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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

[시승] 은하철도 999가 대전에??? _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시승기

 


어릴적 TV에서 봤던 은하철도 999를 기억하시나요?
이것이 기억나신다면 여러분은 이미 30대 이상이십니다.

기차를 타고 은하간의 여행을 떠난다는 상상력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던 은하철도999..
그 만화를 보면서 철로를 벗어나 달리는 기차가 어찌나 신기했던지...

이번에는 철로를 벗어나지는 않지만 철로위를 떠서 가는 자기부상열차를 타 보고 왔습니다.

유성구에 위치해 있는 한국기계연구원(http://www.maglev.re.kr)에 다녀왔습니다.





저기 연구원 표지판이 보이네요~~
대덕대학 쪽 근처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니 엑스포 과학공원에서 보던 것과 비슷한 구조물이 보입니다.
자기부상열차의 선로입니다.





이렇게 보면 은하철도 999의 그것과 비슷할까요?
주차장 위로 놓여 있는 자기부상열차의 선로입니다.



앗...소리도 없이 위로 뭔가가 옵니다.
정말 오는 줄도 몰랐습니다.
자기부상열차가 소리도 없이 위로 쓰윽~ 지나갑니다.

같이 갔던 분들이 열심히 선로를 촬영하는 동안 소리도 없이 다가온 열차에 다들 놀랐다죠?
선로 촬영에 열심이던 한 분은 '왜 다들 위를 촬영하지?'라며 위를 쳐다보니 열차가 있었다며 놀라시더군요.

저도 선로를 촬영하다 깜놀(^^;) 해서 노출도 제대로 못 맞추고 촬영했네요~~
노출이 약간 오버가 된 점, 이해해 주세요!!


잠시 후 담당자께서 오셔서 시승장으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다들 차량을 타고 시승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도착한 시승장입니다.
음...마치 꿈돌이 동산의 청룡열차를 타러 온 기분입니다.

저기 보이는 곳이 탑승장입니다.



밑에서 보니 부끄러운 듯 살포시 숨어 있는 열차가 보입니다.





한국기계연구원에 설치되어 있는 "도시형 자기부상열차"입니다.



오늘 시승 및 안내를 담당하시는 분께서 나오셨습니다.
팀장님 혹은 좀 더 높은 직책이신것 같은데..

촬영하느라고 명함도 못 주고 받았네요..
죄송합니다.~~!




탑승장은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층은 주차장...
2층은 설명장..
3층은 탑승자..

이곳은 2층입니다.
2층에서는 열차의 하부가 보이도록 되어 있어
열차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선이해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더군요.


그럼,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소개를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꼭 노란 애벌래 같지 않나요?
귀여운 외형을 갖고 있는 자기부상열차입니다.


이것이 도심형 자기부상열차의 기본제원입니다.
최고속도가 110Km/h인데, 도심형은 60Km/h가 된다고 합니다.




고교시절 배웠던 여러가지 과학법칙들에 대한 기억들을 총정리 해봐도 가물가물하네요~~
여튼 이런 원리로 떠서 움직인답니다.




다들 엑스포 과학공원에서 자기부상열차 한번쯤 타보셨을텐데요..
그것에 비해 이것은 좀 더 개량된 모델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시험운행을 해 보면서 발견된 문제점들에 대해 많은 보완을 했다고 하시더군요.




몇년전 엑스포 과학공원의 자기부상열차 선로에서 떨어진 낙하물로 주차되어 있던 차량이 파손된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 원인을 분석해 보니 전차선, 즉 전기를 공급하는 선로의 파손으로 인했는데,
그것을 개선해 무게 하중이 수평에서 수직으로 받도록 하는 수정을 했다고 합니다.

한번 꿈돌이 동산이나 엑스포 과학공원에 가보시면 지금 이 부분을 잘 살펴보세요.
지금 보시는 부분과는 다른 모습으로 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실 겁니다.




지하철 내부의 모습입니다.
물론 실제 운영이 된다면 이것과는 다른 모습일 수도 있겠지요?






대전 중리동에 설치가 된 것을 가상으로 만든 시뮬레이션 영상이랍니다.
생각보다 훨씬 적은 공간을 이용하는 것 같네요.
서울의 지하철 2호선의 건대역부터 성수역 구간의 모습과 비슷하 느낌입니다.
그 구간은 어둡고 침침하지만 이녀석은 그렇지 않네요.

대전지하철 2호선이 만약 이 방식으로 설치가 된다면 독특한 느낌일 것 같습니다.



음..그럼 머리 복잡한 이론적인 설명은 뒤로 하고...
이제 열차를 타 보실까요?



승강장의 모습입니다.
놀이동산의 청룡열차, 지하철, 그리고 은하철도 999의 느낌???




타기 전에 밑에서 봤던 이 녀석의 앞 모습을 담아 봤습니다.
선로도 생각보다 간단하네요?
열차의 앞 모습도 무척 귀엽다는 느낌입니다.




제일 먼저 앞쪽을 봤습니다.
저기 조종간이 보입니다.




좀더 가까이 가 볼까요?
지하철의 운전석을 본 적은 없지만...비슷하려나요?




그런데 실제 운용될 때에는 이렇게 무인으로 운영이 된다고 합니다.
조종석을 폐쇄하여 무인으로 운영이 된다는데...
아직 이 부분은 조심스럽네요.

기계를 좋아해도 완전한 신뢰는 하지 않다보니..후훗..

여하튼, 무인운영도 가능한 모델이랍니다.


이제 출발합니다.
두둥~~

어? 아무런 진동이 없습니다.
그냥 전기 흐르는 소리가 조금 날 뿐~~






이제 곡선구간으로 접어 듭니다.
이 곡선구간...
아래에서 설명해 드릴께요~~

여기에 일반 지하철과는 다른 놀라운 비밀이....




뿐만 아니라, 저기 직선구간의 끝에 언덕이 나오는데...
이 언덕에도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그 설명은 바로 아래에~~~




그 회전의 비밀은 바로 곡선주행능력입니다.
일반 철도나 지하철은 회전반경이 150m가 필요하지만,
자기부상열차의 경우는 50m에 가능하답니다.
다시 말하면 도심지에서의 곡선 구간을 피하기 위해 넓게 돌아야 할 필요 없이
최소의 회전반경을 이용한 노선운영이 가능하다는 말이겠죠?

그 뿐아니라 언덕 주행능력에서도 일반 열차에 비해 2배 이상 탁월합니다.
일반 철제차륜열차는 미끄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선로의 언덕 설계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는 일반 철도에 비하면 4륜구동 오프로드이네요...




이렇게 언덕을 가뿐히 오르고 나니 저 끝에 무엇이 있습니다.






앗, 선로가 끝이났습니다.
아...더 달리고 싶은 이 녀석...하지만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이제 앞뒤가 바뀌어 가게 됩니다.





이제 밖보다는 안쪽이 더 궁금해 집니다.
운행중에 연구원께서 무언가 자료를 집중해서 보고 있습니다.
전기적 수치들의 변화를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또 한 군데...
이곳은 무엇을 관찰하는 것일까요?





바로 여러 부분의 온도와 압력을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계속 출력하여 기록을 남기고 있더군요.

이런 시험운영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통해
더욱 안전한 운행을 위한 멋진 열차를 만들겠죠?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 선들...
시범운영이라 관찰할 것들이 많나 봅니다.




미스트 창...
도시형 자기부상열차의 가장 놀라운 기술...

도심지를 관통하다보면 아파트 단지를 지나가게 되는데,
이 때 아파트 입주민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특수유리를 통해 사생활 보호를 하게 됩니다.
바로 미스트 창입니다.

약간 불투명 해 보입니다.
이유는 유리와 유리 사이에 액체가 들어 있는데,
도심지의 아파트 단지를 관통할 때 전기를 통하게 하면 이렇게 됩니다.




불투명한 유리로 변하게 되어 사생활 보호를 해 주게 됩니다.
오..놀랍지 않나요?

여러 곳에서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시험 운행중이라 사람이 직접 운전하고 있습니다.





시범운영 차량은 이렇게 일자형과 곡선형 의자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실제 운영이 되게 되면 주문생산이라고 하더군요.





이제 다시 곡선구간입니다.
일반 열차의 경우 이 정도 곡선운행이 불가하고,
또한 곡선구간 운행시 끼익~~하는 소리가 나는데
아무런 소음이나 진동없이 주행하고 있었습니다.

대전지하철 1호선 시청역 근처에서 이런 소리가 많이 나죠?
바로 곡선구간 운행시 선로와 철제 바퀴가 마찰하는 소리랍니다.




일반 열차에 비해 더 많은 곡선주행이 가능한데 비해
열차와 열차 사이의 연결 구간은 정말 매끄럽게 되어 있습니다.

그 앞으로 여러가지 센서들과 연결된 선들이 깔려 있습니다.





시승을 마치고 나니 다음번 시승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다들 설레는 마음으로 열차 출발을 기다립니다.







그 설레임에 응답이라도 하듯, 열차는 출발합니다.
그렇게 아이들의 부푼 꿈을 가득 실은 채 말입니다.





열차가 떠난 후 빈 선로입니다.
저 선로의 끝은 하늘로 이어져 있을 것 같은 느낌이...후훗...





아이들이 돌아옵니다.
기대와 설렘...
그리고 환호가....

기차가 오는 소리보다 길 옆의 차량들의 소음이 더 크더군요.




아이들과 함께 단체촬영입니다.






그런데 소리도 없이 뒤에 열차가 와 있더군요.
기념촬영을 위한 배려~~~





아이들만 따로 모아 촬영했습니다.
이 아이들이 크면 대한민국 곳곳을 누릴 자기부상열차를 볼 수 있겠죠?





아이들 기념촬영도 역시 열차와 함께~~~





이동하기 전 다시 한번 열차를 담았습니다.
노란색의 귀엽고 예쁜 자기부상열차...

왜 아직도 노란 애벌레가 떠오르는지...






이제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VR실험실...
음...이건 뭘까???






실제 운영이 될 경우를 상상하여 가상으로 보여주는 곳입니다.




둔산동 둥지 아파트 앞쪽에 놓여질 것을 상상하여 보여주는 가상모습...







저기 왼쪽에 둔산KT지점이 보입니다.
여기 지하차도는 둔산경찰서 옆 지하차도이네요.
오..이러고 보니 실감나네요~~~



둔산동 가람아파트 옆을 지나는 열차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1시간이 조금 넘는 짧은 시간동안 자기부상열차를 시승하고 왔습니다.
최근 대전도시철도2호선에 대한 논란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열차 자체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실제로 타 보고 나니 많은 부분이 기우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노선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있겠지만 말이죠.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를 살펴 보세요.
(http://daejeonstory.com/1969)

최근 논란이 되는 KTX 산천을 만든 Rotem과 같은 회사라서 살짝 조바심은 나지만,
구조와 설계 자체가 완전히 다른 것이라 한번은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막상 시범운행되는 열차를 차 보고 나니 그 조바심은 기대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릴적 추억이 깃든 은하철도999...
대전에 그 은하철도999의 프로토 타입 모델이 있었습니다.
대전에 이 도시형 자기부상 열차가 돌아다닐 모습을 한번 기대해 봅니다.

어릴적 꿈꾸던 그 미래의 모습이 벌써 현실 속에서 점점 이뤄지는 것 같아
하루하루가 더 기대됩니다.
앞으로 더욱 멋진 미래가 펼쳐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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