 선취점을 빼앗기는 거 아닌가 할 만큼 어렵게 풀어나갔다


올시즌 처음으로 청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는 김혁민 개인에게 또 한번 기억될 역사적인 경기가 되었다. 본인 통산 한경기 최다의 12K를 어제 기록했고 또한 9수 만큼이나 어렵게 시즌 5승을 달성했기에 더 남달랐을 경기 스코어는 3:1의 경기로 투수전이었지만 경기의 내용 만큼은 난타전을 능가할 만큼의 뜨거운 경기를 보여준 어제의 경기속으로 들어가보자

가슴을 조리게 했던 초반의 상황들 

어제도 이야기를 했듯이 초반의 선취점을 어떻게 뽑느냐는 정말이나 중요했다. 특히나 최근 타격지원을 계속해서 받지 못하고 있던 김혁민한테는 더했을 것 이다. 그래서 1,2회의 한화의 공격을 보면서 또 다시 악몽을 떠올리게 할 만큼 초반의 상황은 안좋았다. 어제도 선두타자로도 등장한 강동우, 삼성의 천적 아니 배영수의 천적은 나라고 이야기 하듯 나오자 마자 가볍게 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한상훈이 병살을 치면서 맥을 끊더니 2회에도 가르시아의 안타로 출루를 시키고도 고동진이 또 다시 병살을 치면서 불안한 상황을 만들었다. 더군다나 이 상황에서 가르시아의 눈에보이지 않는 주루사라고 해야할까 슬라이딩만 했어도 세이브상황에서 걸어들어가다가 병살을 만들었으니 분위기는 완전히 찬물을 끼었는 격, 그러더니 바로 돌아온 3회초 현재윤에게 안타를 맞고 돌아온 찬스에세 채태인이 깨끗한 2루타를 기록하면서 이날도 선취점을 삼성이 먼저 뽑은 것 이다. 그야말로 지난경기의 복기를 보듯이 또 김혁민을 맥빠지게 만들어버린 것 이다. (이 상황을 복기해서보면 1,2회 번트를 시도하지 않은 한화에 비해 삼성은 단한번의 찬스를 번트로 스코어포지션으로 이동시키고 바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초반의 흐름을 완전히 압도한 것 이다)

▲ 투수들이 흔히 이야기 하는 글킨다는 날이 어제일줄 과연 누가 알았을까? 김혁민은 본인 최다 12K 삼진쇼를 보이며 화려하게 팀을 이끌었다


글킨다는 날이 어제 일줄 누가 알았을까?

초반 양팀의 두 투수 김혁민vs배영수 박빙의 경기로 예상되었던것 만큼이나 초반의 투수전은 빛났다. 김혁민은 1회부터 빠른 직구로 삼진을 2개나 빼앗아 내더니 배영수도 초반의 한화타선을 잘막으며 투수전 양상으로 초반이 흘러가기 시작한 것 이다. 거기다 삼성이 선취점까지 뽑아낸 상황이니 배영수쪽으로 승부가 기울때쯤 어제의 김혁민은 단단히 이를갈고 나왔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묵묵히 헤처나가기 시작했다. 1회 삼진2개를 필두로 2회 2개, 3회 1개를 잡아내더니 4회에는 완전히 화끈하게 승부를 끌고가버린 것 이다. 위기라고 해야할 4회 박석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전운이 흐른다. (매번 이야기 하는 부분이지만 김혁민의 빠른직구는 거의 언터쳐블에 가까운 좋은 공을 갖고 있지만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헤처나올 방법이 없는 것 그래서 볼넷을 남발하고, 거기다 루상에 주자라도 나가면 급기야 흔들리다 실점을 하는 것을  얼마나 많이 보았던지 어제도 딱 그상황이 눈에 보였다. 조영훈이 타석에 들어서기까지는 말이다) 그 상황을 보자면 변화구가 제구가 안돼면서 흔들린 상황 피한다고 될 상황이 아닌데 계속 볼이 들어가면서 또 볼넷을 만들상황에 김혁민 힘을내기 시작한다. 빠른 직구를 연거퍼 집어넣을때 배트를 맞추지도 못하면서 흔들린 조영훈을 봤을까? 2-3볼에 기막힌 포크볼에 조영훈이 삼진을 당해버린 것 이다. 그리고 이어진 박석민의 2루 태그아웃, 신명철까지 삼진으로 잡으면서 김혁민이 끝내는 모습은 이날의 압권이었다. (김혁민은 어제 통산 한경기 최다 12K 기록하며 삼성의 타선을 잠재웠다. 정말 미친듯이 던지는 빠른공에 타자들은 넉놓고, 멍하니 특히나 조영훈, 배영섭등 삼성의 자랑하는 타자들이 당한 연타석 삼진은 경기를 완전히 한화의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글킨다는 날이 어제 일줄 누가 알았단 말이냐)

                                                ▲ 고감도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강동우 어제도 그 시발점을 연 것은 역시나 강동우였다


하위타선의 반란과 또 다시 맥없는 모습을 보여준 중심타선

어제 김혁민이 마운드를 지배하는 동안 한화에게는 단한번의 찬스가 왔다. 5회 가르시아의 2루타로 시작된 안타가 연속해서 이대수, 신경현의 연속 2루타가 터지고 강동우, 한상훈까지 안타를 쏟아내면서 결국 5회전까지 50개 안팍의 공을 던지던 배영수를 끝내 강판시키면서 역전에 성공한 것 이다. (지난 두산과의 주말경기에서도 하위타선에선 이대수가 선두타선에선 강동우가 해결을 해주더니 어제도 결국은 이들이 또 한번 결정타를 날려버렸다) 하지만 중심타선에서 타올라야 할 불이 어제도 중심타선에서 꺼지면서 결국 3점의 불안한 상황으로 끝났다. 그나마 최근 가르시아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팀에 보탬을 주고 있지만 타선의 조정을 생각해야 할 만큼 장성호, 최진행의 부진은 끝이 안보이는 것 이다. (결국 체력적인 문제다 두명다 전반기에 상승세때의 배트 컨트롤이 나오지 않고 있다. 공을 맞추기는 하지만 압도하지 못하니 계속해서 밀어내지 못하고 플라이로 그치는 것 이다. 분명히 맞을때는 넘어가는 타이밍인데 플라이로 잡히는 것을 무어라 할 수 있겠나. 깊어지는 고민이 아닐수 없다)

▲ 청주의 밤은 야구의 도시가 청주라고 이야기 하듯 불야성을 이루었다. 이런 열기의 도시에서 한화의 올시즌 첫 경기가 열린 것 이다


청주 쿠어스필드의 열기는 밤하늘을 불태웠다

올시즌 청주경기가 처음이라는 말에 놀랐는데, 도대체 이런 곳에서 왜 프로야구를 안했는지, 야구 열기가 이렇게 뜨거운 것은 사직을 능가할만 했다. 청주시장님까지 직접 방문하셔서 야구의 열기를 보여주고 하나같이 파도타기를 하면서 응원하는 모습에 어떻게 선수들이 힘을 안낼수 있겠는가! 안타 하나, 하나에 환호를 보내는 팬들의 열기는 결국 김혁민의 어깨를 틀림없이 가볍게 만들어주었을 것 이다. (요즘 야구장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대전구장은 어디가 홈인지를 모르게 할 만큼 변해있다. 1루쪽 홈의 열성팬들이야 당연지사겠지만, 외야나, 본부석, 그리고 3루쪽에서 응원하는 원정팬들이 많은 만큼 그들의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이런 풍경은 마치 잠실에서나 볼듯한 풍경인데 말이다. 그런데 어제 청주구장을 찾은 팬들은 모두가 하나였다. 1,3,외야,본부석까지 정말 뜨거운 용광로같이 말이다. 이런 열띤 응원이 있는데 어떻게 선수들이 열심히 뛰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김혁민의 삼진쇼도 강동우의 멋진 안타도 어제 이들 팬들의 박수에서 나온 것이 맞으리라!)

오랜만에 경기다운 경기를 보았다. 끈끈하면서 조직력있는 모습 철벽의 마운드에 뜨거운 팬들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했던 경기였다. tv로 지켜보는 내 손에 땀이 났다. 김혁민의 통쾌한 삼진쇼에 내가슴마져 뛰게 한 것 이다.
어제만 같아라! 1위가 아니어도 좋다. 아니 플레이오프에 못나간다 하더라도 우리의 플레이를 이렇게 멋지게 할 수있다면 무엇이 부럽단 말이냐! 또 한번 어제의 감동의 경기가 오늘도 펼쳐지기를 다시한번 기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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