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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대전방문의해 이응노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무한한 감격에 잠겨보시라

아직은 약간은 칙칙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입춘이 지났으니 봄기운은 저 땅 속에서부터 스믈스믈 올라오고 있을 것입니다. 

올해는 여러가지로 중요한 의미가 담긴 해입니다. 

대전시를 중심으로 보면 대전시가 된 지 70주년, 대전광역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하는 '대전방문의해(2019~2021)' 원년이고요. 대한민국 전체로 보면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대전방문의 해(2019~2021) -대전시 70년 대전광역시 30년 기념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4월11일) 100주년


대전방문의 해 대표 콘텐츠-이응노화백(이응노미술관)

2019 이응노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대전의 명소 이응노미술관도 올해는 중요한 해인데요/ 고암 이응노 화백 서거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응노미술관은 2019년 첫 전시로 이응노 화백의 걸작을 엄선해 소장품전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대전시가 대전방문의해를 맞아 대전 대표 콘텐츠로 이응노 화백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2019 이응노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1.18.~3.24. / 11~2월  10~18시, 3~10월 10~19시

(매주 수요일 20~21시 이응노 톡 운영)

관람료  어른 500원/ 어린이,청소년,노인 등 300원

관람마감시간 종료 30분 전까지 입장.





이번 소장품특별전은 이응노 화백의 대표작을 몇 가지로 분류해 전시합니다.

1전시실과 2전시실에서는 이응노 화백을 대표하는 군상 시리즈(1980년대)와 판화 작품, 1980년대 세라믹 작품, 문자추상 작품을 전시합니다.  





이응노 화백은 1950년대에 파리로 가서 회화를 선보일 때, 종이에 먹, 전각 등의 한자추상 작품을 창작했습니다. 1960년대에 들어서서는 문자추상 작품으로 발전시키면서 프랑스 미술계에 성공적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세라믹 작품은 1989년대 프랑스 도자공장과 협업으로 진행됐습니다. 접시 같은 세라믹 작품을 남기면서 순수 조형물도 작업했습니다. 손으로 조물조물 흙을 만지면서 만든 자연스런 곡선의 작품입니다. 



3전시실에는 먹으로 그림 회화작품, 문자추상 타피스트리 작품, 프랑스에서 벽지 작품을 만들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4전시실에서는 릴리프(올록볼록한 부조 판화작품) 작픔을 전시합니다. 

종이나 직물을 볼록하게 약각한 원판에 눌러 찍어내어 요철의 주어 입체감을 살린 작품인데요. 재료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면서 색을 입혀 회화적인 감을 살린 작품도 있습니다. 

전통 무늬와 고가구의 무늬 등 전통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작품은 수십 년 전 작품인데도 매우 현대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입니다.  





전시의 끝자락에는 1980년대 프랑스 노르망디 해변에서 촬영한 이응노 화백의 사진이 있습니다. 

"날마다 반복하는 생활 형태에서 변화를 갖는다는 것은 얼마나 청신한 맛을 가지게 하며 단조로운 생활에서 동경의 생활로 이끄는 것이랴. 도회의 잡음 속에서 잠시나마 해방을 얻어 새로운 풍경과 그 인식 등은 모두가 심기일전하여 고민을 잊게 하고 대자연에서 오는 경이에서 속된 탈을 벗고 무한한 유열과 감격에 잠긴다는 것.... 그러기에 우리는 여행을 즐기고 새로운 풍경을 접한다"

이응노 화백은 이런 마음으로 늘 새로운 작품을 창작했나 봅니다.




4전시실 감상을 마치고 경사로를 올라오면 노란 벽이 나타납니다. 

군상 스탬프 체험을 하는 벽으로 준비해놨네요.테이블 위에 있는 스탬프를 종이에 찍어서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도 되고 벽에 자유롭게 찍어넣어 공동의 작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번 설날 연휴에 많은 분들이 다녀갔으면 벽에 찍힌 군상의 무리가 훨씬 많아졌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