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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원도심이야기

테미예술창작센터부터 테미오래까지 숨겨진 보물을 찾아서

제가 원도심 쪽을 너무 오래간만에 왔을까요. 작은 성처럼 되어 있는 공간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테미근린공원과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시민의 집까지 볼거리가 넘쳐나는 곳입니다. 테미는 '작은 성으로 둘러쌓여 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지금은 전시가 되고 있지 않지만 곧 전시가 이루어지는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입니다. 7월 25일부터 안가영 개인전, 8월 22일부터 임선이 개인전, 9월 17일부터 듀킴 개인전이 열립니다. 이어 하반기 오픝스튜디오 & 전시, 고정원, 장동욱등의 전시전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대전 테미근린공원은 대흥배수지를 중심으로 휴게쉼터와 식수대, 운동시설, 산책길이 이어집니다. 

이곳은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되었던 테미도서관으로 지금은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로 활용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대흥동 대전시립도서관 뒷편에 자리한 테미공원은 1955년 11월 음용수 보안시설로 지정되어 일반 시민의 출입이 제한되어 왔으나, 1995년도에 이를 개방하여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덥긴 무척이나 덥습니다. 조금만 걸었을뿐인데 벌써 땀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충남도지사공관으로 사용되었던 곳까지 가보려고 합니다. 

아치형 현관의 벽면들을 요철 모양으로 파내어 장식적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건물의 조형성을 배가하여 만든 것이 특징인 옛충남도청사! 이곳은 2002년 5월 31일 대한민국의 등록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됐습니다. 

한일 병합 조약에 따라 강제로 일본에 병합된 이후 조선총독부는 1910년 10월 2일부로 조선 13도의 관찰사를  1919년부터 도장관에서 도지사로 바꾸었습니다. 도지사(道知事) 또는 주지사(州知事)는 지방자치단체의 수장을 의미합니다. 

테미오래는 숨겨진 보물을 찾는 재미도 있는 곳입니다. 테미오래 투어는 스탬프를 만들어두고 찍으면서 돌아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안을 돌아보니 지금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관리가 잘되고 있었습니다. 공관(空館)은 정부의 고위 관리 등이 공적으로 쓰는 저택을 말하는데요. 도시관리계획으로 결정하여 설치하거나 도시관리계획으로 결정하지 않고도 설치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도시계획시설로는 공공청사에 해당합니다. 

충청남청이 들어오던 해에 설계된 충청남도지사 관사촌은 조성 당시 설계된 공사는 칙임관급 한 채와 주임관급 6채였다고 합니다. 현재 이곳의 3, 4호 관사는 소실되어 도지사 공관과 1 ,2, 5, 6호 관사만이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공관의 안쪽에서 정원을 바라보니 여유가 느껴집니다. 마치 일본에 와 있는듯한 느낌도 주고 있습니다. 아늑한 정원과 평화로운 산책로가 조성이 되어 있는 이곳에서는 올해부터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충남도지사 공관이 그대로 남아서 보존되어 있다는 것도 재미있고요.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간 '시민의 집'으로 자리한 것도 새로웠습니다. 옛충남도지사 관사는 한국전쟁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임시 거처로 사용는데요. 유엔군 파견도 요청했던 역사적인 장소기때문에 대전 문화재 자료로 등록됐습니다.  

특정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에서 모두를 위한 공간이며 대전의 시민들이 같이 만들어가는 곳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연결되어 있는 안쪽을 걸으면 일본주택의 양식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서 현대를 이어주는 유일한 일제강점기 당시의 관사촌이면서 도심 속 힐링공간이라는 의미가 새겨진 이 곳 테미오래!

 테미오래라는 이름은 작년 시민 공모를 통해 만들어졌는데요. 둥그렇게 테를 둘러쌓은 작은 산성인 '테미'와 동네의 골목 안 몇 집이 한 이웃이 되어사는 구역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오래'를 합쳐서 탄생한 말이라고 합니다. 

역사와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이곳 테미오래로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