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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박물관ㆍ시설

대전국립중앙과학관 '로봇세상으로 초대' 설연휴 가볼만한곳


우리 고장 대전은 과학에 도시, 기술의 도시답게 다양한 과학기술시설은 물론 연구시설 등이 밀집해 있습니다. 그중 다양한 과학기술과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의 변천사를 모두 볼 수 있는 시설이 바로 국립중앙과학관인데요. 우리 고장, 대전의 자랑일 것입니다. 오늘은 이곳에서 열리고 있는 '로봇세상으로 초대' 전시를 둘러보고자 합니다.

 


▲자동화 현장의 산업로봇 (출처: 현대글로비스)

 

산업현장에서는 사람을 대신해서 이미 오래전 부터 로봇이 많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요. '지동화 시설'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다양한 로봇 팔들이 무거운 물체를 들어올려주고, 어려운 임무도 척척 수행하여 작업자가 조금은 더 편하고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도 산업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산업로봇이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산업로봇을 구경하다 문득 뒤를 돌아보면 왠 사람이 쳐보다고 있어 흠칫! 놀라기도 하는데요. 사람의 모습을 한 이 로봇들은 현대사회에 로봇의 주력이었던 '휴먼로이드'입니다.

다양한 공상 영화에서 많이 보셨죠? 그저 머리와 몸통, 팔 다리를 구분해서 만들었던 깡통 휴먼로이드에서 점점 발전해온 휴먼로이드는 수많은 관절로 인간의 움직임을 세세히 따라하는 것은 물론 사람의 피부와 눈, 표정, 행동 모든것은 베끼기 시작했는데요. 현재의 휴먼로이드는 그 모습이 사람과 큰 차이가 없어 로봇인지 사람인지 구분하기 힘든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초기 휴먼로이드의 대표적인 예가 이곳 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는 1992년 개발된 '케어-2' 로봇입니다. 당시로선 세계 최고수준의 지능을 갖춘 휴먼로이드로서 1993년 대전 세계 엑스포의 마스코트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대전시민들에겐 상당히 친숙한 로봇이죠?



아인슈타인 박사의 얼굴을 쏙 닮은 이 로봇은 2004년 개발되어 2005년 부산 APEC행사에서 각국 정상들을 맞이하며 전세계에 IT강국 대한민국을 알린 공로가 매우 큰 '알버트 휴보'라는 로봇입니다.

휴보는 31개의 모터를 사용해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으며, 두 다리로 걷거나 물건을 잡는 등 사람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초기에 개발된 휴먼로이드인 케어-2와 현재의 휴먼로이드 사이쯤에 위치한 로봇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로봇'이라는 것은 사람의 작업을 대신해주기 위해 처음 개발되었다기 보단 대부분의 과학기술이 그러했듯 '전쟁'을 위해 개발되기 시작했다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현재도 다양한 전쟁로봇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 전시관에 전시된 로봇 중에는 '롭헤즈 DT-3'가 가장 대표적인데요. 2004년에 개발된 이 로봇은 원격조종으로 움직이며 계단과 경사 등을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고, 고속주행으로 폭발물을 싣은 채 적진으로 침투하거나, 폭발물 처리, 지뢰제거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 달 뒷면 탐사로봇 '위투 2호' (출처: 중국과학원 우주기술연구소) 


이 밖에도 다양한 전쟁로봇과 우주
, 심해 탐사 로봇들이 전세계에서 개발되며 현재에도 산악지대, 화산, 심해, 우주를 가리지 않고 인류의 발전을 위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중국의 달탐사로봇 '위투 2'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에 착륙하여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달의 뒷면을 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시장 한층 아래로 내려가면 로봇의 다양한 부위와 로봇기술에 대해 알 수 있는 전시공간이 나옵니다. 이 곳에서는 로봇의 팔, 다리, 표정은 물론 지금 세계 로봇시장의 핵심은 인공지능 AI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게임 및 체험을 통해 로봇에 대한 이해를 재밌고 쉽게 할 수 있어 어린 아이들에게도 매우 유익할 것 같습니다.


▲ 영화 '터미네이터' (출처: 터미네이터 공식 포토)


최근 인공지능 AI가 무궁무진한 발전을 하면서 로봇의 지능 역시 이 AI를 결합한 인공지능 로봇이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 내고 있습니다.

인간이 궁금해 하는 것을 답해주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경지에 이른 로봇이런 로봇이 오직 인류의 발전과 삶을 윤택하게 해주기만 한다면 정말 좋겠죠? 하지만 만약 영화 터미네이터처럼 지능을 갖춘 로봇이 인간의 통제권을 벗어나 인류를 공격하기 시작했을 때 우리 인류는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요?

 


로봇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모두 볼 수 있는 국립중앙과학관 전시 로봇세상으로 초대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