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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

봄여행주간 대전도심 숲, 예술로 꽃피다 with 여행문화학교 산책

여행문화학교 산책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하는 봄 여행이라니~! 말만 들어도 봄꽃과 연두빛 새싹이 연상되는 싱그러운 봄입니다.

문화제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는 계절마다 특별한 여행주간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참여할만한 좋은 여행프로그램을 홍보하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합니다.

 

올봄에는 '취향따라 떠나는 특별한 보통날'이란 주제로 프로그램을 선정해 전국적으로 진행되도록 지원하는데요. 이번 봄 여행주간에 대전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두 가지입니다. 전국적으로 프로그램을 보려면 아래를 클릭해보세요~!

https://travelweek.visitkorea.or.kr/program/special-list.php

대전에서는 '카이스트 스팀쿡 대전여행'과 '대전 도심 숲, 예술로 꽃피다'라는 두 가지 주제의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그중 하나인 '대전 도심 숲, 예술로 꽃피다'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대전 도심 숲, 예술로 꽃피다'는 (주)여행문화학교 산책이 진행하는데요. 주간과 야간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야간의 한밭수목원 숲이 보고싶어서 야간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갑자기 사정이 생긴 한 명을 제외하고 신청자 29명 전원이 참가했네요. 오후 7시에 이응노미술관 앞에서 잠시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가지면서 예쁜 등과 1인용 깔개도 하나씩 받았습니다.

한밭수목원 서원 산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리플렛을 보니 주간 프로그램은 좀 더 넓은 한밭수목원 동원에서 진행하고, 야간 프로그램은 서원에서 진행하네요.

그냥 걷는게 아니라 중간 중간 문화  공연도 함께 하고 산책이 끝난 후에도 둔산대공원 잔디광장에서 몇가지 미션도 있습니다. 어이쿠, 이거 점점 흥미진진해지는걸요~!

조금 걸어들어가 첫번째 장소에 도착하니 바이올린 듀오의 연주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직 달이 뜬 시각은 아니지만 푸른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한밭수목원에서 바이올린 연주라니 참 로맨틱 하군요.♡

유키 구라모토의 Meditation이 서늘해진 밤 공기를 타고 흐르다가 갑자기 '어디에서 본듯한' 배우가 등장합니다. 사진으로 누구인지 느껴지시나요? 바로 빈센트 반 고흐와 '이응노'인 줄로 착각한 이응노의 가상의 제자 역, 석하준이 등장해 연기를 펼쳤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나눠준 일인용 깔개는 공연 감상할 때 바닥에 앉기위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시공을 초월해 한밭수목원에서 만난 반 고흐와 석하준, 서로 예술 세계를 접하고 뛰어들면서 느꼈던 이질감과 절망에 대해 애야기를 나누고 다시 숲길로 떠났습니다. 그렇게 자리를 옮기면서 다음에는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작품 속에 등장하는 '별'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한밭수목원 솦속의 작은 문고 앞에서는 벽에 반 고흐의 그림, '아를르 포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이 걸려있었습니다. 마치 카페에 앉아 이야기 나누듯 두 배우의 연기가 바이올린 선율을 타고 대화로 이어졌습니다.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1889)은 정말 유명한 작품이지요.  하늘의 별이 시간을 따라 흐르는듯 바람에 일렁이는듯 그려진 그 작품은 130년 전에 그려진 작품인데도 끊임없이 사랑을 받고 영감을 주는 작품입니다. 지금은 뉴욕현대미술관(MoMA) 소장품인데, 그 앞에 섰을 때의 감동이 아직도 머리속에 생생합니다.

이응노 화백의 작품에 등장하는 군상을 '별'로 보았습니다. 이응노 화백이 군상을 그린 것은, 조국 땅에서 1980년에 벌어진 광주민주화운동을 접하고 였습니다. 조금씩 다른 모양의 군상 작품을 보고 있으면 함성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 사람이 곧 '별'입니다. 

이곳의 야외 탁자와에서는 군상 스탬프와 물감으로 작은 작품을 해보는 체험 시간도 있었습니다.

다시 숲길을 걸어가다가 한 장소에서 드뷔시의 '달빛' 연주를 들으며 운영진이 준비한 삶은 감자와 따뜻한 차를 배우들과 함께 나눠먹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반 고흐와 석하준과 천천이 산책하며 다시 이응노미술관 앞으로 돌아와 1차 프로그램을 끝냈습니다. 이렇게 한바퀴 돌고오니 딱 두시간이 지나더군요.

작은 등과 깔개를 반납하고 2차 프로그램의 미션 수행에 참여했습니다. 미션을 수행하면 기념품도 받을 수 있지요. 처음에는 대충 사람들 따라다니면서 사진찍고 취재나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잔디광장을 걷다보니 자꾸 적극 참여하고 싶은 욕구가 커지는게 아니겠습니까.

잔디광장 곳곳에 있는 군상 모형찾기와 복불복게임, 퀴즈 등 미션을 30분내에 모두 참가하려고 야밤의 둔산대공원 잔디광장을 두바퀴 돌게 됐습니다.

커다란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수에서 진행자와 가위바위보에서 이기면 맞춰야하는 퀴즈 수가 줄어드는 재미있는 게임은 이응노와 반 고흐에 대한 퀴즈였습니다. 가볍게 통과하고 통아저씨 복불복 게임에 도전했는데요. 주사위에 나온 숫자의 2배 수로 꽂기를 받은 후, 다 꽂을 때까지 통아저씨가 튀어나오지 않으면 통과되는 미션이었습니다. 이것도 과감한 손길로 한번에 통과! 점점 흥미진진하군요~!

그리고 잔디광장 곳곳의 군상찾기에 나섰습니다. 군상 크기는 손바닥 만했는데도 어두워서 그런지 이거 생각보다 얼른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나무 위에도 있고 벤치에도 있고 잔디 위에도 있고~ 전부 몇개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5개를 찾았습니다! 올레~! (-_-;;  1개~5개는 동점.)

다시 이응노미술관 입구의 본부로 돌아와 '의기양양하게' 스티커를 확인받고 보너스게임까지 마치고 선물을 받았습니다~^^

2절 크기의 둔산대공원 그림지도는 코팅해서 걸어놓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예쁘게 그려졌습니다. 해바라기 씨가 담긴 연필, 여행일기 수첩, 이응노 작품 1장까지 '바리바리'  받았지요. 참가비 5000원을 내고 이렇게 받아도 되는지···.

봄 여행주간 프로그램은 이번 주말 12일까지 이어집니다.

"어떠세요? 가족과 친구와 함께 한번 참여해 즐거운 시간 보내시면 어떨까요?" 라고 말하려다가 여행문화학교 산책 홈페이지에 가보니 이번 봄 여행주간 프로그램은 전회 마감됐네요. 안타깝지만 다음을 기약하시고요. 그외에도 좋은 프로그램이 많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여행문화산책 홈페이지 : www.gowalk.kr

이응노미술관의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