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3(2019)년 4월 27일 토요일 오후 6시.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제11회 대전시민문화 연등축제’가 봉행되었습니다. 행사장 주변 부스에는 불화그리기, 연꽃등 만들기, 탁본하기, 인경체험, 풍물체험 등 다채로운 불교문화 체험이 있었습니다.
단주 만들기 부스에서 정성스레게 체험을 하는 아주머님 모습, 연꽃등 만들기 체험코너에서 종이컵에 연잎을 한장 한장 붙이는 어린이와 부모님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학을 주제로 한 사진전과 붓으로 그린 한국화, 한문 글씨를 써주시는 연타스님의 모습도 있었습니다.
계백로 인도 옆 도로에는 각 사암에서 만든 대형 연등이 차량에 설치됐는데요. 제등행렬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4명의 스님들이 바라춤을 췄습니다. 불교의식인 바라춤은 승려가 양손에 바라를 들고 추는 춤을 말합니다. 불교 의식무용인 작법무의 하나로 불법을 찬양하는 춤입니다.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의식이기도 한데, 참가자들의 내면을 정화한다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연등문화축제 봉축법요식에는 석준 스님이신 연합회장을 비롯하여 지역스님과 내빈들이 참석했는데요. 자비와 평화의 염원을 담은 봉축법요식에는 헌화와 관불의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대전불교 연합합창단은 ‘연등 들어 밝히자’, ‘즐거운 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를 축가로 불렀습니다.
봉축집행위원장인 삼문사 주지 덕해스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찬불가’ 합창이 펼쳐졌습니다. 비구니 청렴회 일권스님이 ‘고불문’을, 불교총지종 만보사 주교 안성정사이 ‘기원문’을 낭독했습니다. 공동 봉축위원장이신 광수사 주지 무원스님의 ‘봉축사’와 전각종 대전교구청장 원명정사의 ‘봉행사’가 이어졌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축사에서 참석자들 모두에게 부처님의 자비가 깃들기를 기원했습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지 2563년째가 되는 오늘, 광명으로 가득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이신 불자님들 모구에게 부처님의 자비가 깃들길 기원합니다. ‘한 길의 담을 넘고자 하는 자는 한 길 반을 넘으려고 애써야 한.’는 ‘착수어전’의 경구처럼 눈앞에 산적한 일 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행복한 대전이 되도록 쉼 없이 용맹정진 할 것입니다.”
다함께 ‘청벽가’를 부른 후, 설문스님의 ‘입정’과 대전불교총연합회 회장인 석준 스님의 ‘법어’가 진행됐습니다.
축하공연으로 대전불교 연합합창단의 축가와 임자은 난타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특별가수 무대도 이어졌는데요. 가수 이해리 씨가 ‘아모르 파티’, ‘모르시나요’, ‘사랑하는 사람아’, ‘아이 좋아라’를 열창했습니다.
가수 설운도 씨가 무대에 오르자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설운도 씨는 ‘갈매기 사랑’, ‘보고 싶다 내 사랑’, ‘보라빛 엽서’, ‘다함께 차차차’, ‘상하이 트위스트’를 불렀는데요. 남자 어린이가 무대에 올라 함께 춤을 추는 유쾌한 광경도 있었습니다.
제등행렬이 있기 전에 화려한 축하 폭죽이 발사 되었습니다. 서대전시민공원에 모인 많은 불자들이 환호마며 불꽃놀이를 즐겼습니다.
오후 8시가 넘어서 제등행렬이 서대전시민공원을 출발하여 구 충남도청을 지나 중앙로사거리까지 이어졌습니다. 거리행진을 마치고 각 사암으로 향했습니다.
연등을 단 택시들이 선두에 서고 봉축위원회 현수막, 세계불교기, 불교만자기, 장엄 번 기수단, 운불련 장엄 등 차량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광수사, 연화사, 광제사, 삼문사, 진각종, 총지종, 태고종에서 참가한 전통 사찰도 제등행렬에 참여했습니다.
동참한 스님과 불자들은 연등을 밝히면서 대전시민의 행복을 기원했습니다.
하얀 코끼리를 탄 아기승, 무궁화 꽃으로 만든 대한민국 지도, 태극문양, 삼층 석탑, 용, 큰별 , 대형제등, 백호, 공작 등의 행렬도 장관을 이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