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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소식/대전소식

대전의 생태하천을 지키는 지킴이들


 전민동에 살고 있는 사람은
볼일이 있어 시내를 가려면
어김없이 지나치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대전시 유성구 원촌동에 있는 <대전광역시 시설관리공단>이다.
대전광역시 시설관리공단은 대전을 쾌적한 환경 도시로 조성하고
시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만들어 가는데 필요한 체육시설 및 환경기초시설인
하수처리장, 위생처리장 등을 관리하고 있는 곳이다.
시설관리공단이 위치하고 있는 갑천가에는 탑립 돌보가 있어
사철 철새들과 각종 텃새들이 날아드는곳이기도 하다.
가끔 학생들을 데리고 탑립돌보에 나가 새들도 관찰하고 돌보의 중요성에 대하여
이야기도 하다보니 자연 갑천의 수질에돠 관심을 갖게 되었다.
누군가의 보이지않는 땀방울로 하천의 물이 맑게 흐르고 있을 텐데 하는 생각에
대전광역시 시설관리공단을 찾아가 보았다. 
시설공단의 하수시설팀을 찾아가 궁금증을 이야기하니 혼쾌히 그분들을 알려주시겠단다.
사무실내 누군가겠지하고 두리번거리는 필자에게 직원한분이 밖으로 나가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말씀 하셨다.  잠깐이겠지하는 생각에 괜찮다 하니 차로 이동해야 한다며 차에 타라 하셨다.
잠깐 뵙고 어느분이 어떻게 일하시는가를 보면 되겠지 생각한  필자의 예상을 뒤집고
현장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께 안내해 주시겠다하여 따라 나섰다.


 대전지역의 하수는 대부분 합류식으로 되어 있어
우천시 (2mm이상) 일정량의 하수만 차집이 되고 나머지는 하천으로 방류되는
구조로 하천오염, 물고기 집단폐사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한다.
차집관거라하여 하수를 따로 모아서 하수처리장으로 유입하는 통로가 있는데
그 곳에 토사퇴적물이나 협잡물등이 스크린에 걸리지 않도록 매일 제거 작업을
9명의 관로반원이 대전시내 전 구역을 순회하며 관리하신다고 한다.


필자가 직접 협잡물을 치운것도 아니고
 멀찌기 떨어져서 사진만 찍는데두
냄새가 코를 찌르고 있어  일하시는 분께 미안한 마음이 들어
차마 냄새가 난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날씨가너무 추워 장갑을 끼고 있어도 손이 시린데
고무장갑에 의지해서 쓰레기를 걷어내고 계신다.
미안한 마음에 '추워서 어떻게 해요.'라는 우문에
씨익 웃으며 '매일 하는일인데요.뭐' '춥지않으세요?'라며 오히려
멀거니 바라만 보고있는 필자를 염려해주신다.
민망한 마음에 '햇볕이 좋아서 괜찮은데요.'하고 부산스레 말했다.



맨홀속에 모래가 쌓이면 하수가 역류될까봐
악취가 코를 찌르는데도 불구하고 하수구 속에서 일하고 계신다.
가까이 다가가 인사를 드리자 밝게 웃는 얼굴로 인사를 받아주신다.



토사침적물을 담아서 올리면 위에 계신분들은
자루속에 담아 운반하신다.
추운 겨울인데도  냄새가 참기 힘들 정도인데
날씨가 따뜻하면 아마도 질식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일하시는분들께 감사하면서도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살을 에이는듯한 바람이 불어 귀가 아리다. 귀가 너무 시려서 
일하시는 분들을 보니 요즘 흔하게 나오는 귀마개가 달린
모자도 없이 플라스틱 안전모만 쓰고 계셨다.


이렇게시멘트 바닥이 보일정도로 깨끗하게 퇴적물을
치우지 않으면 지저분한 하수가 하천으로 그대로 유입이 되어
오염된 하천이 대전 한 복판을 흘러갈거라고 말씀 하셨다.

부유물질과 토사퇴적물을 다 치우고 나면 차집관거를 통해
하수는 처리장의 유입침사지로 들어 간다.


1차침전지에서 다음단계인 생물반응조에서 미생물을 이용해
오염물질을 제거 한다.

2차침전지로 들어온 하수는 이렇게 맑고 깨끗하게 처리되어
BOD 6ppm 이하가 되어 하천으로 방류된다.


추위도 아량곳 하지않고 묵묵히 애쓰시는
이분들이 계시기에 우리 대전의 하천은 청정하천으로
거듭나서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유하는
쾌적한 하천, 도심 한복판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생태하천이 흐르게 되는 것이다.



시설관리공단내 2차침전지에서
오리떼들이 유유히 헤엄을 치며 
따뜻한 햇살에 몸을 맡기고 있다.

대동천에서 얼름을 깨고 있는 아이들~~
이아이들은 겨울 하천에서 얼음을 지치며
놀던 추억이 유년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