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층 바위에 날리는 옥같은 물방울(玉溜)
선비마을 4,5단지 사이 뒷길에서 계족산으로 오르다 보면 옥류각과 비래사가 있습니다.
천년만에 용이 되어 오른 모임에
봄을 찾아 대에 오르느라 욕 되었네
시를 생각하여 백석(白石)이라 지었고
뜻에 따라 푸른 이끼에 앉았네
좁은 골짜기에 은옥같이 드리운 폭포가
계곡에 돌아 성난 우뢰소리 나네
武夷 九曲을 읊으나
하필 비래보다 낫겠는가
- 화산 김수창
좋은 친구는 인연 따라 이르는데
부축해 같이 대 위에 오르네
층층 바위에 날리는 옥같은 물방울 (玉溜)
장마비 푸른 이끼 씻었네
상냥한 말은 정답기 옻칠 같고
높게 읊음은 기운이 우뢰 같네
천지운행은 원래 왕복이 있는지라
이레면 친구가 다시 온다지
- 창구(충암김정의 유적)에서의 약속을 가을로 기약했기에 끝 싯구에서 말한 것이다_
- 동춘당 송준길
옥류각 : 대전 유형문화재 제 7호
동춘당 송준길 선생을 기리기 위해 숙종 때 제월당 송규렴이 중심이 되어 세운 누각이라고 합니다.
위의 시는 비래사의 옛이름 비래암에서 지은 시 들 중에서 제가 옮겼습니다.
싯구가 정말 기가 막히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 계곡에 돌아 성난 우뢰소리 나네
- 층층 바위에 날리는 옥같은 물방울 (玉溜).....
- 상냥한 말은 정답기 옻칠 같고
높게 읊음은 기운이 우뢰 같네
"超然物外"
동춘당 선생의 글씨라 하는데
물질에서 벗어나 세속에 얽매이지 말라는 뜻이랍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 "超然物外" 찾으나
길 가에 위치하다보니 언제 훼손될까 볼 때마다 불안불안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후회할 일이 생기기 전에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정말 층층바위에 날리는 옥같은 물방울(玉溜)....
같나요???
지난 여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