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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공원ㆍ마을

유성온천공원의 낮과 밤은 부드러워라~

 

제가 휴일을 즐기기 위해서 들고 나온 한 권의 책 '밤은 부드러워라'.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입니다. 스콧 피츠 제럴드의 작품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위대한 개츠비'이지만 이 작품도 인상적입니다. 이 소설을 들고 유성온천공원을 찾았습니다.



늦은 시간에는 제한적으로 족욕체험장이 운영이 되지만 낮에는 여러 곳에서 족욕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온도도 조금씩 달라서 자신의 발에 맞는 족욕 공간에서 족욕을 즐기면 됩니다. 

 


전국에 있는 온천 시설마다 강알칼리성 온천수, 유황 온천수, 게르마늄 암반 광천수 등 수질이 다른데요. 유성은 온천수로 유명한 여행지입니다.


대한민국 온천법에 따르면, 온천은 지하로부터 솟아나는 25℃ 이상의 온수로서 그 성분이 음용 또는 목욕용으로 사용해도 인체에 해롭지 않은 물을 의미합니다.


 

주로 중년 이상의 연배를 가지신 분들이 이곳을 많이 이용하지만 젊은 분들도 자주 눈에 띄기도 합니다. 온천족욕 문고에서 책 한 권을 읽으며 여유를 만끽하셔도 좋습니다. 

 

 

이렇게 유성온천공원으로 직접 나오는 것은 물리적인 여행이지만 책을 통해 여행하는 것은 정신적인 여행입니다. 생각을 넓히며 즐거움을 향유하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이제 유성온천공원의 야경을 즐겨봅니다.



가진 것이라곤 젊음과 야망밖에 없던 20대의 스콧 피츠제럴드는 작품 '낙원의 이쪽'으로 대성공을 거두면서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쥐었습니다. ㅎ지만 세월이 지나 주목받지 못하면서 불과 20년이 지난 때인 44세에 알코올 중독과 병마에 시달렸는데요. 그러다 1940년 '최후의 대군'을 집필하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그의 인생이야기를 읽으면서 밤의 야경을 보니까 말그대로 밤이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어떤 사람은 치유된 흉터를 피부에 생기는 병에 느슨하게 비유하지만, 개인의 삶에 그런 것은 없다. 열린 상처가 있을 뿐이다. 때로는 바늘로 찌른 점 크기로 움츠러들지만 그래도 여전히 상처다."
-스콧 피츠제럴드, <밤은 부드러워라>-

 


유성의 밤은 이렇게 환한 불빛으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이곳 일대는 유성온천공원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빛의 광장부터 수경시설, 잔디광장, 워터스크린, 향기원, 온천탑분수, 족욕체험장, 두드림공연장, 벽천분수 등이 있는데요. 그중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은 족욕체험장이죠. 



족욕체험장을 중심으로 조금씩 확대해가던 공원은 이렇게 구획으로 구분이 될 만큼 상당히 긴 편입니다. 유성온천축제가 열릴 때 이 공간들이 모두 활용 됩니다. 추운 겨울날의 밤은 부드러울까요. 생각하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듯합니다.

 


소설<밤은 부드러워라>에는 금전 만능주의, 이기주의, 감상주의 등의 인간의 본질적인 본능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본능대로 행동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절제하고 타협하지 않은 힘을 길러내면서 각자 다른 개성을 지니게 된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날의 밤이지만 족욕을 하면서 약간은 부드러워진 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 족욕기가 있기도 했지만 몇 번 사용하다 보면 귀찮아서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요. 그냥 밖으로 나와 족욕체험장에 들리는 게 더 편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수족냉증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족욕이 좋다고 합니다.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기 때문인데요. 족욕 시간은 20분 정도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족욕을 하게 되면 다리의 붓기를 완화하는 데에 도움이 되며 두통과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장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의 경우 하지와 발에 피가 쏠리게 되어 다리가 부을 수 있는데 이때도 족욕을 하면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