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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원도심이야기

가을의 행복을 찾기 위해 걸어본 테미공원

"철학이란 행복한 생활에 도달하는 노력이다." - 에피쿠로스 

행복해지기를 바라면서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은 안 하는 사람이 더 많죠. 가만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것은 개인의 과욕입니다. 행복해지려는 노력은 다양한 부분에서 필요합니다. 운동도 해야 하고 책도 읽어야 하고 미래도 준비해야 하고 현업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해지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행복을 평가하는 기준은 모두 다를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먹고 싶은 것을 먹는 것이 행복의 바로미터가 아닐까요. 


오래된 구도심이면서 대전시민들의 식수를 담당하는 곳에 테미 오래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한가하게 산책하면서 철학적으로 사유 해볼 수 있는 곳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뭐하겠습니까. 바깥으로 나가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이 근처에 오래된 도서관이 있었는데요. 어릴 때 공부도 안 할 거면서 도서관에서 책을 펼쳐놓고 컵라면과 김밥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컵라면과 김밥을 먹기 위해 도서관을 찾은 것인지 나름 공부를 하기 위해 도서관을 찾은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도서관을 찾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테미공원에서 보문산으로 가는 길은 멀지 않습니다. 


공원을 내려와서 아래에 자리한 충청남도 도지사 공관으로 사용되었던 곳까지 도달했습니다. 이곳은 대부분 상록수가 심어져 있어서 가을 분위기를 느끼기가 힘들지만 하늘을 보면 가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충남도지사 공관은 전에도 와봤는데요. 이곳에 오면 이런 정원을 거닐며 특별한 분위기의 집에서 노년을 보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대전을 알리는 그림들이 있습니다. 한 장씩 가져가서 나름의 책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이곳에서 두루 플리마켓이 열렸습니다.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먹거리와 공예품을 나누는 장터가 마련됐죠. 


이 공관은 한국적이기도 하면서 일본적이며 서양식 공간과 같은 느낌도 품고 있는 공간입니다. 

가을 산책코스로 테미공원과 충남도지사공관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