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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시사ㆍ사회

휠체어, 유모차도 편리하게 승차! 3문 저상버스 대전시내 달린다!

3월 18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문이 3개 달린 3문 저상버스 시승식이 열렸습니다.

19일부터 대전 시내버스 급행 1번(진잠-서대전-대전역)과 3번(서일고교-건양대학병원-목원대-둔산경찰서) 노선에서 5대가 시범운행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 점검 차원에서 열린 행사였습니다.


3문형 저상버스는 기존 저상버스와 비교해 뒤쪽에 문이 하나 더 달리고, 차체 길이도 1m 길어졌습니다. 

내부에는 휠체어 2대(유모차는 4대)가 함께 탈 수 있는 공간과 함께, 휠체어 등이 이용하지 않을 때는 내려서 사용할 수 있는 폴딩식 좌석을 포함해 승차인원도 정원 62 명이 승차할 수 있게 설계됐어요. 

출입문에는 계단이 없고, 버스 바닥이 계단식 저상버스의 가장 낮은 부분과 같을 정도로 낮을 뿐 아니라, 승하차 시에는 출입문쪽으로 차체가 8cm 가량 기울어져서 노약자는 물론 일반 시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유모차나 휠체어가 탑승할 때는 스라이딩 패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3문 저상버스 시승식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김종천 대전시의회의장, 버스 제조사인 MAN사 관계자, 3문 저상버스를 시범운행하는 경익운수를 비롯한 대전시 버스회사 관계자, 그리고 '버스를 사람하는 모임'과 '장애인 인권포럼' 회원을 비롯한 시민들이 참석을 했습니다.


대전시 3문 저상버스 시범운행 시승식


박용곤 대전시 버스정책과장으로부터 '3문 저상버스 도입 추진 경과'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지난해 9월 3문 저상버스를 먼저 운행하고 있는 경기도 김포시를 방문, 운행정보와 장단점을 확인하고 직접 탑승체험을 한 후 도입계획을 수립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경익운수에서 5대 운행을 신청했고, 급행 1번 노선에 2대, 3번 노선에 3대를 운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해요. 

여기에 소요된 총예산은 15억 5천만원(국비 15%, 시비 53%, 업체 자부담 32%)이라고 하는데요.  시범운행을 거쳐 2021년까지 저상버스 운행을 45%까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3문저상버스 시범사업 개요 및 운행 노선



3문 저상버스 시승식에는 유모차에 유아를 태운 주부가 참석했는데요. 지금까지 아이를 동반한 외출 시 승용차를 주로 이용했다고 해요. 버스를 이용해 보니 유모차에 아이를 태운 채 버스에 탑승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고, 대전시내 전노선에서 더 많은 저상버스가 운행이 된다면 배차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유모차 이용


전동휠체어를 이용해 저와 같은 차량에 동승한 박한우씨(49. 동구 판암2동)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그동안 차량이 필요할 때는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했다고 하는데요. 기존 저상버스 모니터링에도 2년간 참여를 하고 있다고 해요. 휠체어 거치공간은 기존 저상버스에 비해 좁지 않은 편이고, 승차감도 3문 저상버스가 더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휠체어를 고정하는 장치가 사용하기에 조금 번거롭다고 하네요.

 

휠체어 탐승공간과 고정장치


3문 저상버스에는 안전운행을 위한 CC카메라와 비상개폐장치, 휠체어 고정장치, 콜버튼 등의 장치도 세심하게 설치가 돼 있습니다.

3문 저상버스의 안전장치들




저는 1995-6년 약 1년간 독일의 하이델베르그에서 거주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독일은 그 당시에 벌써 버스 준공영제와 환승제도, 그리고 저상버스를 운행하고 있어서, 유모차를 타는 아이가 있었던 저는 아주 편리하게 이용했던 기억이 있어요.  심지어 애완견도 크기에 따라 다른 요금을 지불하고 버스 또는 전차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교통약자를 배려한 대중교통 정책을 무척이나 부러워했었는데요.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특히 대전에서 3문 저상버스를 도입해 노약자와 장애인, 유아 동반 주부들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고 생각하니 정말 뿌듯합니다.


2019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