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불교 미술관에서 3주간 한국화그리기 수업이 있었습니다.
첫주는 한국화연습으로 국화와 연꽃 그리기를 연습했습니다.
나중에는 부채와 족자에 멋지게 제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을 갖는 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먹냄새랑 보들 보들한 질감의 화선지랑 날렵한 붓을 만지고 있으니 마음이 편해졌어요.
고등학교때 이후로 오랜만에 붓을 잡아 보는것 같아요.
요조숙녀의 기본 소양은 글씨라하여 붓글씨 학원에 다녔었는데 그때기억도 나구요.
요즘은 먹이 좋아셔서 일일히 갈아서 쓸 필요도 없고
먹물이 통에 담아져 나와있었습니다.
이상욱 선생님의 약력을 잠깐 말씀드리자면
한남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및 동대학원졸업
단국대학교 일반 대학원 동양학 박사과정 수료
대전광역시 문화재단 레지던시 입주작가 2010
대전광역시 문예진흥기금 청년작가지원 선정 2009
한남대학교 강의 역임(2008~2009) 청주대출강
한국화를 작가에게 배우다니!!! 정말 신기 했어요.
선생님이 쓱쓱쓱 신묘한 붓놀림을 보여주실때마다
꽃이 피어나고 포도가 열리고 메기가 헤엄쳤어요!
외국인학생들도 있었는데 너무 신기해 하면서 수업을 따라갔습니다.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면서 신기한것을 보여주셨어요.
꽃망울과 꽃이 피어나는 과정을 슥슥슥 그려서 보여주셨습니다.
한국화는 그린다고 하지 않고 친다고 표현 하지요.
붓으로 힘을 주어서 그 힘조절에 의해 쳐지는 것으로
정말 자신의 마음 가는데로 그 선이 그어지는것 같아요.
이상욱 선생님이 알려주대로 보고 같이 따라그리는 연습을 해봤습니다.
딱보기에도 잘 그린 것은 선생님이 그리신것이고
약간 삐뚤빼뚤한 것은 제 그림입니다 음핫핫
선을 연습 하다가 지루해지면 난초도 그렸다가 포도도 그렸다가
부담없이 그림을 그리니까 더 좋은 시간이였어요.
2.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는 선연습을 한다
3. 시계방향으로 꽃잎한쪽을 그린다
4. 반시계방향으로 꽃잎 한쪽을 그린다
저는 그릴때마다 붓이 휘어져서 생각 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화선지를 넉넉 하게 가져오셔서 정말 열씸히 그렸습니다
팔힘이 약하신 어머님도 휙휙휙휙! 꽃잎연습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성격은 급하셔서 금방 금방 한종이를 채우셨어요.
천천히 알려주셔서 다시 연습해 보셨습니다.
저도 그려봤어요. 하지만 OTL 아직은 더 선연습을 해야겠습니다.
한국화의 매력은 역시나 먹물이 화선지에 번지는 것과 그 붓특유의 보드라운 느낌입니다.
먹색이 사람마음을 매우 편하게 해주는것 같아요.
농담에따라서 진하고 연하고의 차이가 너무 느낌이 다르고
손이 아니라 마음으로 그리는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마음이 삐뚫어 지면 선하나도 올 곧게 가지 못하는것 같아요.
마음을 정돈 하고 집중하는데는 한국화만 만한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선연습도 좋지만 전 이렇게 오동통한 포도를 그리는게 더 제취향이더라구요.
기본인 선연습을 꾸준히 하다보면 더 좋은 그림을 그려서 친구들에게 선물 할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주에는 부채에다가 그림을 그린다는데 너무너무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