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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

한화이글스 이야기 - "화려한 뒷집기 쇼는 9회말에 시작되었다"




     ▲ 세상이 뜨겁다고는 하지만 야구장 만큼 뜨거운 곳이 있을까 평일임에도 관중들로 그 열기가 하늘을 뒤없는다. 사진출처 마이하우스메이트

9회말 2아웃 주자 만루 상황에 타석에는 최진행이 들어섰다. 그라운드는 열광의 도가니탕으로 끓어 올랐고 긴장한 마운드의 유동훈은 연신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4월 연장패를 당할때도 마운드에는 유동훈이 있지 않았나! 타자만 바뀌었을 뿐이지 들끓고 있는 경기장 분위기는 너무나 똑같았다.  초구는 볼이 들어왔다. 그리고 2구가 들어오는 순간 섬광이 일듯 최진행의 배트가 돌아갔다. 1루방면 안타! ~~ 그렇게 경기가 끝나버린 것 이다. 최진행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믿을 수 없는 경기는 이렇게 끝나버렸다

속자가 그랬던가! 야구는 인생이라고


트레비스의 호투와 안승민의 부진

역시 트레비스는 좋은 투수였다. 1회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오는 한화의 타선을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트래비스의 공은 곳곳을 찔러대며 들어왔다. 이렇게 시작된 트래비스의 호투는 3회 단한차례의 위기 (3회말 장성호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2실점)를 제외하고는 7이닝 107개의 공을 던지면서 산발 7안타로 막아내는 눈부신 호투를 보여주었다. 사실 기록적인 부분에서는 결국 승리투수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경기운영면에서 이제는 한국야구에 에이스로 우뚝설 만큼 좋은 마운드 운영능력을 보여주었다. 이에반해 안승민은 매 이닝 안타를 허용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은 지난번의 등판을 무색하게 할 만큼 컨디션의 난조랄까 특히 3회 최희섭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3실점을 할때는 벌써 감독의 머리에 빠른 교체를 인지하게 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어제의 예상은 역시 한화에게는 총력전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할 만큼 준비된대로 바로 투수 교체 타이밍을 잡아갔다)

                                                                ▲ 마일영의 등판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기아에게로 흘려보내버렸다.  사진출처 마이하우스메이트
 

경기의 추는 다시 기아로 흘러가다

이렇게 초반을 박빙으로 흘러가던 시점에 먼저 승부수를 띄운 것은 한화였다. 조금은 빠른감이 있는 순간에 마일영을 투입한 것 이다. 하지만 너무 빠른 교체였을까? 마운드에 올라오자 마자 마일영은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안치홍을 병살 처리하면서 경기를 쉽게 끝내는줄 알았는데 이범호 볼넷, 최희섭 안타, 김상현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1실점을 해버린 것 이다. (매번 카운트 승부에서 밀리는 모습이 정말 안스럽더군요 맞으면 넘어갈 것 같은 타자들의 중압감인지!) 그리고 다시 맞은 6회초 김원섭에게 또 다시 안타를 맞으면서 마일영은 물러났다. (6월의 무실점 행진이 7월에 들어와 끝나더니 지난 등판부터는 의심 스럽게 계속실점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영아! 너마저 무너지기 시작하면 불펜은 누가 지키냐 아~~ 불안하다, 불안해!) 다시 시작되는 불쇼의 시작일까? 마일영 이후 송창식이 마운드에 등장했고 이어진 상황 주자는 다시 2루에서 이현곤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다시 실점 이에 이번에 마운드가 바빠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운드에는 4번째투수 유창식이 등장했다. (그래 최근 폼이 좀 올라오고 있지~~ 기대한다. 창식아!) 그렇게 올라온 유창식은 이용규를 범타 처리 하며 돌려세우며 한숨을 쉬는가 했더니 안치홍을 볼넷, 이범호 고의4구, 최희섭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고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온다. (유창식의 볼을 가까이에서 보면 최고의 기대주 다운 모습은 충분히 있어보인다. 하지만 역시 어린나이에 배짱을 이야기 하기에는 아직은 부족한 것 일까? 어제의 밀어내기에 결정적인 것은 안치홍의 상대할때 분명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도 결정구를 꼿아 넣지 못하면서 볼넷을 내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변화구의 구종이 몇개 없는 상황에서 상대를 상대하기가 정말 힘들겠지만 어떨때는 미친척 던질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면에서 LG의 임찬규를 한번 더 생각 안할 수 없다) 이에 다섯번째 신주영이 올라온다. 그래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6회인데,  125Km, 130Km뿐이 안찍히는 신주영의 공, 구속이 이것 뿐이 안나올까 싶을 정도인데 이상하게 공에는 힘이 느껴진다. 그렇지 5번 김상현을 가볍게 플라이 아웃으로 끝내면서 길었던 6이닝을 종료했다.


                                      ▲ 승리의 시발점이 된 최진행의 8회 솔로 홈런 이 홈런이 없었다면 한화의 승리도 없었다.  사진출처 마이하우스메이트


최진행이 일 낼줄 알았다니까요

그렇게 철저히 당하던 한화의 물꼬가 터지기 시작한 것은 트레비스가 내려간 이후 8회말 이었다. (트레비스의 투구수는 분명히 많았지만 8회까지 고집을 부렸다면 한화의 역전승은 없지 않았을까) 기아의 이상화 볼을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좋다고 해야할 정도로 공이 빠르다. 그래서 그런지 이여상, 장성호를 범타 처리 하며 최진행을 만났다. 최진행 지난주 SK전 승리타점을 보여주더니 오늘도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듯이 이상화의 2구를 그대로 좌월 솔로 홈런으로 만들어 버렸다. 좋았어! 이제 쫓아간다. 그렇게 시작된 추격전은 9회말이 시작되면서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만능대타 고동진이 대타로 올라오자 기아는 이상화를 내리고 바로 심동섭을 올린 것 그러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번에는 박노민을 대타로 출장시킨다. (요즘 박노민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기만 하면 무언가 터질 것 같은 이 기분을 뭐라고 해야할지!) 역시 박노민이 볼넷으로 출장을 하고 곳이어 신경현이 2루타를 터트리면서 주자 2,3루 한상훈이 삼진으로 물러나자 타석에는 다시 김회성이 등장한다. 뭔가 일낼 것 같던 분위기를 암시할까 김회성이 4구로 출루하면서 순식간에 풀베이스가 된 순간 강동우가 7구까지 가더니 결국 땅볼로 끝나면서 순식간에 투아웃 상황이 되어 버린 것 이다. 으악~~~ 이에 이강철 코치가 올라오면서 손영민을 마운드에 올린다. (결과론적인 이야기 이지만 심동섭, 아니 한기주를 올렸다면 대타로 나온 전현태가 공략하기에 분명히 어려움이 있었을 것 이다. 전현태가 교타자의 면모는 있지만 약점이 분명 많은 것을 그렇다도 손영민의 공을 못칠 것 도 아닌데 행운이 우리를 불렀던 것 같다, 지금와서 보니 말이다) 이어 타석에는 다시 대타 전현태 등장, 전현태의 2루타가 터지고 순식간의 만루상황 이번에는 기아의 마무리 유동훈이 올라온다. 그리고 마지막 운명의 타석에는 최진행이 등장했다. 8회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물꼬를 뜬 최진행, 그에게 이보다 더 좋은 찬스는 없으리라! 여지없이 2구째를 통타하며 영화의 마침표를 끝내는 순간이다. 최진행 감독에 최진행 주연으로 끝난 영화 말이다. ㅎㅎㅎ

지금도 관중들의 열광의 숨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그래 이맛에 사람들이 야구에 열광하고 미치는 것 아닐까
이로서 2연승을 달리게된 한화, 또 다른 추격자의 모습으로 다시한번 롯데를 쫓아가기 시작했다. 쫓아가면 도망가고 쫓아가다 쉬면 같이 쉬는 이 쌍곡선의 롯데 하여튼 뜨겁게 닳아 오른 만큼 그날의 함성을 되찾기 위한 한화의 도전은 오늘도 계속될 것 이다.


와이프 왈!  
  와이프         오늘도 또 역전승으로 이겼다며, 대단한 한화네  
  와이프         그런데 이렇게 계속이기는데 한화의 순위는 지금 몇위야? 
      나              7위 
  와이프         나는 이제 2등은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나             OTL ^^ ^^

                        이길때는 전국민이 다 알게 이기는데 질때는 소리소문없이져서 그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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