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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시사ㆍ사회

[아쿠아리움] 대전 아쿠아월드가 사랑을 받기 위해 시급히 적용해야할 다섯가지




"대전 아쿠아월드가 사랑을 받기 위해 시급히 적용해야할 다섯가지"



첫번째. 운영의 묘미를 살려라

직접 운영본부를 찾아가서 건의도 했지만 지금은 홈페이지에서 무료기간의 개장시간을 공지하고 있다. 1월 1일같은 사태는 다시 일어나서는 되지 않는다. 특히 무료 개장기간에 무얼 볼 수 있는지 명확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 무료 개장기간은 운영하는 것은 결국 유료개장때의 재방문자를 유도하고 방문하지 않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방법중 하나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이 투자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어떤 결과를 얻기를 바랄때 조금더 기대감이 높은법이다. 몇시간씩 걸려서 통큰치킨을 사러간 사람은 5,000원짜리 치킨을 구매하게 될것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서 있다. 진입하는데 1시간 30분, 실제 관람하기까지 1시간이라는 시간에 대한 기대감은 무료라고 해도 머리속에는 서울 코엑스의 아쿠아리움이나 부산을 생각하게 된다.

이 추운 겨울날 고생해서 받은 대가로 보기에는 작다고 느낄수 밖에 없다. 교통의 불편함없이 적절한 대기시간을 가지고 입장했을때 적당한 볼거리라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홈페이지나 홍보할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혼잡시간이라던가 와서 볼 수 있는 시설의 안내를 적극적으로 공지해야 한다. 첫 인상의 부정적인 시각은 추후에 좋은 시각으로 바뀌는것이 쉽지 않다. 최대의 담수량이라지만 체감적으로 다른 곳과 차별성을 느끼는 것이 쉽지 않고 결국 비용대비 불만족으로 자리잡을수도 있다.



두번째. 입장요금의 재조정이 필요하다.

대전 아쿠아월드의 관람요금은 성인은 1만7,500원, 청소년과 노인은 1만4,500원, 어린이는 1만2,000원의 입장료로 적지는 않은 요금이다. 특히 이곳까지의 진입로나 주차시설로 볼때 상당부분 이곳을 찾아오기 위한 노력에 대한 비용으로 10%쯤 체감적으로 더 느낀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초기에 책정한 관람요금은 수정하기가 쉽지 않다. 최대라는 이름에 걸맞는 요금체계도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요금체계는 그냥 놔두더라도 간접적인 조정을 하면 가능하다. 가장 쉬운방법으로 각종 신용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한 가격조정이 가능하다. 즉 현대카드, 신한카드, 삼성카드, KB카드의 빅 카드 4개사와의 제휴를 통한 10~20%의 관람료 할인이 있다면 상당부분 비용에 대한 불만족은 감쇄가 가능해 보인다. 또한 O월드등과의 연계 마케팅이나 주변 극장과의 연결을 통해 10%할인도 가능해 보인다.

이는 15일 유료오픈에 맞춰서 빨리 시행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세번째. 교통기반 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

이곳은 구도심으로 지가나 주변시설이 상당히 노후화되어 있다. 중부권 최대의 시설이라는 호칭과 무색하게 주변은 낙후되어 있다. 진입로와 진출로 편도 1차로는 365일 내내 교통불편을 야기시킬것이다. 1일 방문객을 추정했으면서 1일 방문차량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책이 없었다는것이 이곳의 최대 단점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주변지역의 교통대란이 불가피할수 밖에 없다는것이다. 대전은 서울처럼 대중교통이 편리하게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자가용의 이용이 거의 일상화되어 있다. 즉 223대의 주차공간은 최소 20배가 넘는 방문차량의 길거리 주차장화를 가속시킬수 밖에 없다.
장기적으로 볼때 이곳의 주차시설은 많아야 두배정도의 확충이 가능해보인다. 그걸로 턱없이 부족하지만 조금의 해결책은 된다. 여기에 주변지역에서 근거리에 있는 공지 (충무체육관 등)를 확보해서 자가용 운전자들을 위한 근거리 셔틀버스운영과 진입 진출로의 최소 2차로 확보 및 이면도로 주차를 막을 필요성이 있다.



네번째. 제대로된 아쿠아월드를 만들어야 한다.

물을 소재로 하는 다양한 놀이시설이나 관람시설이 있지만 성패는 초기에 제대로된 설계로 운영유지비용을 줄이는데 있다. 아쿠아월드를 찾아보고 나서 드는 염려는 바로 운영유지비에 대한 문제이다.

물이 이곳저곳에서 새는것을 목격할 수가 있었는데 일정에 쫓겨 개방한 결과이다. 물론 오픈을 한 과거를 되돌릴 수는 없다. 그러나 면밀한 초기 검토를 통해 추후 호미로 막을일을 가래로 막는 결과로 가서는 안된다.

많은 운영유지비중에서 시설유지비도 상당한 몫을 차지할텐데 물을 소재로 하는 아쿠아월드의 경우 방수에 드는 비용도 무시하지 못할것이다.



다섯번째. 아쿠아월드의 이미지 브랜딩

대전 사람들이야 보문산이 어디있는지 대부분 알겠지만 대부분의 외지인들은 보문산의 존재를 잘 알지 못한다. 상주 사람들이 나각산을 잘 알지만 다른 사람들은 나각산이 상주에 있는지도 모르듯이 말이다.

보문산 입구에서 이곳까지 가는데 설마 이곳에 아쿠아월드같은 시설이 있겠어라는 의구심이 들정도로 전혀 알 수 있는 관련 시설물을 찾을 수가 없었다. 분홍 돌고래가 들어온다고 하지만 아쿠아월드 하면 연상되는 이미지가 별로 없다.

적어도 이미지 브랜딩을 할 수 있는 캐릭터의 홍보와 적어도 보문산 입구에서 이곳까지의 연결성은 확보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1년에 걸쳐서 만든 아쿠아월드가 드디어 오픈을 했다. 중부권에서 이런 시설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던 많은 사람들에게는 볼거리를 줄 수 있는 희소식이 아닐수 없다.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해결되지 못할 문제라고 보여지지는 않는다. 나름 큰 돈이 투자된 아쿠아월드의 가능성은 있고 대전시민은 물론 주변지역인들도 이곳을 찾아올것이다. 사랑받은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 여러가지 고려가 많이 되어야 할것이고 이곳은 운영하는 운영본부에서도 다양한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성공적으로 안착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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