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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

부처님오신날, 대전시민연등음악제-교성곡 '붓다'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는 대전광역시 거리의 연등

부처님 오신날을 한 달 앞두고 거리에는 연등이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신록과 더불어 봄이 무르익어가는 것이 느껴지는데,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벚꽃이 꽃눈이 되어 날렸습니다. 이런 날엔 벚꽃엔딩이 생각나지요? 목에 감은 스카프를 봄바람에 날리며 시심이 절로 우러나는 날입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필자는 한철도 채 버티지 못하는 꽃보다 푸른 잎이 떨어질 때까지 세 계절은 볼 수 있는 봄잎의 연두빛에 더욱 마음이 끌립니다.

대전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올해 대전방문의해를 기념하며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대전 조계종 태전사에서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의 연주자와 함께 특별한 연주회를 마련했습니다.

이 특별한 대전시민연등음악제의 주제는 교성곡 '붓다'입니다. 사찰을 방문했을 때 대웅전 외벽에서 보는 부처님의 일대기 그림을 팔상도라고 하는데, 이 교성곡 '붓다'에서 부처님의 일대기를 음악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대전 부처님오신 날, 대전시민연등음악제

교성곡 [붓다] 2019.4.12. 오후7시

대전 평송청소년문화센터 대극장

대전 부처님오신 날, 대전시민연등음악제. 교성곡 [붓다] 2019.4.12. 대전 평송청소년문화센터 대극장

대전에서 처음 연주하는 교성곡 '붓다'는 유성구 화암동의 태전사에서 준비하고 있는데, 우연히 아트센터 쿠의 새 기획초대전 김선두展에 갔다가 개막식에 참석한 태전사 도일 주지스님을 만나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아트센터 쿠 기획초대전 김선두展 개막식에서-김선두 작가(좌),  태전사 도일 주지스님(중앙)

대전시민연등음악제는 (사)대전시불교총연합회와 대전불교합창지도법사단이 주최하고 대전불교합창단연합회가 주관하는 행사입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협연으로 무대에 오르는데, 태전사 도일 주지스님은 대전불교합창단지도법사단의 상임대표라고 합니다.

부처님은 영어로 붓다(Budda)입니다. 석가보니 부처님의 일대기를 소설화한 것은 팔상록, 그림으로 표현한 것은 팔상도라고 합니다. 이 교성곡 붓다는 팔상도의 의미를 합창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교성곡 '붓다'는 그동안 음반으로 여러번 발매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용을 보니, 부처님의 탄생부터 열반까지 열 곡으로 구성됐는데, 이번 공연에는 '칠갑산'을 부른 국악가수 주병선 씨가 함께 한다고 합니다. 

대전시민연등음악제는 대전 시민을 위해 활짝 열린 무료 공연으로, 공연장인 대전평송청소년문화센터 대강당 현장에서 티켓을 받아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고 하니, 좋은 자리에 앉으려면 좀 여유있게 가면 좋겠습니다. 

대전 태전사 대웅보전(대전광역시 유성구 화암동 )

이른 아침에 부근에 갔다가 아침 고요에 잠긴 태전사를 둘러보았습니다. 태전사는 유성구 화암동에 있는데 대전광역시인재개발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화암캠퍼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연구기관 가운데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전 태전사 대웅보전에 달린 풍경

 

아침 시간이라 조용한데, 부처님 오신날을 한 달 정도 남겨두고 있으니 낮 시각 문 너머 안쪽에서는 준비가 분주할 것 같습니다. 대전 시내에 이렇게 고요한 곳이 있다니 잠시 둘러보는 동안에도 마음이 참 편안하고 차분해집니다. 

4월 12일에 평송청소년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열리는 대전시민연등음악제에 참석해 대전에서 처음 무대에 오르는 불교 합창곡의 웅장함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대전 불기 2563년(2019) 부처님오신날 기념 연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