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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스프링페스티벌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이 마련하는 봄의 대축제 스프링페스티벌이 4월13일∼5월1일까지 개최돼 7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현재와 과거, 모던과 전통

2010 스프링페스티벌의 첫 번째 작품인 안성수 픽업그룹의 장미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의 음악적 구성을 타로카드로 푼 작품이다.



‘장미’와 함께 올려지는 ‘Mating Dance’는 모리스 라벨의 춤곡 ‘볼레로’를 ‘짝짓기 춤’으로 변주해 올린 작품으로 교활한 암컷과 허풍떠는 수컷이 서로를 유혹한다 하니, 그 결말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안성수의 독특한 안무와 정구호의 의상, 영화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에 나온 춤과 비교해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2010 스프링페스티벌’ 두 번째 작품인 정은혜무용단의  ‘미얄’은 주제와 춤의 방식 등에서 안성수 픽업그룹과 대조를 이룬다. 지역의 소문난 춤꾼인 정은혜 교수가 이끄는 이 무용단은 대전을 넘어 중앙 무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봉산탈춤 중 ‘미얄할미’ 과장을 재해석해 올리는 이번 무대는 못생긴 여인의 일생(콤플렉스, 남편의 외도, 이산가족 등)을 익살스런 몸짓과 해학으로 풀어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청바지 입은 모차르트와 윤소정 출연 에이미

뮤지컬 ‘모차르트’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권력으로부터의 자유 등을 보여준다면, 연극 ‘에이미’는 자유주의 경제 이데올로기로 인한 경제적, 문화적 변화를 모녀갈등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결국 대부분의 예술은 인간, 인간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청바지를 입은 모차르트가 등장하는 뮤지컬 ‘모차르트’는 뮤지컬 스타 박건형과 차세대 뮤지컬 배우 박은태가 주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올해 처음 만나는 오스트리아 뮤지컬로, 모차르트의 인생을 의지의 주체인 볼프강(Wolfgang)과 재능의 근간인 아마데(Amade)로 분리시켜 천재 음악가와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영화 ‘아마데우스’가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그의 재능을 질투하는 살리에르의 갈등에 맞춰졌다면, 뮤지컬 ‘모차르트’는 아버지 레오폴트와의 갈등을 중심으로 콜로레도 대주교, 연인 콘스탄체 등 다양한 인물들의 캐릭터를 살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한다.

연극 ‘에이미’는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 중 한 명인 윤소정이 연극배우이자 에이미의 엄마인 에스메역으로 출연하고, 연기의 교과서라 불리우는 이호재가 프랭크 역을 맡았다.

전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감독이자 현재 가장 일선에서 작업하고 있는 최용훈이 연출했으며, 철학적이고 사회적인 메시지가 강한 작가 데이비드 해어의 작품이다.




남과 여, 그리고…


‘불륜’을 소재로 한 발레  ‘오네긴(Onegin)’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와 정신과 치료를 받는 소년 알런 스트랑의 미묘한 갈등을 다룬 연극 ‘에쿠우스(Equus)’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유니버셜 발레단의 ‘오네긴(Onegin)’은 국내 단체 최초 공연으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공연권을 획득한 작품. 공연권을 따내기 어려울뿐더러, 그 흔한 영상물조차 보기 힘들기 때문에 소문으로만 들었던 작품이다.

푸쉬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차이코프스키가 오페라로 만들고, 존 크랑크의 안무로 발레로 태어났다. 문학성과 서정성을 두루 갖춘 명품발레로 불린다.

한국 최초의 민간 직업발레단인 유니버셜 발레단의 수준 높은 공연으로, 이 발레단의 대표 커플, 황혜민과 엄재용, 강미선과 이현준이 호흡을 맞춰 서로 다른 ‘오네긴(Onegin)’을 보여준다.



35년을 이어온 한국연극의 신화 ‘에쿠우스(Equus)’는 정태우가 알런으로, 역대 알런역을 맡았던 송승환과 조재현이 중년의 의사 다이사트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특히 조재현은 연출까지 맡아 김낙형 협력연출과 함께 ‘연극열전2’의 신화를 이어나간다.




얼마 전 ‘대전블루스, 0시50분’으로 서울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대전시립무용단의 ‘BETWEENⅡ’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 김매자 예술감독의 총지휘 아래,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의 남, 녀 안무가의 작품을 한 무대에서 비교해볼 수 있다. 지난해 해외안무가 초청 공연인 ‘BETWEENⅠ’에 이어 기획된 공연으로 객원안무 강미리가 ‘을(乙)’을 시립무용단 연습지도자 이강용이 ‘안개의 덫’으로 서로 다른 색깔을 노출한다.

딱 한 편만 보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공연이 많은 스프링페스티벌! 패키지를 선택하면 많은 공연을 저렴하게 누릴 수 있다. S4패키지는 4작품, S3패키지는 3작품을 선택해 20~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문의 : 대전문화예술의전당 610-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