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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

봄날의 연극 좋아하세요? 유령, 진실 거짓, 고려극장홍영감..골라보는 재미!

대전 연극인들이 여유있는 연극환경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연극에 대한 열정을 무대에 쏟고 있는데요. 그렇기에 대전 소극장 연극무대는 언제나 좋은 공연으로 꾸며지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3월 하순부터 4월 초순까지 필자가 관심을 갖고 있는 몇 가지 연극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헨리크 입센-유령(상상아트홀, 대덕문예회관)


헨리크 입센-유령

상상아트홀    2019.3.15(금)~23(토)  평일 19:30, 토, 일 15:00

대덕문예회관  2019.3.28(목)~30(토)  평일 19:30, 토, 일 15:00

번역  송전 /  연출  송전, 한선덕



노르웨이 극작가 입센의 '인형의 집'(1879)은 근대극의 시작과도 같은, 유성해방운동의 시초가 된 작품으로 입센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작품입니다. 그 입센이 발표한 '유령'(1881)을 한남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송전 명예교수가 번역하고 연출에 참가해 대전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무대에 올렸습니다.

헨리크 입센의 '유령'은 송전 명예교수의 정년퇴임을 축하하는 공연으로, 극단 새벽의 명작연극시리즈2로 기획됐습니다. 먼저 선화동의 상상아트홀에서 23일까지 공연을 하고, 다음 주에는 대덕문예회관에서도 3월30일까지 공연합니다.

대전의 연극계에서는 지금 대전시립극단 만드는 것을 적극적으로 심도있게 검토중인데요, 대전에서 하는 전통 명작 연극 관람하며 격려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티켓 안내  현장구매 전석 3만원 / 대전공연전시 예매 중고생 1만원, 대학생 15000원, 일반 2만원

*문의 극단 새벽 담당자  010-5409-4476

*예매처  대전공연전시  042-301-1001 http://gongjeon.kr/ 




대전예술의전당 기획연극-진실 / 거짓

대전예술의전당 기획연극인 '진실'과 '거짓'의 포스터 인물을 보고 알아보는 분도 많겠지만 이름도 익숙한 중견 배우가 이 연극에 출연합니다. 

특이하게 같은 배우가 공연하면서 '진실' 과 '거짓' 두 편의 연극이 한꺼번에 기획 공연으로 무대에 오릅니다.



부부면서 연인이고 친구 관계인 복잡한 관계의 4명이 출연하는데 각기 사랑과 우정을 지키기 위한 거짓말을 하며 상대방의 신뢰를 시험합니다. 이들의 민낯이 궁금해지는데 이들이 각기 배역으로 쓰고 있는 가면(페르소나)을 감상해보면 좋을듯 합니다. 

22일 금요일부터 시작해 24일 일요일까지 진실, 거짓 각각 3회씩 공연하는데요. 참고로 필자는 거짓 편과 진실 편 두 가지 연극을 모두 예매했답니다.^^

회차별 배우의 캐스팅 일정표는 아래를 참고하면 됩니다.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3.22(금)~24(일)  15:00, 19:00 

티켓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예매문의 대전예술의전당 042-270-8333



28회 대전연극제

28회 대전연극제-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고려극장홍영감  4.6(토) 16:00, 19:30 /극단 홍시

백년의 오해  4.8(월) 16:00, 19:30 /극단 셰익스피어

15세 이상 관람 가 / 티켓 일반 2만원, 청소년 15,000원

*티켓, 관람 문의  대전연극협회  042-223-0060


작년 대한민국연극제는 대전에서 열렸고 대전 대표로 출전한 연극이 대상을 받았습니다.

벌써 시간이 흘러 28회 대전연극제가 열리는데요. 대전연극제를 통해 대한민극연극제에 대전 대표로 참가할 연극을 선발합니다. 

이번 대전연극제 무대에는 2편의 연극이 출연하는데, 하나는 작년에 초연을 한 '고려극장 홍영감'이고 또 다른 한 편은 '백년의 오해'입니다. 



'고려극장 홍영감'은 작년 초연 때 감상했는데, 우리나라 무장독립투쟁의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인 홍범도 장군(1868~1943)을 그린 작품입니다. 홍범도 장군은 봉오동 전투에서 독립군 최대의 전승을 거뒀고, 청산리전투에도 참가했죠. 홍범도 장군은 1920년대에 러시아 지역에서 고려혁명군관학교를 설립하는 데 힘쓰다가 소련 당국에 의해 무장해제 당했습니다. 

홍범도 장군은 1937년 스탈린의 한인강제이주 정책으로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당해 카자흐스탄에서 극장 야간 수위, 정미소 노동자를 하다가, 1943년에 76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강제이주 된 분들은 고려인(까레이스키)이라고 불렸는데, 아직도 후손이 많이 살고 있지요. 


연극 고려극장 홍영감-극단 홍시


무장 독립운동을 펼치며 한국독립운동사에서 힘들지만 의미있는 삶을 살았던 홍범도 장군이 말년을 코리안 디아스포라로 이렇게 힘든 삶을 보냈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 모두 정도만 달랐지 어려운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결연한 삶의 태도는 우리나라 독립의 바탕이 됐습니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에 다시 오르는 홍범도 장군의 '고려극장 홍영감'! 작년에는 소극장 무대에서 감상했고 올해는 극단 홍시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 무대에서 공연하니 다시 감상해봐야 하겠습니다.  


연극 백년의 오해-극단 셰익스피어

'백년의 오해'는 병자호란으로 청나라에 골복한 조선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 연극으로, 항복문서를 작성한 최명길과, 끝까지 청과 싸운 것을 주장한 척화파 김상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각기 득실이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맞는 길이라고 판단하기 쉽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중요 사안에 대해 팽팽한 의견이 오가고 있지요. 이 연극에서는 어떻게 풀어냈는지 같이 감상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