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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

한화이글스 이야기 - "롯데의 5연승을 막기에 우리의 열정은 부족했다"




▲ 팬들이 진정으로 바티스타에게 보고싶은 모습은 어제의 자리에서 최고의 당당함을 보여주는 바티스타의 모습이였으리라!  사진출처 한화이글스

기막힌 반전의 역전을 기다리던 팬들의 억장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8회초 노아웃 주자는 풀베이스 마운드에는 한화의 마무리 바티스타가 올라왔다. 전후상황을 뒤로 하고서라도 한화는 류현진을 릴리프로 올리면서까지 어제의 승부를 잡아야했었기에 선택할 수 뿐이없던 상황 그런 기대속에 7회 올라온 류현진이 잘마무리하고 다시 8회올라와서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상황을 만들어놓고 내려오는 순간이었다. 비장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올라오는 바티스타!

비장함이 긴장감으로 흐르는 순간 바티스타의 볼은 계속해서 홈프레이트를 빗나간다. 볼,볼,볼,볼 손쓸 것도 없이 밀어내기 박빙의 8회 3:3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풀리는 순간이다. 승부의 방향추가 넘어가는가라고 말하기도 전에 황재균의 타구 하늘로 올라가는 순간 일시에 홈런을 직감하게 한다. 바로 만루홈런인 것 이다. 이렇게 여름밤의 1차전 진검승부는 롯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라인업부터 비장했다

이날 야왕의 비장함은 초반 라인업구성부터 들어나기 시작했다. 붙박이 1번 강동우를 2번으로 내리고 한상훈을 1번으로 그리고 중견수에 김경언, 3루수에 전현태를 포진시키면서 좌타자 라인을 만들어버린 것 이다. 통상적 데이터에서 고원준이 좌타자에게 약한면을 의식해서인지 라인업구성은 변수라면 변수 승부의 결과를 떠나서 이날 1번으로 출장한 한상훈은 볼넷을 3개나, 전현태도 2안타, 김경언도 안타를 뽑아냈기에 성공이라면 성공이었을 것 다만 승리의 변수를 원했지만 이들의 화략에도 승리를 놓친 것이 아쉬울 따름이지만 말이다.

초반에 무너질줄 알았는데

초반의 선공은 롯데였다. 1회부터 김혁민을 몰아치기 시작한 롯데 김혁민이 제구를 잡기도 전에 밀어부친 롯데에게 1회 1실점을 할때도 김혁민의 조기강판이 눈에 선해보였다. 하지만 지난 롯데전의 아쉬운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1회와 3회 실점을 거듭했지만 김혁민은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오히려 회를 거듭할 수록 롯데의 타선이 찬스를 못만들 정도로 호투를 거듭했기에 그랬을 것 이다. 특히나 지난번 경기에서 김주찬을 잡지못해 어려움을 격던 김혁민이 이번에는 김주찬을 2번이나 삼진을 잡으면서 설욕하는 모습에서 더욱 기대감을 갖게 했었다. 하지만 마운드의 호투가 타선에게까지 전염되지는 않았을까? 1회부터 3회까지 무려 볼넷을 5개나 남발한 고원준을 무너트리지 못한 것 이다. 결국 3점을 뽑는데 그쳤지만 중심타선에서 하나의 안타만 더 터져주었어도 쉽게 승부를 가져갈 것을 왜 그렇게 풀지를 못하는지 (계속해서 부진을 보이던 장성호가 어제 살아나는가 쉽더니 이제는 최진행이 터져주지를 않는구나! 이 답답함을 어떻게 풀어내야 한다는 말인가!) 어쩌면 초반에 힘이 들어가 던지던 고원준이 힘이빠진 것이 떨어지는 변화구를 더욱 변화무쌍하게 만들어버린 것 처럼 그이후의 기회를 살리지못한 것이 결국 8회의 패배의 원인이 되었으리라!

▲ 가르시아의 파울 홈런이 두고두고 남는 아쉬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왜 황재균의 공은 하필 똑같은 코스로  넘어간단 말이냐!   사진출처 한화이글스


패배속에 빛난 가르시아의 번트 타점

가르시아의 시프트를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이야기 했지만 역시 어제만큼은 달랐다. 분명 롯데전 1할대의 타율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문제의 3회 가르시아는 기막힌 타점을 올린 것 이다.
고원준이 연속볼넷을 주고 장성호의 안타로 1점을 따라붙은 상황 최진행이 땅볼로 물러나면서 다시 1점 이제 타석에는 가르시아가 등장했다. 그와 동시 가르시아 시프트가 가동되기 시작한다. 유격수가 투수뒤쪽 2루베이스에 붙고 3루수가 유격수위치까지 이동한 상황 해설위원의 말처럼 3루쪽 번트하나 해도 될 만큼의 빈공간이 보이는 상황에 가르시아가 기습번트를 시도한 것 이다. 순간 당황한 것은 3루수 황재균이었을까? 뒤뚱뒤뚱달리는 가르시아가 1루로 헤드퍼스슬라이딩으로 들어가면서 볼이 빠져 2루까지 출루하게 된 것 이다. ㅎㅎㅎ 기막힌 야구센스의 타점 비록 승리의 타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번트에의한 타점과 슬라이딩을 하는 가르시아의 모습은 홈런 이상의 타점이었다. (7회말 파울홈런으로 그친 타구가 홈런으로 떨어졌다면 가르시아의 기운만으로도 어제 승리를 갖지않았을까?)

▲ 천하의 류현진도 부상의 그늘에서 맞는 롯데는 너무나 강했다.  사진출처 한화이글스


박정진, 류현진, 바티스타 최고의 투수들로 싸웠지만 롯데를 막을 수는 없었다

불길한 예감이 올라올때는 선수들의 어이없는 플레이와 아쉬운 플레이가 공존하듯이 어제도 그런 선상에서 아쉬움들이 눈에 들어왔다. 전현태가 번트로 만든 2루상황을 어이없이 3루로 돌진하다. 아웃되고 가르시아의 홈런성 타구가 살짝빗나갔을때였을까? 불펜에 박정진이 올라올때도 불안했건만 류현진이 원포인트로 올라올때는 불안하지 않았다. 하지만 원포인트였어야할 류현진이 8회말에 올라올때는 믿을 건 그의 경험이었으리라! 하지만 오를때로 오른 롯데의 타선을 잠재우기에는 어렸웠었다. 어제의 가장 아쉬운 부분은 어쩌면 홈런의 상황은 아니었다. 바티스타라는 한화의 마무리가 맥없이 풀려버린 것 그것이 가장 뼈아프다면 뼈아픈 상황, 분명 그전의 등판 상황과 분위기와는 달랐지만 팀의 마무리로 올라온 용병선수로서 너무나 아쉽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빠른 직구도 어제 만큼은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했으니 누구를 탓하랴!

롯데가 불쇼로 한화를 K.O시킬때 LG도 새로운 카드 송신영이 멋있게 마무리를 하면서 이제 4위싸움이 두팀으로 굳어져 가는 형세에 놓여지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지난 마지막 트레이드 시점에 우리에게 송신영이 왔다면 아니 한명의 확실한 불펜이 있었다면 하는 생각을 같게한다. 정말 이렇게 남의집 잔치나 보고 있어야 한단 말인가!
우리에게 이제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악으로 깡으로의 승부뿐이 없다는 말이다. 제발 가르시아의 열정의 슬라이딩이 선수들에게 전염되기를 그리고 그 열정이 오늘의 승리로 다시 일어나기를 기대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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