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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공연 『그날의 울림 영원하라』

4월 11일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고 기억해야 할 날이죠. 

바로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날이죠. 

1919년 4월 11일 상하이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우리나라가 독립국임과 우리 민족이 자주민임을 선언하였도다'라고 대한민국 임시헌법을 공포한 날이죠.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대전에서도 많은 행사가 있었는데 저는 대전 문화재단에서 기획한 공연을 보여드리겠습니다.

100년 전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수많은 순국선열들과 애국지사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고 다시 한번 그분들의 정신과 이념을 이어가고자 마련된 공연이에요. 11일 오후 7시 대전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감사, 위로, 다짐이라는 세 가지의 테마를 주제로 공연과 퍼포먼스가 펼쳐졌어요. 

무형문화재 전수회관 실내 공연장에서 하는 줄 알았는데 앞마당 잔디밭 주위에는 100년 전 그날을 기념하기 위한 태극기가 꽂혀 있었습니다. 색색의 실로 뜬 원형 수예품과 실타래, 예쁜 꽃 앞에 빨간색 옷을 입고 조금 낯선 분장을 하고 앉아 계신 분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 분이 첫 공연을 하실 신용구 이미지 퍼포먼스 아티스트라는 걸 바로 알았어요.

저녁이라 조금 쌀쌀하였지만 신용구 아티스트의 공연은 무대에서 볼 수 있듯 정열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신용구 아티스트는 연극적 요소가 가미된 몸으로 행위예술을 하는데요. 서구적 신화에 담긴 내러티브를 섞은 퍼포먼스와 그 결과물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투영하는 작업을 주로 한다는군요.

 

이 공연을 준비한 대전문화재단 박만우 대표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박민우 대표는 중국 상해에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 되는 해에 독립을 위해 싸우셨던 많은 분들의 순국선열이 없었다면 오늘날 이런 자리가 없을 것이고, 이번 공연을 통해 문화재단이 그날의 울림을 조금이나마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시민들과 함께 초등학생들이 많이 참여하여 100년 전 3.1 운동과 함께 일제의 식민 통치를 거부하며 민족의 자주독립을 선언하여 조국 광복을 위한 횃불이 되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인식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어둠이 시작되면서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음악이 흐르면서 신용구 아티스의 몸짓은 작은 떨림으로 시작되는 듯했어요.

일반인들한테는 조금 생소한 실타래를 이용하여 이곳에 모인 시민과 시민들을 연결했는데요. 예술로서 서로의 마음을 잇는 듯했어요.

 

#1 감사 영상

특별했던 2019년 4월 11일, '그날의 울림 영원하라'는 실외에서 시작하여 실내 공연장으로 이어졌습니다. 

 

두 번째 공연은 '위로 - 그 모든 한과 아픔을 훨훨 날려 보내리'라는 테마로 펼쳐졌는데요. 위령굿과 살풀이춤으로 모든 아픔과 한을 훨훨 날려 보냈습니다.

위령굿을 한 신석봉 씨는 앉은굿 예능보유자(대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됐는데요. 이날의 위령굿은 임시정부 요원과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순국선열의 넋을 위로하는 공연이었습니다. 

살풀이춤을 춘 김란 씨는 대전 무형문화재 제20호인데요. 50여 년의 세월 동안 오롯이 춤 인생을 걸으신 분으로 살풀이춤을 추면서 흰 명주 수건에 그날의 아픔과 한을 실어 날려 보냈습니다.

#2 위로 영상

실내 공연장 무대에는 태극기는 바닥, 독립운동을 한 김구, 구정서, 김동삼, 김상옥, 김지섭, 유관순, 윤봉길, 이동영, 박은식 등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이름과 사진이 조명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날의 사회를 맡은 박은주 님도 100년 전 그날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합니다.

 

세 번째 공연은 '다짐 - 그날의 울림, 영원하라'라는 주제로 열렸는데요. 그날의 함성, 그날의 울림, 숭고한 정신과 이념, 천지의 소리로 북을 울림으로 영원하고 또 영원하라라는 메시지를 전해 주었습니다. 

​신명풍 무악이 공연한 '다짐'은 모듬북의 합주와 대북의 울림으로 표현됐습니다. ​

#3 다짐 영상

얼쑤~~ 잘한다~~ 좋지~~ 그렇지~~ 추임새가 절로 나오면서 어깨춤이 춰지는 무대였는데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여 모두가 다 즐겁고 신명 나는 그런 삶을 준비해야 하는 다짐을 하게 했습니다. 

관객들은 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면서 이날의 무대와 하나 된 느낌이었습니다.

 

감사와 위로의 공연은 약간 숙연해지는 무대였다면 다짐 공연은 신명 나는 무대였습니다.

특별한 공연을 준비한 대전 문화재단 관계자님과 공연을 보여준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분들과 그 문하생, 학생들의 기념촬영이 있었습니다.

손톱이 빠져나가고 귀와 코가 잘리고 손과 다리가 부러지는 고통을 이기면서 나라에 목숨을 바쳤던 많은 분들의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라고 하던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처럼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어 함께하는 더 좋은 미래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지킨 역사, 이젠 국민이 이끌 나라겠지요!

 

공연이 있었던 대전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은 대전시 대덕구 동춘당로 94번 길 50에 위치해 있으며, 시내버스 103, 311, 314, 617을 이용하시면 더욱 편리합니다.

다음 공연은 7월 12일(금) 오후 7시 이곳 대전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초복맞이 무형문화재 이수자와 함께합니다.

문의 : 042-625-8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