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모제인

[대전카페탐방]대흥동 골목의 오아시스, 디저트카페 모모제인 일정이 있어 대흥동을 찾는 일이 부지기수인 요즘, 남는 시간을 쪼개어 골목 이곳 저곳을 누비게 되는데요. 정처없이 걷다가도 자연스레 혼잡한 술집이나 식당가를 벗어나 조용한 쪽으로 발길이 옮겨지곤 합니다. 비교적 조용한 어느 골목에 들어서니 회색빛 건물이 골목에 줄을 선 모습. 그 끝자락에 달려 있던 빨갛고 아기자기한 간판이 절로 몸을 당겼습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원룸촌의 풍경에 사라진 여백의 미. 그 꽉 막힌 숨통을 틔워줄 골목의 오아시스는, 급한 걸음으로 다가선 빨간간판 아래 호젓하게 오후를 나고 있었습니다. 대흥동 평생학습관을 왼쪽으로 끼고 돌면 나타나는 작은 골목에 자리한 카페 '모모제인'은 꽉 막힌 도시의 여유입니다. ▲ 대흥동 카페 '모모제인' - 오후의 작은 여유 ▲ 대흥동 카페 '모모제인'..
대흥동 카페 비돌, 느리게 듣기 카페 비돌 대전에 좋아하는 카페가 몇 있습니다. 그 중에도 단연 최고로 치는 카페는 술을 마실 수 있는 카페입니다(특히나 버드와이저). 그런 의미에서 비돌은 제게 대전 최고의 카페입니다. 토요일 밤이면 친구들을 이끌고 비돌로 갑니다. 버드와이저와 칵테일 몇 잔, 안주를 시키고 선곡을 합니다. 좋아하는 노래를 느리게 들으며 지난한 일상에 대해 썰을 풉니다. 삶과 사랑과 우정과 관계가 늦은 토요일의 밤에 녹여집니다. 따수운 밤입니다. 비돌엔 참 책도 많습니다. 눈여겨도 안 보던 오래된 고전부터, 범우사의 옛 책도 한가득 합니다. 책장에서 롤랑 바르트의 사랑의 단상을 발견했습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무려 롤랑 바르트라니, 마침 흘러 나오는 노래는 그녀와 처음 만난 날 들었던 한희정의 우리 처음 만난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