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일상/대전사람들

"직원들은 내부 고객!" 대전시 최우수 고용기업 플랜아이! 이츠대전 2018년 11월호

월간이츠대전 2018년 11월호


대전시 최우수 고용기업 플랜아이의 신뢰경영

‘직원들은 내부 고객이다’

“만약,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 날이라면, 내가 지금 하려는 일을 나는 여전히 하고 싶어 할 것인가?”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린 스티브 잡스가 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하며 자신에게 던진 질문이다. 그의 이런 각오가 매킨토
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같은 제품들을 탄생시켰다. 위험 앞에서도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추구하면서 ‘늘 갈망하
고 우직하게 나아간(Stay hungry, stay foolish)’ 결과물이다.

그가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말했듯이 “가슴과 영감을 따르는 용기를 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오늘이 내 삶의 마지
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한다면 외부의 기대, 좌절, 실패의 두려움 같은 것들에 얽매이지 않고 당당하게 선택하고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유성구 문지동 ㈜플랜아이 사무실 입구에는 ‘당신의 가슴 뛰는 순간은 언제인가요?’라는 글귀가 붙어 있다. 국제구호활
동가 한비야 씨의 책에서처럼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찾아 잡스 같은 용기를 내라는 말로 들린다.

 

월간이츠대전 2018.11월호

창업 15년 만에 직원 수 100명으로 성장

㈜플랜아이는 이명기 대표(43)가 2004년 1인 스타트 업으로 시작해 15년 만에 직원 수 100명으로 키운 대전시 고용우수기업이다. 이러한 공로로 지난 5월에는 2018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대전시 고용우수기업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이 대표가 대전시 벤처기업부문 경제과학대상을 받기도 했다.

㈜플랜아이는 웹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앱 개발, 웹 디자인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신입사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플랜아이는 전 직원이 정규직이며 엄마, 아빠를 위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경력단절 여성들이 다시 설 수 있도록 시간선택제 근무를 운영한다.

사옥 1층 아로파카페는 직원들의 쉼터이자 주민에게도 열린 공간이다. 아로파는 남태평양 아누타섬 주민들이 실천하는 나눔과 공존의 가치다. 그들은 아픈 사람, 아기를 낳은 사람, 슬픔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 누구나 먹을 것을 갖다 주고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눈다.

이런 의미가 담긴 카페에서 직원들은 바리스타가 내려준 커피를 마시며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고민을 나누며 몸과 마음을 힐링한다. 2층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테드 형식의 세미나가 가능하도록 꾸며졌으며 넓게 트인 천장 옆으로 펼쳐진 플랜도서관에서는 책읽기도 가능하다.

 


회사 아로파카페, 주민에게도 개방

온라인 재능나눔을 비롯해 사회적 기업과의 협력, 매월 기부 활동 등 플랜아이의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도 호평을 받고 있다.

‘나눔과 공존’이라는 기업문화는 결국 이 대표의 ‘자신을 신뢰하고 동료에게 신뢰를 주고 고객에게 신뢰받는 것’이라는 경영철학에서 나왔다. 그가 건넨 명함에 푸른색으로 도드라지게 박힌 ‘엄지를 내밀지 않겠습니다. 새끼손가락을 걸겠습니다’라는 글도 같은 의미다.

이 대표는 “세상의 모든 거래는 신뢰를 기반으로 이뤄지는데 이 중 나와 직원, 동료들 사이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내부고객인 직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편의시설을 확충했으며 외부인에게도 개방하는 것”이라고 했다.

홀로 시작해 성장가도를 달리는 이 대표에게도 걱정은 있다.

이 대표, 후배 창업가들과 경험 나누겠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그 길이 밝지만은 않은데 주위의 칭찬과 기대가 불편하고 부담스럽죠.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 기업을 유지존속 시키는 게 늘 고민입니다.”

대전청년창업위원회를 통해 청년창업자의 성장과 보육을 돕고 싶다는 이 대표는 “15년 전 나 홀로 창업할 때에 비하면
지금은 지원 등 여건이 좋으니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목표를 갖고 도전해보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창업하고 싶어서 지원금을 받는 것인지, 지원금을 받기 위해 창업을 하는 것인지는 분명히 해야 한다”면
서 “준비된 아이템과 올바른 기업가정신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정부나 창업지원기관의 지원금이 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사람을 어떻게 고용하고 얼마나 귀하게 여겨야 하는지를 고민하지 않고 이윤만 추구하다보면 자신뿐 아니라 직원
들에게도 상처를 준다”며 “건전한 기업가정신을 가진 후배기업들이 많이 생겨날 수 있도록 내 경험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플랜아이 대전시 유성구 문지로 282-10
전화 934-3508 홈페이지
www.plani.co.kr

 

기사출처 : 월간이츠대전 2018.11월호