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옛 조상들은, 신발이 아닌 맨발로 산과 들을 헤집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죠. 그런데, 그런 체험을 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죠. 길에는 유리조각이나 뾰족한 물건들 때문에 함부러 그런 행동을 하다간 큰코다치기 십상이죠. 하지만, 그런 체험을 그것도 맑은 공기를 맡으며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계족산 황톳길이죠.
매년 열리는 계족산에서는 이맘때쯤이면 "계족산 황토숲길 맨발축제"라고 해서 축제가 열립니다.
맨발축제가 다른 축제와 다른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맨발로 숲길을 걷는 다는 것이죠. 사실 우리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신체부위 중에 하나가 발이라고 하잖아요. 이렇게 중요한 우리의 신체부위인 발을 이용한 맨발축제가 열리는 계족산 황톳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맨발로 숲속을 걷는 곳이라고 하네요.
또한 한국관광공사에서도 뽑은 5월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선정하였답니다. 더불어 여행전문가들이 뽑은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선'에도 들고 외국대통령들도 자연스레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발로 걷게 만드는 곳이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죠. 이곳에는 주말에 사람들로 넘쳐난다고 하며, 대부분은 이미 맨발걷기를 통해 그 즐거움을 만끽한 지역민들의 입소문을 타고 멀리에서 찾아온 사람들이라고 하는군요.
'계족산 맨발축제', 이번 맨발축제는 5월13일 부터 15일까지 3일간 계족산 숲속 황톳길에서 열리는데요, 이번 맨발축제는 (주)선양에서 매년 개최해오던 선양마사이마라톤과 올해 첫선을 보이는 제1회 에코힐링 국제설치미술제가 결합하여 '사람(맨발) + 자연(숲속 황톳길) + 문화예술(국제설치미술제)'이 합쳐진 개념으로 운영이 된다고 하비다.
이번 에코힐링 국제설치미술제가 열리는 3일간 계족산 숲속에는 작품설치 퍼포먼스를 비롯해 황토찰흙공예, 수족놀이 미술, 사진 전시회 등 작품들과 함께 페이스페인팅, 통기타와 오카리나 공연 등 여러 행사들도 펼쳐진다고 하니, 정말로 즐기는 축제가 다름없습니다. 그리고 이들 설치미술품들은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1년정도 보존된다고 하니 그야말로 계족산 전체가 거대한 숲속 미술관으로 꾸며진 셈이네요.
올해 5회째인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마사이마라톤축제는 15일 일요일 오전 9시30분 부터 시작되며 7km 가족맨발걷기코스와 13km 맨발달리기코스로 구분되어 열리는 데요, 참가비는 1km당 1000원씩이며, 참가비 전액은 결식학생 급식비 후원에 쓰인답니다.
그런데, 왜 어떻게 이곳 비포장 산길이었던 황톳길이 맨발명소가 된것일까요?
그 이야기는 지금으로 부터 약 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원래 비포장 산길이던 이곳에는 투박스런 돌맹이들이 깔려있어 맨발로 걷는다는건 생각조차 하기 힘든일이었죠. 그런데 그것이 2005년 여름부터 확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계족산을 즐겨찾던 (주)선양의 조웅래 회장이 우연히 맨발걷기 체험을 한 후, 맨발걷기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맨발로 걷고 난 후 오랜만에 편안한 숙면을 취했으며 화끈거리는 발바닥의 느낌이 너무 좋았다고 하는군요. 때문에 조웅래 회장은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맨발의 즐거움에 빠질 수 있도록 14.5km길에 황토를 깔기 시작했으며, 이후 매년 마사이마라톤을 개최해왔고 매월 둘째 주 숲속 황톳길에서 맨발걷기와 숲속음악회 등을 열어 맨발캠페인을 벌여왔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맨발마라톤 축제는 매년 50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몰려들었고, 또한 전 세계 37개국의 600여명의 외국인들도 참가해 지구촌유일의 맨발축제로 커나갔습니다.
맨발축제를 즐기는 TIP
● 5월13일~14일 에코힐링 선양 국제설치미술제(설치 퍼포먼스, 이벤트)
● 15일, 에코힐링 선양 마사이마라톤, 선양 국제설치미술제(식전행사 및 개회식, 축하공연, 설치미술 심포지엄)
● 장소 : 계족산 숲속 황톳길(장동산림욕장)
● 신청 : 4월29일까지 홈페이지 접수완료, 마라톤 개최 당일인 15일 오전 8시부터 현장접수 가능
● 참가비 : 1km당 1000원(30세 미만은 무료), 7km 가족맨발걷기코스(7000원), 13km맨발달리기코스(15000원)
● 홈페이지 : www.barefootfesta.com
● 문의 : 맨발축제 사무국 042-527-1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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