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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

사진전문 갤러리 NUDA (누다) - 대전 서구 월평동


디지털 카메라의 대중화는 이제 사람들의 손에 카메라 한대쯤은 기본으로 들고 다니도록 만들었습니다. 질적인 면은 논외로 하고, 사진의 양적인 면에서 그야말로 대폭 성장한 지난 몇년 이었습니다. 디지털 문화가 이루어낸 하나의 큰 성과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양적인 성장은 질적인 면에서의 고민을 동반하기 마련이고, 대전도 사진분야에서 그러한 고민이 내부적으로 많이 있어왔습니다. 물론 번듯한 사진학과 하나 없이 그 질을 논하기가 어렵지만... 제대로 된 사진 작품을 대전에서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다행이도 대전에도 몇몇 뜻있는 사진가들의 활동으로 매우 깊이 있고, 다양한 사진들을 접할 수 있는 사진 공간이 있어 오늘 소개를 해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 사진전문 갤러리 'NUDA(누다)'>> 입니다. 일반적인 갤러리는 봤어도 사진 전문 갤러리는 무어냐?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있고, 일반 갤러리도 잘 운영이 안되는데 사진전문 갤러리가 운영이 되겠느냐?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3년여간 꾸준히 대전에서 사진 전문 갤러리로 성장하고 있으니 어느정도의 노력과 결과는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 갤러리 누다의 타이포 로고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깔끔함을 좋아해서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 건물 지하에 위치하는 관계로 계단을 내려가야 합니다.

▲ 방문했을 당시에 하고 있던 전시입니다. 현재는 끝나고 다른 전시가 진행중입니다.

▲ 입구에 놓인 방명록과 엽서들...

▲ 전시장 입구에 있던 바다 사진...

▲ 높은 천장과, 밝지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설치된 있는 조명...

▲ 작품간의 간격이 충분해서 인지... 제대로 사진에 집중 할 수 있었습니다.

▲ 입구쪽의 모습입니다. 좌측에는 조그만 까페가 있어서 간단한 다과를 즐 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 전시장의 전체적인 모습...작은 규모지만 훌륭한 공간 구성, 조명 배치를 통해 충분한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 갤러리 동선 마지막 쪽의 사진들...

▲ 동선을 따라 마지막에 이르면 나타나는 작은 까페...

▲ 이 작은 갤러리 내부에서 가장 맘에 드는 까페의 바깥창... 직접 가보셔야 그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 갤러리 책임 운영을 맡고 있는 김태정 님과 짧지만 진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지방이라 볼거리가 없다. 문화 불모지다... 다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조금만 발품을 팔고, 정보를 찾으면 대전에도 많은 문화공간들이 있습니다. 이런 공간들이 꾸준히 유지되고 성장해 나가려면 시민여러분들의 많은 방문과 호응이 있어야 함은 너무다 당연합니다. 사진의 디지털화로 인해 양적으로 대폭 성장했지만 그 성장과 더불어 이런 사진 전문 공간을 통한 수준 높은 전시와 교육도 한번 경험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이번주에는 사진 전문 갤러리로 놀러 가 보세요...

 

우리말 ‘누다’는 함께 할 수 있는 명사가 겨우 똥과 오줌뿐인 가엽지만, 배짱 있는 동사입니다. ‘누다’는 우리 몸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고이 간직했던 세상의 결과물들을 다시금 세상으로 돌려보내는 실질적인 행위를 표현합니다. 

라틴어 ‘nuda’는 감춰진 무언가를 세상에 드러내는, 그 감춰진 무언가의 근본을 이야기하는 형용사입니다. ‘nuda’에는 인류문명이 우리에게 강요한 죄의식과 이에 대한 두려움, 더 나아가 이를 부정하고 이겨내려는 우리 내면의 강렬한 욕구가 공존합니다.

작가에게 갤러리 누다는 응집된 자신의 사상과 철학을 작품으로 누는 해우소(解憂所)입니다. 관람객에게 갤러리 누다는 작품을 거울삼아 스스로를 드러내고 마주하는 자아발견의 장소입니다.

갤러리 누다는 대전에 보기 드문 사진 전문 갤러리입니다. 디지털카메라의 대중화가 야기한 사진인구의 증가는 단순히 찍는 차원을 넘어 ‘예술로서의 사진’에 대한 관심 또한 부추기고 있습니다. 대전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전 시민들의 관심을 미약하게나마 충족시켜줄 창구는 턱 없이 부족합니다.

갤러리 누다는 대전 시민들에게 현대미술의 가장 강력한 표현수단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사진이 미술계 전반에 걸쳐 바야흐로 펼쳐내는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더 나아가 변방으로 내몰린 지방의 문화예술이 지역 내에서 자생력을 지닐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오전 11시 ~ 오후 7시, 매주 월요일은 휴관, 070-8682-6052, 010-2639-6052,
대전광역시 서구 월평동 597번지

 

갤러리 누다(NUDA)
http://cafe.daum.net/N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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