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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축제ㆍ행사

안녕, 엑스포음악분수!

 

안녕하세요?

지난 토요일, 대전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축제가 열렸습니다.

특히나 으능정이 거리에서는 '토토즐 페스티벌'이, 보라매공원에서는 '서구힐링아트페스티벌'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전, 이 곳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광장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내내 늦을까봐 얼마나 초조했는지요.

저녁 7시 40분쯤, 늦지 않고 잘 도착했다 싶었는데 보이시나요?

와! 이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달려온 이는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함께 하셨죠, 엑스포음악분수 고별전?

지난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동안, 엑스포음악분수가 그 아름다운 마지막 공연을 펼쳤답니다.

지난 1998년부터 쭈~~욱!

장장 20년동안 한여름밤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주었던 엑스포음악분수.

엑스포과학공원 안에 새로운 기념구역을 조성하기 위해 사라질 예정이라니, 아쉬울 뿐이었죠.

그 아쉬운 고별공연은 오후 8시와 오후 9시에 딱 20분씩 진행됐는데요. 기다리며 슬퍼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일찌감치 달려온 대전시민들을 위해 푸드트럭과 맥주가게, 아기자기한 벼룩시장이 문을 열었거든요.

엑스포음악분수의 본 공연 전후에는 어릿광대의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이들의 마음까자 쏘~옥 빼놓는 묘기와 입담에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엑스포분수지기입니다."

드디어 8시.

낭랑하고 친숙한 목소리가 한빛탑 광장을 채웠습니다.

문자메시지와 카페 댓글로 남겨진 대전시민들의 마지막 사연들이 소개됐지요. 

클래식과 팝송, 대중가요 선율에 맞춰 다섯 개의 분수 기둥은 아름다운 무지개빛 춤을 추었습니다.

해마다 여름밤이면 보았던 장면들인데, 고별공연이라니 더 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그 감동을 사진으로 또 동영상으로 남기는 분들도 많았죠.

어린이들은 아무리 말려도 코 앞까지 달려나가 물줄기를 맞으며 즐거워했습니다.

엑스포음악분수의 백미하면 화려하고 뜨거운 불꽃 분수쇼죠?

늘 곁에 있어 소중함을 몰랐던 엑스포음악분수, 그 마지막 추억을 여러분과 나눕니다~

안녕, 엑스포음악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