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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시사ㆍ사회

대전청년정책네트워크, 청년 거버넌스를 그리다!

 

대전 청년, 겨울 동면(冬眠) 대신 내일을 깨우는 모임을 갖다.

대전청년정책네트워크는 2018년 첫 청년의회를 열고 시민으로서의 청년 목소리를 전했는데요. 한 해의 활동을 마무리 하는 대신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을 가짐으로서 다음 세대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11월 16일, 황금같은 금요일 저녁에 대전시청 인근 청년공간 '청춘너나들이'에서 '대전 청년거버넌스 발전방향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는데요. 시민활동가, 대학교수, 청년담당 공무원, 기초지자체 및 대전시 청년의원, 대전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 및 대전청년들이 함께 했습니다.

 

'개인'만이 아닌 대전청년이라는 '우리'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시민들

 

대전청년정책네트워크(대청넷), 걸어온 길을 스스로 돌아보다.

첫 번째 발제자인 윤정성 위원장(대전청년정책네트워크)은 2017년과 2018년 동안의 대전청년정책네트워크 주요활동을 소개했습니다. 9개 분과로 시작했던 1기가 1.5기 모집과 함께 12개의 팀프로젝트 형식으로 변화 되는 과정을 공유했습니다. 대청넷 차원의 양질의 운영을 위해 운영사무국을 상근으로 전환하는 등의 모습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청년들의 입장이 시정에 반영된 사례와 함께 제안이 정책화되는 과정에서 내용이 바뀌는 한계도 짚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울러 청년단체와 개인이 모일 수 있는 장으로서의 네트워크가 형성되었다는 점과 기존의 위원회 구조에서 부족했던 개방성과 확장성을 밝히며 내년도 대청넷 2기의 구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대전형 청년 거버넌스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한 윤정성 청년(좌), '청년 거버넌스 현황 및 시사점'에 대해 발표한 강보배 청년(우)

 

전국의 청년참여기구 사례를 살펴보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사무국장 강보배 청년이 함께 했는데요. 대전의 청년 참여기구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의 청년 참여기구를 살펴보며 대전의 현위치와 전국의 추세를 비교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강보배 국장은 올해 6월까지 17개 전국 광역시도에 청년기본조례가 만들어지면서 '청년'이 정책에서 주목받게 되는 현실을 소개했습니다.

한편, 그동안 미조직화 되어있던 청년이 일자리 문제를 겪고 취업을 해야하는 상황 속에서 '참여'를 실현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밝혔는데요. 또한, 심의기구와는 다른 참여기구로서의 청년네트워크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에 대해 청년 당사자와 공무원 모두 익숙치 않은 단계라고 진단했습니다. 강보배 국장은 참여기구가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이 따라야 한다고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대전 청년거버넌스 발전방향에 대하여'에 발표한 풀뿌리사람들 강영희 이사

 

급할 수록 돌아가라, 청년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시금 짚어봐야 할 때.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로서 토론회에 참여한 풀뿌리사람들 강영희 이사는 지난 세대와 현 세대 사이에서 청년의 정체성이 바뀌었다는 것을 짚었습니다. 과거에는 청년 개개인이 가난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청년이 계층으로서 취약하다는 사회적 인식을 진단했습니다. 

이런 시기에 청년이 주체로서 세상에 나와 지방자치정부와 만날 수 있게 된 것인데, 이 때 시민으로서의 청년이 어떠한 주체성과 정체성을 가지고 대화와 공론화의 장에 나올 것인가라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책의 수혜자로서만이 아니라 어떻게 이 사회의 핵심 주체가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이제는 필요한 때임을 밝히며, 이번 컨퍼런스가 반가운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청년의 문제 해결을 청년이 주도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발표한 권선필 교수

 

시대가 거버넌스를 말할 때, 대청넷은 어느 수준에 와 있는가. 

목원대학교 행정학과 권선필 교수는 거버넌스의 주체성, 전문성, 확장성, 대표성을 설명하며 청년들이 우리사회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를 하며 행정과 마주해야 함을 밝혔습니다.

청년이 시장이 되고, 의원이 되고, 청년위원회가 만들어질 수 있는 모습을 청년에게 보이며 청년의 정치참여를 강조했습니다. 가치를 결정하는 행정이 아닌 시민임을 청년 스스로 자각하고 시민으로서의 주도권과 주권도 함께 강조하였습니다.

 

발제자의 발표 뒤에는 온라인으로 수렴된 질문을 함께 택하여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행사에 함께 참여한 대전시 청년정책 부서의 백계경 계장은 청년 거버넌스에 관한 여러 의견 가운데 시 차원에서 노력하는 모습도 함께 생각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각 발제자의 발표 이후에는 질의 응답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질의 응답시간에는 현재 진행하는 대청넷 정책스터디 프로그램의 시간 조정 여부 및 온라인, 오프라인 청년 참여 방식의 고려, 다양한 참여 대상을 마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습니다. 이날 행사는 실시간 SNS 매체로도 공유되어 다양한 청년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전청년정책네트워크에서는 12월에도 대전청년 과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자리를 준비한다고 합니다. 관심있으신 대전 시민 누구나 함께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기사 작성에 도움 주신 분 : 대전청년정책네트워크 운영사무국 상근 전영조(기록) , 양희제(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