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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

[대전이야기]이젠 엄마들도 공부 하고 싶어요.


내가 너무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이 살았다는 것을 대전으로 이사를 오고 깨달았다.

환경적인 여건이 그럴 수 밖에 없었지만  조금만 신경썼다면 즐겁게 살고 건강도 잘 유지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발목이 약해서 수영장의  아쿠아( 물속 에어로빅)를 다니며 참 많은 엄마들이 자기를 위해서 배우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 물속에서 에어 로빅을 하고 있는 엄마들( 임산부 2명포함해서 77세 언니까지 26명정도 함께 운동하고 있다. 구호는 "아쿠아!아쿠아!  주로 경쾌한 트롯트음악과 아이돌 그룹의 음악으로 50분간 쉬지않고 운동한다.


물속에서 움직여서 발목에 무리가 없고 얼굴에서는 땀이 계속 난다. 나는 올해안으로 10 k g감량이 목표이다. 한당 수강료는 44,000원이다. 주 3일 강습이고 강습이 없는 날은 그냥 가서 혼자 운동하고 오면 된다. 한 달에 한번 단체로 식사를 하고 있다. 회식비 10,000원이다.


* 오후 2시반은 70세 이상 할머니 운동반 ,강도를 약하게 해서 물속에서 공놀이 수준의 운동을 하고 있다.최고령은 82세 왕 언니~~짱이예요.^^

유성구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에게 유성구 보건소와 충남대학교가 추진한 사업이다.

"어르신 수중 운동 교실"이다. 노인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이 목표이다.

"아쿠아 로빅스"라고 불리우는 이"수중운동'은 관절염이나 비만, 고혈압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좋다. 수중운동은 관절에 무리가 없고 재활에 효과가 있어 노화에방, 스트레스해소, 적정체중을 유지해 준다.


내가 살고 있는 진잠의 "다목적 실내 체육관"은  유성구에서 운영하고 있다.우리 집에서 10분거리에 있다. 이층 체육관에서는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에어로빅 "무료 강습이 있다. 우리 "아쿠아" 강사님이 가르치고 있다. 일주일에 3번이다.


* 동네 공원에서 시간을 소일하고 있는 노인들 :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 심심하시면 고스톱을 치시기도 한다.


"관저동 복지관 노인대학 "학생들:  65세 이상이면 한 학기에 3만원의 수강료를 내고 아무 강좌나 받으면 된다. 지금 시간은 노래 교실이다. 강사는 허수경선생님이다.


"컴퓨터 자격증반" 선용인 강사: 65세 이상이면 컴퓨터반은 수강료가 무료이다.  초급,중급반은 미리 등록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 나는 중급반이과 포토샵반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수강료는 한달에 2만원이다
.


휴게실에서 강의를 기다리고 있는 젊은 엄마들의 모습.


어머니 영어 구연 동화 교실의 수업모습: 강이숙강사님,머리에 토끼 모양의 모자를 쓰고 공부를 하고 있다.


*
기초 영어 초급반 : 나는 컴퓨터 중급반과 겹쳐서 영어를 포기 할 수 밖에 없었다.


*
일본어 기초반의 강사는 82세의 김경숙선생님 이다. 당신도 중국어반에서 수강을 하시고 있다.



관저동 복지관'에서는 이밖에 "가락장구","에어로빅", "중국어""요리","오카리나","기타", "웰빙덴스","벨리덴스".'라인덴스","뜨개질","서예","한글교실",필라페스(요가일종),"노래교실""요가""풀룻"등을 강의하고 있다.

 

우리 집에서 10분거리에 복지관이있다. 아침에는 남편이 데려다 주고 출근을 하고 있다. 나를위해서 늘 배려를 해주는 고마운 남편이 있어서 행복하다.


* 82세의 김경숙선생님 은 나의 82세의 롤모델이시다. 참 아름다운 노년이라고 생각한다.

장수사회에 나는 건강하게 즐겁게 그리고 남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 몸과 마음관리를 잘못해서 남편과 자식들의 부담이 되지 않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열심히 운동하고 컴퓨터도 배우고 있다.


진잠동사무소 이층에서 하고 있는 노래교실: 이다해 강사의 구수한 유머어가 몇 번씩 폭소를 터트리게 하고 있다. "고추""인생 뭐있어""사랑하는이에게"  송대관 신곡 " 분위기 좋고"등을 배우고 있다.

 

나는 내년 2월 환갑을 맞이 하는 "사랑하나 존경은 안하는" 짝궁 남편을 위해서 노래 교실에 다니고 있다.^^ 요즘은 서로  노후의 절친으로서 서로 아끼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33년을 애증을 ,공추억을 ,자식으로인한 기쁨과 애달픔을 함께 한 이가 남편말고 누가 있겠는가?

이제는 서로 무조건 봐주고 살고 있다. 지금의 우리 부부의 상태가 나는 너무좋다.


지방선거를 위해서 깜짝 방문한  전 대전시장 염홍철 자유선진당 시장 후보의 짧은 인사말도 듣고 .... 이날 자유선진당 구의원, 시의원, 후보들과 모두 악수를 했다.


"트롯트메들리"에 맞추어서 모두 일어나서 다 함께 디스코도추고, 트위스트도 춘다. 말은 안하고 노래만 부르다 오니 참 좋다~" 한달에 수강료 10,000원 ,간식비 3달에 10,000원 이다. 72세 왕언니가 막걸리와 과자로 한 턱도 쏘고 ....나는 몸치라서 박수만 치고 서 있었다.


노래교실에 3번간 나를 배려해서 3월24일 여수로 당일 여행을 가는데 같이 가자고 총무가 전화를 해주었다. 참 넉넉한 인심이다.  사정상 다음 기회에 같이 가겠노라 말하고 고맙다고 했다.


* 2008년 이사를 오고 발목을 12개월 치료를 받으며 하루는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하루는 동네 목욕탕을 갔다. 노인대학에 가기 전의 40대  후반 부터 65세 미만의 어머니들이 목욕탕에서 친구들을 사귀고 있었다.

오전 11시에 목욕탕에와서 오후 4시경에 집으로 돌아 간다. 서로 대화를 하며 요리,살림, 학교,자녀교육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는다. 단체로 음식을 시켜 먹기도 하고 , 집에서 떡이나 김밥을 하게 되면 좀 많이 해서 목욕탕에 가지고 와서 나눠먹는다.

요즘은 동네목욕탕마다  "황토 찜질방"을 만들어 놓고  목침과 작은 이불들을 깔아 놓았다.


* 동네 목욕탕의 찜질방 내부: 모든 손님이 나가고 난 후 사진을 찍었다.

대전의 목욕탕은 주는 게 참 많다.  아이스 박스속의 얼름, 커피가루, 수건 두장, 사우나 안의 소금.비누, 입욕권 10장에 35,000원이다.   나는 폐와 기관지가 약해서 한시간 30분정도 목욕을 하다 온다. 3,500원으로 이보다 더 상쾌 할 수가 없다.

우스개 소리로 "남편보다 사우나가 좋다"고 말하고 함께 웃기도 한다.

 

 

*여러분의 아내나  엄마는 무엇을 하고 계시나요? 내성적이고 소극적이어서 집에만 계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수준이 맞지 않아서 노인대학에 안간다는 고학력 노인도 있습니다.

저는 나이가 들면 서로 바라보며 봐주고 배려하고 함께 즐겁게 지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준이란 누가 정하는건가요?

외로우면 우울증과 치매에 걸릴 확률이 많습니다.

어머니를 복지관이나 노인대학으로 가시게 권유하세요.

그리고 한달에 수강료 100,000원을 드리세요.

수강료. 회식비 다 해결됩니다.

 

저는 우리 막내 아들이 한달에  20만원 줍니다.

그돈으로 수업료 내고 교통비도 하고 영화도 봅니다.

내가 낳아주고 키워주었는데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받습니다.

막내 아들 용돈이 떨어지면 내가 도로 줄 때도 많습니다.^^

 

 

엄마가 부자라도 드리면 다시 자식에게 돌아 갑니다.

자식들이  보내 주었다는것 자체가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