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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박물관ㆍ시설

대전가볼만한곳 대전목재문화체험장도마 만들기 체험!

2월의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28일이었어요. 다가오는 개강을 앞두고 뭐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발견했습니다.

대전목재문화체험장을 말이죠!

평소 나무로 나만의 무언가를 뚝딱뚝딱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예약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체험까지 마치고 왔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대전목재문화체험장에서 나만의 도마 만들기 체험을 하고 온 후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체험 예약은 어떻게?

대전목재문화체험장에서 체험을 하려면 일단 예약을 해두는 게 좋습니다. 수용 가능한 인원이 정해져있고 하루에 딱 2타임(오전 10시와 오후 14시)으로 체험 시간도 정해져있기 때문이죠. 미리 알아보지 않고 가면 헛걸음이 될 수도 있어요!

예약은 대전목제문화체험장 공식홈페이지(http://www.wooddj.org/) 에서 가능합니다.

홈페이지 접속 → 체험 예약하기 → 요일별 체험 프로그램 확인 → 원하는 체험 프로그램과 체험 시간 선택 → 예약에 필요한 기본 사항 입력 → 예약 완료!  

위와 같은 순서로 예약해주시면 되고요.

날짜별로 체험 프로그램이 다르다는 점 유의해서 원하는 프로그램이 개설된 날로 신청하면 되겠습니다! 

2019년 3월과 4월의 요일별 체험 프로그램이 적힌 표를 가져와봤어요.

여기서 유의할 점 한 가지 더!

월요일은 체험장 휴관으로 체험이 없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대전가볼만한곳, 대전목재문화체험장 첫 방문!

대전목재문화체험장은 보문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어요.

저는 걸어서 올라갔지만, 차로 올라와도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니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ㅎㅎ

본격적으로 시작된 도마 만들기

오르골, 독서대, 수납함 등 여러 가지 물건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저는 중급반 일요일 프로그램이었던 도마 만들기 체험을 선택했습니다!

위험한 장비를 다룰 일은 거의 없지만, 그럼에도 안전에 유의하는 건 당연하겠죠?!

안전을 다짐하며 본격적인 도마 만들기 체험에 들어갔어요!

도마 만드는 과정을 사진으로 요약해봤어요.

1. 원하는 나무와 모양 고르기

소나무, 느티, 월넛 중 저는 고급진 느낌에 월넛을 선택했습니다!

월넛은 다른 나무들과는 다르게 5000원을 더해서 25,000원의 재료비가 들어요.

(체험비와 재료비는 별개입니다.) 

 

2. 1차 샌딩작업

3. 2차 샌딩작업

나무가 부드러워지도록 사포로 구석구석 갈아주는 샌딩작업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과정이었어요.

1차, 2차로 써두었지만 오일 바르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나무를 샌딩해줍니다.

하지만 전용 기계가 있기 때문에 힘들게 손을 움직이지 않아도 괜찮다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4. 도마 고리로 쓸 구멍 뚫기

도마를 걸거나 쉽게 들기 위한 작은 구멍을 뚫는 과정인데요. 이건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뚫기를 원하시면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됩니다.

이렇게 구멍을 뚫거나 혹은 크기를 약간 줄이기 위해 나무를 자르는 일은 위험하고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 선생님께서 대신 도와주셨어요.

 

5. 오일 작업

푸석푸석한 나무에 음식을 그대로 올릴 순 없죠!

그래서 전용 목재 오일을 발라줍니다. 

 

6. 마무리

발라놓은 오일이 나무에 전부 스며들면 완성입니다!

완성은 했는데, 어딘가 2% 부족한 느낌이 든다면?

준비된 장비를 이용해 대전목재문화체험장 로고를 새겨 넣을 수도 있고요.

본인이 원하는 글씨를 새길 수도 있어요!

어떤 수강생분은 따님에게 줄 결혼 선물로 도마에 편지를 쓰셨다는 이야기를 선생님께서 전해주셨는데, "정말 기발한 생각이다" 싶었어요. 그런 특별한 선물을 받으면 도마를 사용할 때마다 얼마나 기분 좋을까요.ㅠㅠ

저는 평범한 모양의 나무를 선택했지만, 처음부터 특별한 모양의 나무를 선택해서 체험할 수도 있어요.

사진에 보이는 고래 모양부터 도끼 모양까지 개성 있고 다양한 나무들이 준비되어있답니다. 

마음을 채웠으니, 이제 배를 채운다

체험을 마치고 보문산을 내려오는  길에 출출한 배도 채울 겸 디저트를 먹기로 했습니다.

선택한 메뉴는 그 유명하다는 반찬식당의 보리밥은 아니고 식당 밑에서 파는 호떡을 사먹었어요.

줄이 꽤 길었고 저는 15분가량 기다렸던 것 같네요. 하여튼 맛은 꿀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치즈호떡 추천합니다!

체험 후기? 별 다섯개드립니다! ★★★★

사실 처음해보는 목재체험임에도 불구하고 초급반이 아닌 중급반 체험을 신청해서 어렵진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요. 막상 가서 해보니 별다른 기술을 요하는 작업이 아니어서 쉽게 할 수 있었어요. 선생님께서도 친절하게 도와주셨고요. 

무엇보다도 이번 체험을 통해 세상에 딱 하나밖에 없는 물건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 점에서 뿌듯함도 컸어요. 만약 체험을 위해 먼 길을 오게 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가치 있는 발걸음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내려오는 길에 식당도 많아서 맛있는 식사도 가능하니 더 의미 있겠죠?!

대전에 놀 거리가 없다는 말이 있지만 막상 알아보면 대전에도 놀 거리, 볼거리가 가득하다는 걸 느끼는 하루였어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대전목재문화체험장! 완전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