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감독 부임 이후 대전시티즌의 체질은 분명 달라졌습니다.
긴 패스에 의한 역습에 의존했던 것을 벗어나 짧은 패스에 의한 공간 침투능력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운에 의한 승리가 아닌 경기력의 확실한 승리였습니다.
물론 유효수팅수와 볼점유율에서는 대전의 울산에 비해 조금 낮았지만,
결국 대전은 골을 넣었고, 울산은 그러지 못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또한 시티즌이 비록 위기의 순간도 벗어날 수 있는 운도 따르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공격패턴, 짧은 패스, 빈 공간을 이용한 패스 등 그간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대전시티즌이 지난 8월 20일 저녁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K리그 2011 22R 경기에서
전반 9분 박은호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홈경기 2연승의 짜릿함을 대전의 시민들에서 선사했습니다.
체질개선에 성공했음을 보여주었던 울산과의 홈경기...
갈길 바쁜 현대의 발목을 잡으며 홈에서의 2연승을 맛본 대전시티즌...
이날 구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대전의 승리에 환호하며 시티즌의 변모에 박수로 화답하며 응원을 했습니다.
유상철 효과일까요?
이제 대전시티즌은 조금씩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중심은 바로 시민들의 관심입니다.
유상철 감독 부임후 2승 1무 1패로 감독데뷔 이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전과 울산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최고의 멤버를 뽑았습니다.
울산은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해 갈길이 바쁜 상황이기에 대전을 제물삼아 6강 플레이오프에 좀더 가깝게 가려 했습니다.
대전 또한 홈에서의 승리를 위해 강호 울산을 맞아 최고의 멤버를 투입하며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서로가 만만치 않은 전력을 준비했기에 경기는 혼전을 거듭할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 밖으로 박은호의 초반골로 인해 울산 현대의 공격력은 잠시 주춤했습니다.
박은호의 골이 역습에 의한 기습골이었기 때문에 울산은 대전의 역습에 계속 신경쓰며 공격의 움직임이 주춤했습니다.
대전은 선제골을 넣은 후에도 추가골을 넣기 위해 계속적인 공격위주의 플레이를 했으며
울산 또한 만회하기 위해 공격에 집중했지만, 공격의 루트는 대전의 수비수에 의해 번번히 제지되었으며
답답한 공격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후반 18분, 울산은 설기현과 루시오를 빼고 고창현과 박승일을 투입하여 공격의 변화를 시도하였습니다.
후반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대전과 울산의 플레이는 조금 무뎌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후반 38분, 울산의 고창현이 찬 프리킥이 김신욱의 헤딩으로 연결되며 대전의 골대를 빗마추며 아찔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공은 결국 골대 밖으로 흐르며 실점의 위기를 넘겼습니다.
이날 대전의 수비는 지난 번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공격에 있어서 짧은 패스와 빈 공간을 활용한 패스가 자주 성공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지난 시티즌의 모습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럼, 사진과 함께 보시도록 할까요?
경기 시작전 이미 응원의 열기는 뜨겁습니다.
시티즌의 승리를 염원하는 서포터즈의 모습입니다.
만약 이호의 이 오버헤드킥이 골로 연결되었더라면 최고의 명장면이었을 것입니다.
전반4분에 펼쳐진 이 멋진 슛은 골을 빗나갔습니다.
하지만 5분 후, 박은호의 날카로운 역습으로 울산은 흔들렸습니다.
후반 9분에 펼쳐진 박은호의 멋진 골...
울산 김영광 골키퍼의 중심축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가볍게 밀어 넣었습니다.
이 골로 인해 울산은 대전의 역습을 신경쓰느라 무딘 공격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골을 넣고 동료선수와 기쁨을 나누는 박은호...
이어 계속되는 대전의 날카로운 공격...
박성호의 날카로운 공격은 아쉽게도 김영광의 손에 막혔습니다.
이날 456경기를 달성한 최은성 선수....
또 다시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후반, 새로운 전의를 불태우는 시티즌...
"꼭 이기자!!!"
후반 울산의 공격은 조금씩 날카로워졌습니다
하지만 대전의 수비에 막혔습니다.
후반 38분 벌어진 대전 최고의 위기의 순간입니다.
고창현의 발끝에서 그 위기는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골과는 연결되지 못한 채, 그렇게 시간은 점점 흘러갔습니다.
이후 울산의 공격은 대전의 수비에 번번히 막혔습니다.
서포터즈와 시민들은 대전의 승리를 직감한 듯, 모두 일어나 대전시티즌을 외치며 환호합니다.
울산의 코너킥...
하지만 최은성의 선방으로 결국 골과 연결되지 못한채 그렇게 경기는 끝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선수들의 얼굴에서 승리의 기쁨과 자신감이 나타납니다.
홈에서의 2연승...
대전의 시민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습니다.
공은 둥글어 승부는 해 봐야 아는 법...
9위의 울산 현대와 15위의 대전 시티즌...
울산의 우위를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전의 승리였습니다.
바로 대전 시민들과 서포터즈, 그리고 대전 시티즌 모두의 승리입니다.
그 부끄러운 사건 이후, 점점 더 많은 분들이 구장을 찾아 시티즌을 응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몇번 남지 않은 홈경기..
더 많은 분들의 응원과 사랑으로 시티즌은 점점 더 멋진 경기를 보여줄 것입니다.
비록 성적은 하위권이지만
시민들과 팬들의 사랑 만큼은 최고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 대전시티즌...
특훈의 효과인지, 아니면 홈경기의 잇점인지는 모르겠지만,
경기력의 향상은 분명해 보입니다.
앞으로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줄 대전시티즌...
여러분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